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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98083
    작성자 : 익명aWFoc
    추천 : 3
    조회수 : 570
    IP : aWFoc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2/29 18:57:17
    http://todayhumor.com/?gomin_1598083 모바일
    엄마가 막 돌아가셨을땐 슬픈지 몰랐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것처럼 슬퍼요
    딱 스무살 되던 해 어머니가 진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멀쩡하시던 분이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급사하셨는데
    물론 슬프긴했지만 그냥 실감이 안났달까요 그냥 사람 모두 다 죽는것 어쩔 수 없다 해서 그렇게 어렵지않게 받아들였고
    별로 많이 울지도 않았고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별로 슬프지도 않았어요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난지조차 모르겠단 그런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돌아가신거 어찌할 수 없는거니까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도 그럴게 제가 재수를 했는데 혼자 공부에만 몰두했거든요 아무하고도 안 만나고 공부만 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좀 현실감 없이
    한 해가 지나갔던 것 같아요 지금도 지난 일년간 뭐했지 하고 생각하면 한 해가 어찌 지나간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대학을 합격하고 개강을 앞두고 좀 사람답게 살기 시작하면서?ㅋㅋ 또 좋은 일이 생긴만큼 안 좋은 일도 생기니까
    좋은일은 좋은일대로 엄마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얼마나 자랑했을까
    안좋은 일은 안좋은일대로 엄마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난 일년간 별로 생각난 적도 없었는데 갑자기 매일매일 생각나요
    두달전부턴가 매일 눈물만 나요 거의 하루종일 울고 머리도 아프고 토하고 진짜 속이 썩는것 같아요
    이제 개강이라 서울에 올라가서 혼자 자취해 살아야하는데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요
    원래 다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나서 막 슬퍼지고 그러는건가요?
     
    그냥 푸념 한 번 늘어놔봤네요 어디 할수 있는 말도 아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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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29 18:59:46  211.36.***.72  yamyammio  229144
    [2] 2016/02/29 19:01:52  1.222.***.28  가라루파  28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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