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 호주가 타지키스탄을 완파하고 최종 예선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호주는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오발에서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루옹고, 예디낙, 밀리건, 번스(2골), 로기치(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타지키스칸에 7-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승 1패 승점 18점 조 1위를 사수하며 최종 예선 진출 청신호를 켰다.
이어 열리는 요르단(승점 13점 2위)-방글라데시 경기에서 요르단이 승리할 경우 승점 16점이 된다. 호주와 요르단의 승점은 2점 차. 호주는 오는 29일 요르단과 최종전에서 패하지 않을 경우 1위로 최종 예선에 오른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호주는 루옹고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앞서갔다.
쉽게 주도권을 잡은 호주는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10분 코너킥에서 번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간발의 차로 비껴갔다. 1분 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예디낙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 기안노우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후 쇄도하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12분 예디낙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중반 들어서도 호주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9분 문전에서 레키의 왼발 슈팅, 24분 무이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호주의 공격은 더욱 매서웠다. 전반 37분 기안노우가 타지키스탄 문전에서 땅볼 크로스를 슈팅 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42분 무이의 코너킥에 이은 예디낙의 헤딩슛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막판까지 줄기차게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주는 예디낙 대신 밀리건을 투입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7분 문전에서 루옹고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11분 기안노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12분 밀리건이 침착히 득점했다.
웬만해선 호주를 막을 수 없었다. 후반 22분 무이가 올린 크로스를 번스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23분 루옹고가 나오고 로기치가 들어갔다. 2분 뒤 고리치는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이 골라인을 넘어 득점이 인정됐다. 27분에는 아크에서 절묘한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여섯 번째 골을 성공했다.
여유가 생긴 호주는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로 크로스를 꺼냈다. 대신 레키에게 휴식을 줬다. 공격은 끊이질 않았다. 33분, 35분, 37분 세 차례 슈팅이 타지키스탄 골대를 강타했다. 종료 직전까지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고, 42분 번스가 헤딩골을 터트려 안방에서 7-0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