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게시판으로 가려다가 팔찌라서... 패게로 와봅니다....
며칠 전에 집에서 파라코드로 물매(다윗이 골리앗 잡을 때 썼던 그거)의 위빙(돌 넣는 부분)을 짜고 있는데 막내(초6 여자아이)가 오더니
"이렇게 잘 짜면 나 팔찌 하나 만들어주지!"
라고 하길래 만들어 줬습니다.
앳우드사 반사 파라코드와 일반 파라코드 + 노톨로지사 밴시 사이드 릴리즈 버클을 조합해서 만들었고요,
매듭 모양은 손쉬운 스네이크로 했습니다.
저 사이드 릴리즈 버클은 가격이 좀 있는 대신에 휘슬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사 파라코드의 경우에는 빛을 쉽게 반사하는 은색 와이어가 들어있고요, 색상 자체도 시인성 좋은 색을 사용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봤습니다.
고리 부분 뒷편의 파라코드를 끊으면 대략 1.8미터 정도의 파라코드로 분해할 수 있는데, 한 가닥에 대략 250kg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에는 고강도 나일론사 7가닥이 꼬아져 있습니다.)
어찌보면 좀 투박한 택티컬 아이템인데 막내는 매우 마음에 들어합니다.
버클이나 몇 개 더 사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팔찌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