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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5783
    작성자 : 후회Ω
    추천 : 177
    조회수 : 7049
    IP : 61.40.***.232
    댓글 : 5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2/27 14:17:55
    원글작성시간 : 2007/02/24 23:40:2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5783 모바일
    한번의 잘못된 만남이 나에겐 평생 지우지 못할 후회로..
    24살에 처음으로 연애를 했습니다..
    그 사람이 제게는 첫사랑이였고... 첫경험이였습니다..
    처음 1년 정도는..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왜 몰랐을까요..
    그게 악몽에 시작이었던 것을...
    스킨쉽을 싫어했던 저에게.. 그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슬퍼했고.. 괴로워했습니다..
    6개월 정도를 버티다... 저는 결국 그 사람에게 몸을 허락을 했고...
    그 사람... 그런.. 제게.... 사랑을 아끼지 않았죠...
    그러다가.. 서로 결혼까지 얘기가 나왔지만... 그 사람이 갑자기 때늦은 군대를 갔습니다..
    하지만... 공익이였기에..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그리고.. 평소 생활가 별로 달라지는 것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1년정도가 지났을 무렵부터.. 그 사람 변하기 시작했죠..
    툭하면.. 동기들과 술을 마시러 다니고... 항상 절 데리고 다니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혼자 친구들을 만나고 다니고..
    또 어느 순간부터는... 몰랐던 여자들과도 연락 주고 받고... 하더군여..
    처음엔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 집에서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들켜버렸져...
    처음엔... 제가.. 너무.. 못해서... 그럴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무릎까지 꿇고... 사정하며.. 비는..
    그 사람을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정도는.. 정말 제게 끔찍할 정도로 잘해주더군요...
    그런데... 그 사람... 제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더군요...
    어느날...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제게 아이가 생긴거였져..
    고민 고민하다.. 그 사람에게 알렸지만...
    그 사람...
    "병원 가라"
    라는 한마디로 끝내더군요...
    그럴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버젓한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이였기에...
    능력이 없으니... 그럴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혼자 간.. 병원에서 아이를 지우고.. 수술 전에 찍은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정말 한없이 한없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미워할수가 없었습니다...
    수술한지.. 일주일째 되는날.. 그 사람 제게.. 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전... 안된다고 했지만.. 그 사람 화를 내며... 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아리라도 가겠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전 바보같이도... 그 사람이 혹시나... 또 다시 바람을 피울까봐 겁이나...
    결국.. 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턴.. 정말... 전.. 창녀라도 된 기분이였습니다..
    그 사람... 평소엔.. 잘 만나주지도 않고... 친구들과 술만 마시고 다니면서도...
    그걸 하고 싶을땐.. 새벽이건.. 언제건 상관없이 불러냈습니다..
    전... 그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 거부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두달이 지나고.. 전 또다시.. 아이를 가지게 되었져...
    이번엔 절대 지울수 없다는.. 제게.. 그 사람...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 아이를 지우라고 하더군요...
    하루에 시간을 주겠다고 말이죠...
    결국 전...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 제가.. 수술하고 있는 동안에도... 딴짓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 모르는 척 했져..
    그 사람을 잃는 것보다는... 나을거라 생각했기에... 바보짓을 해버렸져...


    .......그러다가.. 6개월이 지났고... 그 사람과 만난지.. 1년 반정도 됐을 무렵...
    그 사람.. 아예 대놓고 바람을 피기 시작했고...
    바람을 피우면서도... 하고 싶을때는.. 언제든지 불러내더군요...
    정말 참고 참고 참았습니다...
    두번이나 그 사람의 아이를 지우고... 난 저는.... 정말..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제가 일자리를 옮기면서.......
    일이 바뻐 그 사람과 만나는 횟수도 적어지고.. 연락하는 것도 뜸해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났져..
    처음엔 그저.. 별 생각 없이 회사 동료로써 만나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그냥..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면서... 연락을 하고 지냈져...
    그리고... 그 동료에게.. 술김에 그 사람 얘기를 했던 거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많이 힘들게 한다고.. 어떻게 하면 좋을 거 같냐고.....

    그렇게..... 3개월이 지났을 무렵....
    그 사람... 제게 또 다른 상처를 주더군요...
    그 사람 어머니와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어머니가 저를 못마땅해 하는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 그러더군요...
    공익 끝날때까지만... 만날거라고...
    자신이.. 돈벌이가 없으니... 용돈이라도 받아써야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저... 그냥.. 모르는척 했습니다..
    그 사람 지금도.. 제가 그 얘기를 알거란.. 생각 하지도 못할겁니다...
    그 얘길 듣는 순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져..
    이미 몸도 마음도 모두... 걸레가 된... 제가...... 선택할수 밖에 없었던건...
    그 사람과의 이별뿐이였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말했죠...
    그 사람.... 울며.. 불며 매달렸습니다..
    다시는 바람도 피우지 않고.. 잘해주겠다고...
    결혼도 하고.. 애기도 낳고.. 잘살아보자고....
    하지만 전.. 이미.. 더 이상 그 사람에게 믿음도 사랑도 떠나버린 후였져...
    그런데 그 사람.... 마지막까지.. 제게 상처를 주더군요...

    친하게 지냈던.. 회사 동료까지 거들먹거리며..
    그 동료랑 어디까지 갔길래... 자길 그렇게 내버리느냐며...
    걸레라고 욕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소문을 내더군요..
    ........제가 바람을 피워서 자신을.. 쓰레기처럼 버렸다고...

    한달 정도...는.. 정말.. 악몽 같았습니다..
    매일매일 걸려오는.. 전화에선 욕설이 한가득했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문자로.. 사랑한다.. 좋아한다.. 돌아와라... 하며.. 거짓으로 가득했고...
    술이 취해.. 집앞에서.. 제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만나면.. 울고 불고....
    제가... 차갑게 돌아서면... 동네방네 큰소리로... 욕을하며..
    창녀라고 욕지꺼리를 내뱉고... 그러더군요..

    그러는 동안에.. 그 회사 동료가.. 제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더군요....
    처음에 전.. 안된다고 거절을 했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였기에... 이런 나라도 괜찮다고 하기에..
    한달 후에.. 그 사람을 받아들였습니다..
    전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저라는걸 알고 있기에.. 그 오빤...
    제게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 사람.. 계속 전화를 하고... 집으로 찾아오고 하더군요..
    결국.. 전.. 오빠가 시키는대로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매일 매일 오빠가 집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오빠가 항상 같이 있을수는 없기에 그 동안에도 몇번을 그 사람과 마주쳤습니다...
    그 사람... 한 동네에 살기에 길에서 저랑 마주치면... 손가락질 하며 욕을 하더군요..
    더러운 년이라며... 남자한테 꼬리나 치고 다니는 걸레라며.....

    1년쯤 지났을때 그 사람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긴듯 싶었습니다..
    절 괴롭히는 게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 여자친구와 싸우면...절 괴롭히더군요...
    제 친구도 그 사람을 알기에.. 가끔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되더군요..
    그럴때면.. 어김없이 절 괴롭히고요...

    그렇게 또다시 1년이 지났습니다...
    3개월뒤면... 전 그 회사 동료와 결혼을 합니다...

    지금은.. 그 사람이 절 괴롭히거나...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는 일은 없지만...
    많이 괴롭습니다...
    조금 있으면 행복한 새 신부가 되어야 할 저인데...
    아직까지 남아 있는 그 사람의 그림자 때문에... 많이 괴롭고 힘이 드네요..
    두번이나 아이를 지운 제 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결혼할 사람에게.. 자꾸만 죄책감이 듭니다..
    행여나... 두번의 수술때문에... 두번 다시는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아직까지도... 쉽게 스킨십을 할수 없는 제가..
    신랑이 될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는게 아닐까... 싶어서.... 걱정이 됩니다...

    3년동안 지옥과도 같은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이제는 행복해 지고 싶은데...
    제가.. 이래도 되는 걸까요?
    착한 사람..... 제가..... 힘들게 많들지는 않을까요?
    ...제가.... 그 사람과 결혼을.. 해도 될까요?
    ..............많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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