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수조에 넣을 유목들을 몇개 구해서 어떻게 놓을지 일단 미리 배치를 해봅니다.
아직 수조랑 수조 받침대들이 안와서 그냥 아무 공간에다가 올려놨습니다.
2주후 수조도 오고 (가로 90cm 세로 45cm 폭 45cm 두께 10mm) 유목이 부족해 보여서 더 구입하였습니다.
조명은 LED와 아크릴로 만들어진 것이고 (물고기 관련 카페에서 개인분이 제작판매한것입니다.) 수조위에 올려놓고
조명도 켜봤습니다. 밑에 화산석들도 사서 일단 배치를 해봅니다.
이 수조를 올릴 수조 받침대가 와야 하는데 아직 제작중이어서 계속 기다립니다.
3주의 기다림에 걸쳐 드디어 멀바우로 만든 수조받침대가 왔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여긴 못을 전혀 쓰지 않는 짜맞춤으로 제작하는 곳이기에 이 제품으로 정하였습니다.
수조에 들어가는 물과 돌 나무등을 합하면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견딜 수 있는
전용 수조받침대가 필요합니다.
수조를 수조 받침대위에 올려놓고 (수조 무게도 꽤나 나가는데다가 혼자 들기엔 사이즈도 커서 고생했습니다.)
바닥재(모래종류)를 깔고 그 위에 유목과 돌을 얹혀 세팅했으나 유목이 물에떠서 다시 뒤업고 돌로
나무가 물에 뜨지 않도록 눌려놨습니다. 나무가 물을 먹어 뜨지 않으려면 짧으면 1주에서 길게는 3주까지 걸릴 것 같습니다.
또 다시 기다려야 합니다.
2주후 더 이상 유목이 물에 뜨지 않아 다시 세팅을 해봅니다. 그동안 모래에서 분진이 나온 관계로
물을 전부 다 빼고 다시 채우는 중입니다. 왼쪽 위 뒷편 구석쪽 보면 저기서 물이 나오는데 일정 높이만큼
수위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저 수조에 물이 총 192L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일히 물을 퍼 담으려면 죽습니다 ㅠㅠ
다시 물 채우는데 3시간정도 걸리더라구요. 사진상엔 보이진 않지만 저 나무들 틈속에 물고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동안 물잡이(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물잡이라고 합니다) 를 3주정도 한 상태이기에 딱히
사는데 무리가 없을겁니다...아마도...
그런데 나무랑 돌만 있으니 좀 딱딱한 느낌도 들고 돌과 유목이 너무 많아 복잡한 느낌이 들어
별로 그렇게까지 맘에 와닿지가 않습니다. 다시 세팅흘 해야 할 것 같아요.
칙칙할수도 있는 수조에 생기를 불어넣어보고자 수족관에 가서 풀떼기들(음성수초)을 사옵니다.
저게 양은 얼마 안되는데 엄청 비쌉니다. 하지만 다행히 도매로 하는곳이 있어서 싸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것들을 유목에 활착해야 하는데 순간접착제로 붙이거나 실로 칭칭 감거나 자연활착 하는 방법이 있는데
전 그냥 실로 감기로 하였습니다.
수초를 활착하기전에 딸려온 물달팽이들이 있을 수 있기에 대야에 구연산을 넣고 5분간 담은뒤
숨어있던 물달팽이들은 다 잡아내었습니다.(일명 수초검역).
저 유목들 틈새에 집을 수 있는건 줄기나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스레 집어넣고 다른건 실로 칭칭 감고 있습니다.
엄청난 노가다입니다.
5시간째 계속 실로 칭칭 감고 있습니다. 중간에 분무기로 음성수초들이
마르지 않도록 몇번 뿌려주었습니다.
음성수초 활착한 유목들을 넣으면서 돌이랑 기존에 있던 다른 유목도 좀 뺐습니다.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이 과정중에 물고기들도 더 추가로 구매하여 넣었습니다.
현재 저 수조 안에 총 102마리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활착도 했으니 수초들이 풍성하게 자라려면 1년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물고기들이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처음 준비부터 지금까지 2달은 걸린것 같아요. 회사일도 바빠서 주말에나 시간내서 겨우하고...
또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하는것들도 있고...
어쨌거나 물생활 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