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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5741
    작성자 : anais
    추천 : 259
    조회수 : 9682
    IP : 62.210.***.175
    댓글 : 6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2/23 16:04:13
    원글작성시간 : 2007/02/23 03:49:4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5741 모바일
    그 사람의 아이를 가졌었습니다.
    우린 4년을 만났습니다.
    주변에서 너희가 헤어지면
    잘될 사람 아무도 없단 말을 들을 정도로
    그사람과 저는 각별했습니다.

    그사람도 저도,,만약 그런 상황..혹시 내가 그사람 대신 죽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단 말을 했습니다.

    저보다 연하였던 그사람..
    수능을 본다고 재수학원에 그가 들어가 있는 동안
    그사람의 아이를 가졌었습니다.
    정말 처절하게 낳고 싶었지만..
    그사람도 없는 차가운 병원에서
    혼자 아이를 지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사람은 밖에도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때 그사람이 했던말,,
    우리 나중에 꼭 예쁜 아이 낳자고..
    그래..전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상황을 갖추어서 최고로 행복한 아이 만들어 주자고..

    그사람과 저를 닮았다면 아마도 참 예쁜 아이었을 것입니다.
    동글동글...왠지 딸이었을것 같습니다.
    꿈에 딸아이가 나왔거든요..

    그사람이 변했습니다.
    제가 투정도 많이 부리고 제 성격상 톡톡 많이 쏘기도 하고..
    그사람한테 상처도 줬지만..
    하늘이 두쪽나도 변할것 같지 않던 그사람의 변심은
    ..정말 아직까지도 믿을 수 가 없습니다.

    그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미련까지 갖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보내줘야 하나..싶어서 정말 쿨한척 하며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사람만 생각하면.. 못낳은 우리 아이만 생각하면
    밥을 먹다가도 눈물이 납니다.

    얼마전 갑자기 생각난 그사람의 미니홈피 비밀번호를 눌러봣습니다.
    아직 안바꾸었더군요,,
    다이어리에 들어가봤는데 온통 새로 좋아하게 된 그여자 얘기 뿐이었습니다.
    아..저에 대한 얘기도 있군요, 악몽을 벗어버리고 싶다고..

    그러다가..

    그사람이 너무나 간절히 쓴 그 일기 보았습니다.

    너와 결혼도 하고싶고 너와 아기도 갖고 싶다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그가
    너무나도 아픕니다.

    그사람때문에 오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이 오유인이거든요^^
    예전에 그사람이 난처한 처지가 되었을때
    오유에 제가 글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이 글을 보면 분명히 화낼테지만..
    혹시나 하는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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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3 03:51:32  122.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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