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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5572
    작성자 : 검사Kei
    추천 : 20
    조회수 : 1728
    IP : 218.52.***.111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1/12 12:55:51
    원글작성시간 : 2003/11/12 07:30:1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572 모바일
    너희가 군대를 아느냐-53(완)
    *이성찬님의 글입니다.

    53화로서 이 연재글은 이제 완결이구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성찬님도 오유에서 이 글이 이렇게 인기있다는 걸

    아시면 굉장히 좋아하실텐데..

    아..이걸로 끝이 아니랍니다.

    뒷얘기가 너무 궁금하신 분은 책을 이용해서 궁금증을 해소하시구요.

    이성찬님의 다른 글들을 또 올릴까 합니다.

    그 때도 또 많이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12> 전쟁 영화.

    저녁엔 또 정신교육을 했다.

    작년에 내려온 간첩중 나중에 남은 2명이 2달동안 어디서 무얼 하면서

    견디어 냈는지 보여주는 비디오였다. 

    지루한 비됴가 계속되자 예비군들의 집중력이 산만해지기 시작했다.

    " 여러분......이거 끝나면 다음엔 영화상영도 있습니다. 참아주십시오..."

    작년에 온 예비군들이 마구 불평을 했다

    " 우씨.........또 LA 용팔이 아닝교? " 

    " 와하하하하하......."

    " 하하.......아닙니다. 그건 오래되서 버렸습니다. " 

    " 오..그럼? "

    작년에 실망했었던 모든 예비군들이 화면을 기대하며 쳐다 보았다.

    드디어 나타나는 비됴 제목......!! 

    ' 강 미숙 할머니의 눈물 ' -_-;

    6 25 전쟁에 여군으로 참전했던 할머니의 회고록 같은 영화였다.

    제목이 화면에 나타나자 말자 예비군들을 동시에 똑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드러렁...........드러렁..........쿨쿨.........음냐......" 

    둘째날의 훈련은 이렇게 끝이 나 버렸다.


    <13> 기상.

    빰빠라라...빰바라..........빰밤밤.......빠바바바바밤.........♬

    ' 우웅.........누가 새벽부터 나팔을 불고 난리지? '

    " 선배님들.......일어나십시오.......일어나십시오......"

    현역이 마구 우리들을 흔들어 깨우자 한 예비군이 일어나 버럭 화를 냈다.

    " 야이........* 놈들아.. 오늘은 7시 기상이잖앗..."

    " 아니 왜요? --; "

    " 오늘은 국군의 날이잖아 쨔사.......그것도 모르냐? "

    " 선배님들은 예비군이라 6시 기상입니다. 그것도 모르십니까? "

    " 으음...-_-; "

    오늘은 예비군 마지막날! 10월 1일이다.

    훈련병때도 국군의 날에는 노는데 예비군인 우리가 이럴수가.......

    간단한 체조를 하고 아침 먹으로 갔더니 떡국이 나왔다.

    정말 맛 더럽게 없었다. 

    떡국에 넣은 고기가 맛을 봐서는 돼지고기나 소고기가 아닌거 같았다.

    정말 억지로 아침을 먹었다.


    <14> 예비군의 길고 긴 잡담.

    오전에는 어제 받은 교육...... 즉, 전쟁시에 헌병이 검문소에서 취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재 교육을 받았다.

    너무 심심해서 옆에 승기씨와 잡담만 했다.

    리앨 : 에고.......승기씨.....정말 지루해서 미칠 지경이에요..

    승기 : 말마요....저도 군생활 어떻게 했었는지 신기할정도에요..

    리앨 : 군 면제자들은 얼마나 좋을까?...............에고...

    승기 : 성찬씨도 면제 받지 그랬어요. 방법은 많잖아요....

    그때부터 군면제에 대한 얘기만 했다.

    리앨 : 어떤 방법이 있는데요....? 

    승기 :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 *창 양자로 들어가는 방법이지요....

    리앨 : 으음.. -_-; 그건 저도 알구요 뭐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승기 : 손가락 자르는건 어때요? 

    리앨 : 그 말을 믿고 한 녀석이 손가락을 잘랐는데두 입대 했다는군요 

    승기 : 아니.......왜요?

    리앨 : 육손이였거든요.....-_- 

    우리들의 잡담은 오전교육이 끝이 나고 점심을 먹을 때 까지 계속되었다.

    승기 : 요즘은 옛날 방법은 하나도 안통한데요....

    리앨 : 가령? 

    승기 : 가령 예를 들자면 옛날엔 징병을 피해 무조건 도피하다가 병역 의무가

    종료되는 40세가 되어 나타나는 방법이죠. 

    하지만 이젠 병역기피자는 공소시효가 없이 죽을때까지 3년마다 한 번씩

    영장을 만들게 되어 있잖아요...

    리앨 : 영장이 발부되면 뭘해요..... 계속 입대를 안하면 되는데.....

    승기 : 우웅.....군대 영장이 아니라 형사 입건 영장이에요...-_-; 

    리앨 : 옛날엔 위조하는 방법도 많았다는데....... 예를 들어 학력을 초등학교

    졸업으로 위조하던가, 아버지 사망했다는 공문서를 위조하던가,

    가짜 출소증을 만들어 전과자로 위조하던가......

    승기 : 예......후후.........저희 아버지도........우헙! 아하하하...-_-;

    암튼간에 요즘은 컴퓨터로 모든걸 관리하기에 다 필요없어졌죠...

    식사를 마치고 연병장에 모여 총기를 반납하면서도 계속 잡담을 했다.

    승기 : 왜 검지 손가락 첫마디가 잘리면 면제가 되는지 아세요? 

    리앨 : 그야.....총을 쏠수 없으니 그렇죠..

    승기 : 맞아요.....근데 요즘은 이걸 악용해서 일부러 자기 손가락을 자르는 사람이 

    하도 많자 규정을 강화했데요.. 검지 첫째마디가 아니라 이젠 둘째마디

    까지 잘려야 면제를 해주는걸로 바뀌었죠. 

    리앨 : 오호......하지만 면제받을려는 녀석들에겐 오십보 백보 아닐까요? 

    승기 : 후후....그래서 최근엔 중지 손가락까지 잘렸을경우로 규정을 더욱더

    강화할 예정이래요. 이미 그렇게 되었을지도..

    리앨 : 으음...손가락 가지곤 면제받기 힘들겠군요. 

    그런 녀석들은 손가락에 골무를 씌워서라도 입대 시켜야 되요..

    뭐 다른 방법은 없나요? 

    총기를 다 반납하고 연초비란걸 받을때까지 계속 잡담을 했다. -_-;

    연초비는 2,000원도 채 안나왔는데 우리 내무반 예비군들은 그걸 죄다 

    모아서 우리 내무반 담당 현역병사녀석에게 몰아 줘버렸다.

    현역녀석........연신 싱글벙글이다. 

    아마 오늘 저녁엔 PX 파티라도 벌일걸.....쿠쿠

    승기 : 제가 최근에 읽은 잡지에 보니 과거엔 별의 별 방법들을 다 사용했더군요.

    문신을 새겨서 면제 받는 방법, 가슴에 쇳가루를 발라 X-ray 사진이 검게

    나오도록 하는방법, 먹물이나 잉크를 마셔 페병환자로 위장하는 수법,

    어두운 방에서 촛불을 켜놓고 며칠동안 뚫어져라 보며 눈의 초점을 

    흐리게 하고, 폭음을 계속해 혈당량을 높히고 탈수증을 일으키는 

    약을 먹는 방법까지 사용했다는군요.. 

    리앨 : 으음......마루타가 따로없군. 군대 면제받으려다 인생 면제 받겠당...

    승기 : 가장 흔한게 살빼기와 살찌기죠 뭐.... 

    리앨 : 아.....제 동생도 그 방법 사용하려다가 괜히 몸만 괴물이 됐어요 -_-; 

    승기 : 하하..........최근엔 더더욱 기발한게 있더군요.

    인성검사할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조작해서 정신분열이나 성경장애 등

    정신이상자로 분류받는 방법이래요..

    리앨 : 와앗.......그건 쉬운게 아닐텐데... 일부러 엉터리 답을 쓰는건 다 들통

    난다던데.....

    승기 : 그러니 신출귀몰한 방법이죠 뭐...

    단체로 내려가지 않고 개인적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차비를 받고 있었다.

    우리는 단체로 버스를 타고 가기에 돈을 받지 않았다. 

    우리의 지루한 잡담은 계속 되고 있었다. -_-;

    리앨 : 하기야...논산에 암만 설비가 개선되어도 정밀검사 같은걸 할 수가 없으니

    진단서만 잘 떼가면 면제죠 뭐.....후후...

    승기 : 궁하면 통한다고.......방법은 많은거 같아요..

    유학이나 이민을 가는것처럼 외국으로 도피한 뒤 거기서 영주권을 취득해

    군대를 기피한 뒤 다시 입국해서 사는 수법도 있다던데요.....

    리앨 : 우.......부르조아들이나 할 수 있는 방법이군요.

    우리들이 흙탕물 마시며 진흙길을 뒹굴 때 그 녀석들은 해외여행을? 젠장..

    에고......그만합시다. 사람들이 듣고 악용할까 두렵네요....

    승기 : 여긴 모두 예비군 뿐인데요 뭘.....

    리앨 : 제가 통신에 이걸 올릴거거든요......-_-; 

    아........드디어 필증을 나누어 주네요....


    <15> 귀향버스안에서...

    필증이란 무엇인가..

    필증은 예비군 훈련을 무사히 잘 받았다고 하는 증명서이다.

    필증을 동사무서에 제출해야하기에 예비군들은 꼼짝없이 도망도 못가고 

    이걸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필증을 받자마자 모두들 버스에 자리잡기위해 달려갔다.

    나도 승기씨와 함께 중간쯤에 있는 버스로 달려갔다.

    인원이 다 차고 버스가 출발하자 또다시 예비군들이 

    동시에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드르렁.........쿨쿨......음냐..음냐......."

    사제에서 야근작업만 하는 예비군들인가보다. 나도 잠이 들었다.


    얼마나 시끄러웠던지 귀가 멍멍해서 일어나보니 차안이 나이트가 되어있었다.

    술취한 예비군들이 일어나서 춤을 추고, 마이크 잡은 한 녀석이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있었다.

    아! 얼마나 짜증이 나든지.........총기 수여를 다시 받고 싶은 심정이었다.

    술취한 녀석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칠수도 없고..

    예비군들은 정말 아무도 못말려..


    <16> 에필로그.

    집에 도착했다.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집이 최고다.

    내년엔 제발 강원도 양양만큼은 안갔으면 좋겠다. 

    아.....이제 푹 자야겠다. 

    지금 현역들이 넘 불쌍하다. 다시 군생활 하라고 한다면.........

    정말 자살한다 자살해...










    -끝 
    검사Kei의 꼬릿말입니다
    <embedooo src="http://www.mukebox.com/link/link_play2.asp?sid=76450" hidden="true">

    http://www.cyworld.com/biopiracy
    ........'검사Kei'의 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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