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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53874
    작성자 : CatDonge
    추천 : 16
    조회수 : 1428
    IP : 1.252.***.22
    댓글 : 33개
    등록시간 : 2016/03/01 13:54:28
    http://todayhumor.com/?animal_153874 모바일
    전 여자친구 고양이가 너무 보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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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쯤, 전 여자친구가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었어요.
     
    저한텐 그게 첫 고양이였었고.. 
    그 아이도 저에게 가장 먼저 마음을 열어줬었어요. 
     
    입양와서 3일 내내 굶다가..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제 어깨에 타서는 골골이 하고 밥 먹기 시작했었거든요.
     
    그리고는 제가 안보이면 늘 울었어요.
    잠시 화장실가도 울고, 외출해도 울고.
    제가 항상 자기 시야 안에 있길 바랬어요.
     
    그래서 되게 많은 시간을 같이 있었어요.
     
    바쁜 여자친구를 대신해 늘 병원에 데려갔고..
    접종도 제가 다 맞췄고..
     
    아이 쓰는 모래에서 화장실 장난감, 사료, 간식까지.
    모든 것 하나하나 제가 다 골랐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유달리 저를 잘 따랐네요.
     
    여자친구가 단기로 해외에 봉사활동을 가서, 제가 임시로 데리고 있을 때도..
    그저 저 하나 믿고.. 아무런 경계 없이 낯선 집에서 뛰어다니고 애교부리고..
     
    다른 낯선 사람 오면 제 품에 뛰어들어서 숨고..  
     
    어쩌다가 한 달-두 달만에 방문하는 날이면..
    복도에서 제 발소리 듣고는 현관문 앞에서 야옹 야옹 거리던 아이였는데..
    이제 더 이상 그 아이를 못보네요.
     
    여자친구도 그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잘 키우는지라..
    잘 자라겠지..하면서도 드문드문 그 아이 생각이 들어서 되게 힘드네요.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아직도 걔가 그리워요.
    한 번이라도 울음소리 들었으면 좋겠어요.
    휴..
     
    진짜 자식 같이 사랑했었는데..
     
     

    1428798622536.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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