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럽중앙은행은 추가적인 양적확대조치를 발표했습니다.
1. 기존의 채권매입 금액(600억유로)을 2017년 3월까지 연장(원래는 2016년 9월 만기)
2.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30%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
근데,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강도가 약했습니다. 시장의 실망/예상에서 벗어난 정책의 충격을 반증하듯, 유로화 환률은 3% 폭등하고, 달러화는 2% 하락했습니다. 각국의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근데, 11월 16일에 나온 김광수경제연구소 경제시평 (2015-45) '둔화속에 회복세를 지속하는 유럽경제권'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유럽중앙은행이 강도가 약한 이번 정책을 결정한 이유를 알고 계십니다.
(아래 요약은 김광수경제연구소가 일반인에게도 공개하는 부분입니다.)
올 3분기 유로권 경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는 유로권 경제 둔화와 디플레 압력 증가를 근거로 12월에 추가적인 양적확대책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로권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크게 악화되거나 둔화된 것은 아니며 더딘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신차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급락의 기저효과로 인해 올 3,4분기에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물가하락은 오히려 유로권의 소비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부터 유럽중앙은행이 최근의 경기둔화와 물가 하락을 근거로 12월에 추가적인 양적확대책을 실시하는 것은 다소 성급해 보입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12월에 유럽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양적확대책을 실시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봤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양적확대책을 실시하였으므로, 이 부분은 적중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광수경제연구소의 이런 분석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이번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결정(양적확대책 연장, 금리인하)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으로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선방하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이번 양적확대책의 강도를 약하게 가져간 것입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유럽 경기 분석을 통해 이를 읽어 냈습니다. FRB 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의 머리속을 읽고 있는 듯합니다.
만약 외환매니저나 펀드매니저가 김광수경제연구소 경제시평을 읽고, 업무에 반영한다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겠네요.
이렇듯,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경제시평을 읽을 가치는 넘치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