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글쓰는건 첨인데.. 오유분들이 답변 잘 달아주시는거 같아서 글써요.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기분이네요.. 좀 길지만 읽어주세요 ㅜㅜ
전 한달뒤 서른이고 4년된 남자친구가 있어요(아직은).. 제가 먼져 좋아해서 만나게 되었고,
남자친구는 제 한결같은 모습에 마음을 열고 우리꼭 결혼하자는 말도 자주 해왔었구요.
제가 올해초부터 권태기가 왔었어요. 4년동안 만나면서 영화관 4번 인가 5번 가고, 저녁에도
남친 부모님이 엄해서? 저녁에 9시까지 데이트 한적도 손에 꼽아요.. 데이트도 순 본인이 좋아하는
방식으로만 하고..그치만 너무 좋아했어요. 남자친구도 저 없으면 못산다고 그러고..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든게 결혼하자고 그러면서도 어쩜 이기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보험? 이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권태기가 왔어요. 외롭더라구요..
올해 5월달쯤에 다른 남자가 대쉬를 해왔어요. 처음엔 이남자랑 어찌 해볼 생각이 없어서
남자친구에게 자랑을 했어요. 이거보라고 나도 대쉬하는 사람 있다고 하면서요.
그런데 그 남자, 남자친구 있다고 했는데도 매일 카톡을 했어요. 그러면 안됬었는데 흔들려서
몇번 만났어요. 스킨쉽은 없었고 그냥 밥먹고 차 마시고 그랬어요.
그리고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오는 허무함? 이사람이 날 정말 좋아하는게 맞나 하는.. 데이트도 집데이트만
좋아하고 여태 만나면서 데이트 코스 정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준적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런걸 하소연할 사람이 없어서 채팅앱에서 알게된 어떤 유부남한테 그냥 하소연하고 저한테 대쉬한
남자 얘기도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는데..
그런데 이걸 남자친구가 알았네요 ㅜㅜ. 남친이 연락하지말라고 몇번이나 말하고 연락오냐고 묻고..
그때마다 거짓말하게 되었는데, 자기가 이제 저를 못믿겠대요.
그래서 대화하다가 알게되었는데, 남친집에서 저를 너무 반대하신대요. 저희집이 남자친구집에 비해서
너무 기우는게 사실이예요. 저랑 남친 학벌도 그렇고.. 남자친구는 내년에 치대 입학 앞두고 있고, 저도 대학원가는게
계획이였는데 집이 어렵다보니 공부도 잘 안되고, 일도 해야하고.. 어렵네요.
아무튼 그동안 집안 반대 막고 저랑 만나는거 너무 힘들었다고.. 우리 4년이나 연애해서 정,의리로 만나는것도 있었는데
이제는 믿음도 깨져서 집안반대 막을 힘도 없다네요..
그러면서 헤어지자고 하는데, 다신 이런일 없을거라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카톡으로
빌고 또 빌었어요. 절 아직 보고싶고 좋아는 하는데, 보면 너무 화가나서 보기가 싫데요..
그러고 헤어지는게 맞다고 하네요.. 제가 공부하는동안 옆에서 항상 있어줬는데..
집안반대가 심한줄도 모르고 데이트도 잘 못하고 혼자 외로워 하다가 다른남자만나는 실수 한거라고 한번만 봐달라고 했는데
신뢰가깨져서 이젠 마음정리가 되고있다고.. 너 그렇게 나한테 매달리다가 나랑 결혼못하고 나이는 차면
너 어떻게할래? 라고 하는데, 제가 아무리 큰 실수 했어도 그렇지 어떻게 저런말이 갑자기.. 나오는지..
남자친구가 절 좋아한거는 확실하고 제가 그걸 깨버린거는 어찌되었건 제 잘못맞아요...
다시 되돌릴수 있을까요..? 전 아직 너무 좋아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