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볼컨덕션
축구의 신 – 디에고 마라도나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11명이 팀워크로 시너지를 이끌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축구의 개념을 벗어난 선수를 보고 있습니다.’
볼컨트롤 부분 정점에서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를 지단이라 말했던 적이 있는데 축구계의 정점을 제외하고 한 이야기였다는 점...
사실 동시대에 같이 뛰었던 축구선수가 아닌 이상 전술적이나 기술적으로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이야기다.
그래도 순위를 정하는 것은 남자의 욕망아닌가? 마라도나는 당시 시대를 기점으로 최고의 임팩트를 준 선수로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야 함은 누구도 반박 못할 것이다.
별명은 축구의 신, 축구 그 자체이고 지금도 축구강국 아르헨티나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시다. 지금처럼 갓을 쉽게 별명에 붙이는 것과는 달리 정말 경외심의 표시로 신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을 생각하면 전설중의 전설
[플레이 스타일]
맨 위에 적어놓은 월드컵 당시에 해설자가 말했던 저 말처럼 하드캐리형 즉 크랙 롤의 축구선수의 표본이다. 메시와 마라도나를 비교하는 글이 많은데 가장 차이점으로 두는 것이 월드컵에서의 캐리력이었으니 누가 축구를 잘하냐를 떠나서 동시대의 축구선수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많은 수준차이를 보여줬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점 아닐까 싶다.
(물론 메시도 마라도나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엄청난 선수이다. 현재 축구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가 중요하지만 80년대의 마라도나 포지션은 축구 전술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던 포지션이다. 메시가 지금의 실력으로 당시대에 갔으면 월드컵 우승컵을 몇 번 들었을 것이다.)
메시이야기는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드리블링, 패스, 슈팅 모두 정점에 달했던 실력
넓은 시야와 워낙 빠른 민첩성으로 드리블 패턴이 자유자재라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운동량도 당시 공격형 미드필더들 보다 엄청나게 활발해서 말 그대로 경기장 자체를 원맨쇼 했다고 한다. 볼컨덕션이란 부분은 해외영상에서 따온 말인데 정확하게 어떤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 된건지 몰라서 내 나름대로 볼을 지휘하는 능력이라 정의했다. 1~4까지 소개한 분야를 모두 합친 분야로 생각하기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마라도나는 어느 한 분야에서만 최고라고 부르기엔 아깝지 않은가?
06
슛파워
악마의 왼발 – 호베르토 카를로스
역대 풀백들을 논할 때 이 선수가 빠지면 섭섭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나나슛 혹은 UFO슛으로 더 유명할 것이다. 축구는 몰라도 이선수의 프리킥 영상을 본 사람들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2002년 브라질이 우승컵을 들수 있게 했던 주력부대였고 발롱도르에도 근접했던 선수 아쉽게도 동시대의 괴물 호나우두 때문에 발롱도르는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풀백이란 포지션으로 완벽한 임팩트가 있었던 플레이를 했던 점은 발롱도르라는 상으로도 평가할 수 없다.
[플레이 스타일]
보통 장신일수록 킥파워가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지금 무회전 슛으로 유명한 CR7이 대표적인 선수일 것이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단신임에도 부족하고 엄청난 하체능력으로 모든 것을 때려 부신다. 당시 카를로스의 프리킥을 맞고 뇌진탕이 일어나 경기가 중단이 된 사례또 있다.
본인 말로는 UFO슛은 잘못 맞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다른 선수들이 아무리 시도해도 그 왼발 UFO슛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되었다. 카를로스의 킥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2010년 내외부터 축구를 보기 시작한 나와같은 사람들은 양 사이드백이 풀백보단 윙백에 가까운 플레이를 많이 봤을 것이다. 현재도 그렇고 이런 공격적인 사이드백을 정형화 시킨 장본이이 바로 이 호베르투 카를로스! 이러한 공격력이 역사상 최고의 풀백라인에 그의 이름을 당당히 올려놓게 했다.
(하지만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정점이라고 보기엔 약간 부족하다는 평이많다)
07
롱슛
안필드의 심장 – 스티븐 제라드
EPL 출범이후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 이 시리즈에서 몇 없는 현역선수이다.
제라드는 영국에서 정말 인기가 많은 선수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의 스포츠스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약간 굴욕적인 별명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리버풀을 가장 좋아하는 팀이라 처음에는 너무 슬프다...)
특히 리버풀이 암흑기를 겪으면서 제라드에게 ‘훔바훔바’, ‘레드카펫’, ‘스티븐 더 풋볼 제LA드’등 가슴 아픈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2000년대 최고의 미드필더들 중 한명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항상 응원합니다. 나중에 스텝진으로 안필드에서 보길!
[플레이 스타일]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미드필더적인 면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은 선수가 아닐까 하고 감히 예상해본다. 프리킥, 플레이 메이킹, 수비, 코너킥, 패싱, 활동량, 리더십 모두 다 갖춘 그야말로 감독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서 미드필더 어느 포지션에 두어도 재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실제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해 박투박, 플레이메이커, 공격형미드필더 모두 소화했고 팀이 부상으로 힘들어 할 시기에는 날개로도 출전했다. 리버풀 커리어 말미쯤에는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서 멋진 활약을 했다.
제라드는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팔방미인이지만 그 누구도 못따라잡을 분야가 하나 있다. 바로 중, 장거리슛 제라드 스페셜 영상의 최고 지분을 자랑할 만큼 예술적인 중, 장거리 슛을 넣어준다. 팀이 힘들 때 항상 이 중거리 골로 보답해줬다. 킥력도 수준급이지만 롱슛에대한 테크닉이 다른 선수에 비해 남다른 점이 있다.
사실 제라드하면 리더십도 뛰어난데 리더십에는 더 그 역할을 멋있게 보여준 선수가 있어 마지막에 탈락했다. 제라드의 리더십 중 일화는 아마 이스탄불의 기적에서 보여준 것이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선수들과 감독들 사이를 원활하게 하는 리더십으로 찬사를 받은 적이 있다. 정말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08
롱패스
붉은 왕자 – 폴 스콜스
역대 최고의 스쿼드와 전술이라 불리는 퍼기경의 아이들 중 한명
중앙미드필더를 전문적으로 뛰는 선수이다. 볼 공급과 빌드 업적인 면모에서 정점인 선수
황혼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가 어쩔 수 없이 맨유의 슈퍼서브로 잠시 돌아왔었다.
필드 위에서는 생각보다 성질이 있어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었고 무례한 말들로 언론에 질타를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실상은 좋은 사람...
생각보다 가정적이고 앞에 나서는 것보다 뒤에서 동료들이 스팟라이트 받는걸 도와준다. 셀레브레이션도 적극적이지 않다. 박지성 선수가 신사적인 선수라고 했으니 말 다한 것 아닌가? 축구 3대난제중 하나인 ‘스콜스, 램파드, 제라드 중 누가 제일 뛰어난가요?’의 장본인
이 논쟁은 항상 팬심으로 인한 싸움으로 변질되지만 어쨌든 90~00년대 영국과 세계를 대표하던 미드필더였기 때문이니깐 팬들의 귀여운 자존심 대결로 보자
[플레이 스타일]
후방 빌드업과 패싱능력은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당시 영국에서 최고였다. 이런 빌드업 역할과 역습전개의 활로를 해주게 한 것이 말도 안되는 롱패스 능력과 시야이다. 호날두 자사전에서 자신이 맨유에서 자만심에 빠져있을 때 스콜스가 저 멀리 있는 나무를 축구공으로 맞추는 모습을 보고 다시 열정을 불태웠다는 일화는 맨유팬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맨유가 과거 첫 트레블을 할 때 로이킨과 함께 중원을 장악하면서 거의 쉐도우 스트라이커 진형까지 포진하는 팔방미인적 면모도 선사했다. 그런데 항상 스콜스에게 따라오는 비난은 불안한 수비력이다. 태클능력이 정말 형편 없다는 평이 많았다.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불안한 점이 많았다. 퍼기경이 ‘쟤는 왜 저렇게 태클하냐’라고 말할정도니깐 뭐 ... 거기다가 손을 난폭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팀에게 좋은 프리킥 찬스를 내주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이런 단점들을 다 집어삼키는 미친 패스능력이 있기에 최상급 미드필더로 포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