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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대자보 내용입니다.
저희 카페를 찾아주셨던 모든 고객님들께...
미흡한 기술로 팥빙수와 호떡을 만들어온 카페 운영자 인사 올립니다.
저희 카페는 7월부터 지금까지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국민이 찾아주셨던 공간입니다. 아니 일본인, 홍콩인, 베트남인, 중국인, 일본인, 캐나다인, 미국인, 싱가포르인, 러시아인 등 다수의 외국인들도 방문해 주셨지요.
저는 카페를 운영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과, 배, 포도, 감, 거봉, 귤 등 각종 과일들과, 밥도 못챙겨 먹고 장사하는 것 같아 생각이 나서 사들고 오신, 싸들고 오신 김밥, 초밥....
김장하였다고 한 번 먹어보라며 주셨던 김장김치들....
아이들 나누어 주라며 사들고 온 사탕들... 여러 간식거리들....
저희 카페는 제가 일만 했을뿐, 모든 고객님의 가게였고, 카페였습니다.
가게 앞을 지나칠 때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반가운 인사와 따듯한 격려와 힘찬 응원 덕분에 힘들다는 생각없이 너무도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위해 카페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카페 문을 열었을 때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소수 주민들께서는 불편함을 느꼈을 줄로 압니다.
젊은 날에 장사 한 번 해보겠다고 겁없이 덤볐던 청년이었다고 생각해 주시고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희 카페를 이용해주신 모든 고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허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성지초등학생들 진중학생들 태권도장 관원들아
아저씨가 끝까지 너희들의 간식꺼리를 책임져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밥 거르지 말고,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챙겨먹고 몸도 마음도 튼튼히 자라서
대한민국의 큰 일꾼이 되길 아저씨는 간절히 바란다.
2015년 1월 31일 -호떡 아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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