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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15717
    작성자 : 행복이있기를
    추천 : 11
    조회수 : 324
    IP : 125.191.***.20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9/20 20:44:04
    http://todayhumor.com/?readers_15717 모바일
     [시詩발醱축제] 구년의 헤엄
    하나의 나이에 다다라 물 한덩이를 등에 지고 구부러 섰다

    팔을 휘저을 때마다 덩이져 들러붙는 지긋한 것들에
    햇볕 쬔 바위와 아비의 따순 손은 후여후여 달아났다

    어미는 등짐을 풀려거든 뱃심을 기르라 가르쳤다
    등은 노인만 굽는 것이 아니었다

    물은 알을 까고 새끼를 낳고 등에 구덩이를 짓고
    이립까지는 아직 구년의 헤엄이 남았다



     *구년   1.9년     2.아주 오랜 세월 




     
     ~~~~~~~~~~~~~~~~~~~~~~~


     시작의 어려움이 주제에요
    스물하나의 나이가 서른이 되려면
    그러니까 확고히 마음을 세운다는 이립의 나이가 되려면아직 구년이나 남았는데
    그 여정이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에요

     그리고 그 여정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는 뜻에서
    구년이란 표현을 사용했어요
    21살이 30살이 되려면 9년이 걸리기도 하구요..
    또 불혹이나 지천명같은 경지에 다다르려면
    하나의 나이에서 시작해야하는 거잖아요ㅎㅎ
    구년..학교 과제로 이립불혹 이런 거 찾다가
    알게 된 단어인데 좋은 단어인 거 같아요ㅋㅋㅋ
     
    그리고 헤엄에 비유한 건 땅을 밟고 걸어가는 것보다 
    물에서 계속해서 헤엄쳐야하는 게 더 힘드니까
    헤엄이라고 표현했어요ㅋㅋㅋ
    이리저리 물쌀에 휩쓸리기도 하고요

     
    아..  시쓰는 거 어렵네요ㅠㅠ
    다른 말로 더 좋게 표현하고 싶은데 안되고
    너무 의미를 담으려는 것 같고~~
    원래 시는 가슴으로 느끼는 건데 말이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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