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남2문과 북2문을 잇는 공원 내 도로를 따라 인도 옆에 가로수들이 심어져 있지요.
공원관리소에서는 나무 관리를 위해 수종 및 관리일련번호 등을 기재하여 관리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인도를 걸으며 나무를 감상하는데 순간적으로 뭔가가 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주 부자연스런 무언가를 본 듯 했습니다.
10여미터를 걷다가 다시 뒤 돌아와보니 아래와 같은 글이 써 있었습니다.
공원 관리자의 소행인지 일반인의 소행인지는 모르나 괘심한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고는
올림픽공원 홈페이지의 고객센터에 신고를 했습니다.
사진을 첨부하는 기능이 없어서 내용만 설명하고 빠른 처리를 요청했습니다만 처리 여부와 관계 없이 매우 불쾌했습니다.
다른 나무에 걸린 수종관리카드는 수종명이나 비고란에 아무런 내용도 없었고 이 나무 하나에만 써 있는것으로 보아
공원 관리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미천하고 저열한 행위였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유사한 행동을 반복할 그 천박한 인간이 버젓이 나의 생활 공간 주변에 서식한다는 것에 욕지꺼리가 나왔습니다.
서글픕니다. 그런 인간이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
2009년의 그날 이후 먹먹한 부채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한 남자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