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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5342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2
    조회수 : 2866
    IP : 121.140.***.10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5/13 00:27:05
    http://todayhumor.com/?panic_15342 모바일
    브금주의]저 하늘의 달은 살아있다[Beautiful Moon]



























    "머나먼 옛날, 태양계가 처음 생격날 때, 원시 태양 주위의 둘레에 모여 있던 먼지 입자들이 서로 뭉쳐 미 행성이 되고, 그 미행성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크기가 점점 커졌습니다.

    크기가 점점 커지는 행성 몇가지중 하나인 '원시 지구'는 미행성들이 충돌하면서 미행성에 갇혀 있던 물과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튀어나와 대기를 이루고, 이러한 대기가 온실작용을 하면서 열을 가두어 초기 지구는 마그마 바다였습니다.

    '원시 지구'가 생기고 5억년쯤뒤에 거대한 미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엄청난 양들의 암석들이 지구의
    중력을 이기고 우주로 날아가 지구 주위를 공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구 주위를 공전하던 암석들은 서로의 인력에 이끌려 하나로 뭉치고 그것이 현재의 달의 시초가 됩니다.
    지구는 그후 마그마가 식어 지각을 이루고 열이 내려가 수증기가 비가되어 내려 바다를 만들게 됩니다.

    지질시대가 시작된 것이지요.

    하지만 지질시대 초기의 달이 지금과 확연하게 다른점은 바로 지금보다 거리가 6배나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달이 움직일때면 바닷물이 달에게 이끌려 300m의 높은 파도가 치고 지각은 5~10m씩 들렸다 내렸다 하고, 밤에는 반사된 빛의 양이 많아 낮이랑 비슷하였고, 지구는 하루종일 달의 그림자에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가 달을 완벽하게 붙잡아 두기에는 달의 크기가 너무 커서 달은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달은 우리에게서 멀어지는 중이죠.
    만약 달이 지금도 가까웠으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모두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오늘의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으아~ 지겨운 수업 드디어 끝나는 구나~"

    내이름은 '김혜성', 나이는 부산대학교 지질학과 1년차인 20살 꽃다운 청춘이다.

    나는 기지개를 펴 찌뿌둥한 몸을 풀어주면서 강의실 밖으로 나와 잽싸게 집으로 달려갔다.


    "룰루 랄라~"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아, 나에게 무슨 즐거운 일이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오늘은 나의 꽃사슴 '지수'를 만나기로 한날이다.
    요새들어 그녀가 바뻐서 데이트를 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여하튼 나는 집에가서 샤워를 하고 옷을 쫘~악 빼입고 머리에 왁스도 바르고 나가려고.....
    아, 한가지 잊은게 있다. 향수를 뿌리고 집을 나와 버스를 타서 그녀를 만날 장소로 출발하였다.



    [다음 정류장은 BEXCO 입니다. 내리실 분은 벨을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엇, 그새 졸았나 보다. 나는 허겁지겁 벨을 눌러 내렸다.


    "휴... 그래도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마터면 지나칠뻔 했잖아."


    그녀를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자 그녀는 나보다 빨리 와있었다.
    아... 남자가 원래 먼저 와았는게 매너인데... 살짝 쪽팔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자 그런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행복'이라는 감정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지수야! 그동안 보고싶었어~. 그동안 못본사이에 더이뻐진저 같다."


    "응... 고마워."


    그녀의 표정이 안좋아 보인다. 무슨 안좋은 일이 있는것일까? 내가 오늘 확실하게 풀어줘야 겠다.
    그래!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여자로 만들어 주는거야! 출발~



    나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영화도 즐겁게 보고, 밥도 즐겁게 먹고, 같이 즐거워 하며 걷지 않았는가.

    아니, 나혼자 즐거웠던 것일까? 지금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청천벽력이랄까? 아니.. 그걸로도 부족한거 같다.


    "저기.. 지수야?? 뭐라고 한거야 방금?"


    "우리 그만두자고... 나 질렸어 우리사이."


    "내가 잘못한거 있어? 있으면 말해줘! 내가 당장고칠께. 기분 상하게 한거 있으면 내가 백만번 사과하고 절대 안그럴께.

    아니면..음.. 내가 돈이 없어서그래? 나 알바 뛸께! 뛰어서 지수씨사 원하는거 다 사줄께. 또뭐가있지? 내가 밤에 너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거야?

    응? 뭐가 문제야... 제발 말좀 해줘... 무엇이든지 다 고칠께. 날 떠나지 말아줘. 응? 내곁에 있어줘...."


    "그만! 여기 우리 둘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생각해줘. 너 이렇게 구차한 사람 아니였잖아?

    우리 만날때도 쿨하게 만났으니까 쿨하게 헤어지자. 더이상 할말은 없는거지? 그럼 난 이만 집에가볼께. 계산은 내가할테니 걱정하지 마.

    아, 바래다 줄려고 생각 한다면 그럴 필요 없어. 그냥 나혼자 갈께."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꿈만같은 시간, 절대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을거 같던 시간.
    난 그녀가 다시 웃으면서 장난이라고, 한번 반응을 한번 보려고 장난친거였다고 말을 할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녀 입에서 나온 한마디 말에 난 현실을 직시할수있었다.


    "우리 다시 마주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미안해 그리고 잘지내 김혜성"


    그녀는 그말을 마지막으로 우리가 자주가던 커피숍을 나갔다. 아니.. 이제 내가 자주가던 커피숍이라 해야할까...

    얼마뒤 나도 밖으로 나와 하늘을 쳐다봤는데 하늘은 이런 내마음을 모르는지 구름한점 없었다.

    하늘에 있는것이라고는 밝은 보름달 하나뿐. 난 처음으로 달이 내 여자친구 였으면 하고 생각을 해본다.
    달은 항상 같은면만 보여주니까 절대 변심같은겉은 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


    "이런생각을 하다니 나도 드디어 미쳐가려나 보구나.. 아~ 술이 날부르는구나.."



    나는 술에 취한 상태로 내 침대에 누워서 창문 바깥에 있는 달을 바라본다. 노란색의 둥그런 달을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라앉고 편안해 지는 느낌이 든다.

    슬슬 눈이 감길무렵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달의 표면에서 미약한 빛이 흘러나오더니 그 빛은 서서히 달의 가장자리로 이동해 달을 둘러싸 마치 반지같은 모양을 하는것이다.

    나는 놀라서 술이 확깨 얼마동안 어벙벙하게 그 것을 쳐다보았다. 정신이 들자마자 나는 카메라를 찾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카메라를 찾고 다시 달을 봤을때 달은 언제 그랬냐는듯 평상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쳇.. 술에 취하니 헛걸도 보는구나. 잠이나 자야겠다."


    그렇게 그일은 내 머릿속에서 잊혀져 갔다.




    #3년뒤


    친구들과 이 불타는 청춘을 식히기 위하여 바다에 놀러왔다.

    무슨 부산에 살면서 바다에 놀러왔다고 자랑하냐 생각하겠지만, 부산의 바다는 우리의 열정을 식히기에는 너무 따뜻했다.

    그래서! 우리는 시원한 물맛을 보기위해 동해안에 왔다.

    짐을풀고 옷을 갈아입고 우리는 먹이를 찾기 시작했다. 무슨 먹이냐고?

    그대들은 바다에 왔으면 해야되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해수욕? 썬팅? 비치 발리볼? 조개구이?
    모두다 아니다.

    바로 '헌.팅' 이것이 없는 바다는 앙꼬없는 찜빵이요, 팥없는 붕어빵이라.

    각설하고, 우리는 여자끼리 놀러온 무리를 찾기위해 레이더를 작동시켰다.


    "와하하하. 그래서 그사람이 모라고 했는줄 알아?"
    "뭐라고 했는데~??"
    "궁금하다 빨리말해봐!!"
    "궁시렁궁시렁.."
    "꺄르르 너무 재미있다."


    이 뜨거운 열기. 그렇다. 우리는 헌팅에 성공해 어여뿐 여인네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로 할 얘기가 떨어져 왕게임을 시작할려고 할려는 찰나에 소변이 마려워 난 밖으로 나와 화장실을 갔다.
    소변을 보고 바람좀 쐬려고 산책을 하면서 담배 한대를 피고 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파도가 높아진거같는 생각이 들었다.

    뭐 딱히 위협정인 정도는 하니여서 신경을 끄고 하늘을 봤는데 보름달이 떠있었다.

    난 문득 몇년전 생각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지수'에게 차이고 술을 마시고 본 헛것, 그것은 헛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생했던 기억이였다.

    어? 근데 달이 좀 커진거 같다. 미세한 차이지만 난 확실하게 느낄수 있었다.


    "오늘이 달이 지구에 근접하는 날인가? 하지만 그런 이론은 들어본적이 없는데.. 달은 지구에서 계속 멀어지는 것 아니였나?"


    나는 의문을 품고 친구들에게 물어보기 위해서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숙소쪽에서 세쌍의 남녀가 나오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친구들과, 여인네들이였다.


    "혜성아~ 너의 어여뿐 짝이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가봐라~."
    "그래요, 혜성씨! 얼른 가보세요. 혜선이가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저희는 이만~ 내일봐요~"


    그렇게 말하면서 세쌍의 커플은 각기 다른 세방향으로 흩어지더니 사라져 버렸다. 나는 황당했으나 숙소에 '혜선'이라는 여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얼른 올라갔다.

    [찰칵...끼이익]

    숙소의 현관문을 닫고 들어가자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여인 하나가 앉아서 웃고 있었다.


    "헤헤.. 혜성아 왔어? 기다렸자너~"

    "하하.. 그래요? 근데 술을 쫌 많이 드신거 같으신데 괜찮으시겠어요?"

    "갠차너 갠차너~ 근데 너!!"

    "네네네 네?"

    "왜 자꾸 존대말 쓰냐구우~ 그럼 내가 나이가 만은거 같자너! 우리 갑이니까 편하게 말노차~"

    "그.. 그래도 될까?"


    같이온 친구들과는 달리 친하지 않은 여자앞에서 유난히 숫기가 없는 나는 말을 더듬기 시작하였다.
    쪽팔렸다..


    "꺄하하~ 너 정말 귀여운거같아. 나 너 먹어도 되는거야?"

    "당연하지. 맛있게 먹.... 응?? 무.. 무무 슨소리야!!"

    "너 된다구 했어!! 후회하지마!!"


    순간 나는 눈앞이 깜깜해 지는 것을 느꼇고 나의 입술이 촉촉해지는 것을 느꼇다.
    입안으로 촉촉한 무언가가 들어왔고 그때부터 머리가 하얘졌다.
    다만 기억나는것은 향긋한 그녀의 머리카락이 내 코를 자극했다는 것밖에는 기억이 안났다.

    '지수'이후로는 처음. 그러니까 그녀가 나의 두번째 여자가 되는 셈이였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나는 멍 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의 경험은 23년동한 여자가 하나밖에 없던 나에게는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인 경험이였기 때문이다.


    "어이~ 어제는 좋았냐?"


    재희가 나에게 능글능글 웃으면서 물어본다.


    "묻지마라, 다친다..."
    "에이~ 좋았으면서 또 이러네. 우리가 너가 혼자 버려질까봐 챙겨준건데!! 그렇지 얘들아?"
    "당연하지!!"


    모두들 약속했다는 듯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한다. 으이구 이 화상들을 어떻게 해야 될까.

    그런데 사실.. 쫌 좋았다... 아!!

    갑자기 내 뇌리를 스치는 '달이 지구에 가까워 질수도 있느냐' 란 의문점을 어제 품은게 생각나 친구들한테 물어보았다.


    "얘들아, 근데 말이지 달이 지구에 가까워 질수도 있는거냐?"

    "아니, 나 그런소리는 듣보잡인데. 왜? 누가 달이 가까워 진데?"


    성준이가 대답을 하였다.


    "사실.. 이러쿵 저러쿵 (이 하 생 략) "


    나는 지수랑 헤어지던날에 달을 보았을때의 일이랑 어제 달이 가까워 졌다고 느꼇다는 것을 친구들한테 열심히 설명했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푸헤헤헤~"
    "크크크큭~"
    "아하하하하~"


    서로 다른 세가지의 웃음소리..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집중되어졌다. 친구들도 그것을 느꼇는데 웃음을 참기 시작하였다.


    "크큭... 야. 너 요즘에 어디 힘든일 있니?"
    "아냐.. 얘 어제 너무 좋아서 헛것본거야."
    "지수때는 술에 취했으니까 제정신일리가 없지."


    세명다 내말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나를 미친놈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에혀.. 내가 말을 말아야지.."


    그렇게 우리의 바다여행은 끝났고 집에돌아와 평범한 생활로 다시 돌아왔다.
    그래.. 그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적어도.



    #1년뒤

    이세상은 지금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것 같지 않다. 길을 지나가며는 '달을 믿으십니까? 달이 우리를 구원해줍니다' 라고 적힌 '월교도'의 쪽지를 하루에 수십개씩 받고 인터넷에는 달의 관한 토론으로 열성이다.

    티비를 트니 뉴스는 온통 달에 관한 이야기와 NASA가 달을 관찰하기 위해 오늘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는 얘기로만 가득차 있다.



    1년전 바다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그날의 자극적인 기억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와 있는데 재희가 나에게 오더니 자기도 달이 점점더 커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하였다.

    얼마뒤 재희뿐만이 아니라, 성준이도, 동휘도 느끼기 시작하였고 주위에 사람들도 달이 커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인터넷은 달에 관한 이야기로가득차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리고 두달전에는 뉴스에서 공식적인 보도가 나왔다.


    "NASA의 지난 10개월의 걸친 연구결과 달이 지금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달이 왜 가까워 지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가까워 질지는 모르며 앞으로 달이 지구에 가까워지면서 생기는 일들은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2개월 뒤면 달을 조사하기 위한 우주왕복선 [ANIMATE]호가 발사 된다고 합니다."


    난 달이 지구에 가까워지면 생기는 일을 연구중이라는 말은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수작히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달이 지구에 가까워 진다면 엄청난 재앙이 일어 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집에 짐을 싸 놓았고 그것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뉴스가 보도된 뒤로부터 '월교도'의 활동이 시작된거 같다.



    우주왕복선이 발사되고 몇일뒤 NASA는 달에대한 연구결과를 몇장의 사진과 함께 지구에 전송하였다고한다.

    나는 드이어 밝여지는 달에비밀에 긴장되었지만 그것은 전송해 오자마자 미국 1급 기밀에 지정되어 일반인들은 알 도리가 없었고 심지어 NASA직원도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얼마뒤 그에대해 반의를 느낀 전 세계의 해커들과 프로그래머들이 미국 국방부를 해킹해 1급 기밀자료파일에 침투, 달에대한 비밀을 빼내올수 있었다.

    나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출력해 유심히 읽기 시작하였다. 그래.. 이것은... 그래......



    ▶달에대한 연구 자료.

    현재 달은 빠른 속도로 지구로 접근중이며 그이유는 달의 의지인것 같다. 이것은 누가 보기에 말도 안되는 말 같겠지만 이것은 직접 봐야된다.

    지구에서는 관찰할수 없겠지만 달은 현재 숨을 쉬는것처럼 표면이 팽창했다 줄어들다를 반복하고 있고 달의 많은 크레이터들이 열렸다 닫히면서 끊임없이 기체가 나와 달에 대기를 형성시키고 있다.

    그 대기들 사이에는 간혼 번개가 치는것이 보이며 소형 탐사선을 보내 확인한결과 그 기체는 지구의 대기성분과 흡사하며 그 농도는 지구에 몇배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들은 앞으로 미확인 우주 생명체[Unidentified Cosmos LivingThing] 이하 U.C.L 이라 부르도록 하겠다. 그리고...(생략) ◀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렇게 우리가 찾던 우주 생명체가 바로 우리의 코앞에 있었다니..
    이게 과연 실제로 있을수 있는 일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지고 달 아니, [U.C.L]이 끊임없이 가까워져 그 크기가 점점더 커지자 사람들의 혼란은 커져만 갔다.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는 사람의 수는 증가했고 사람들은 흉폭해짐에 따라 범죄의 수가 점점더 늘어났다.
    또한 밤이 점점 밝아지자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더욱더 큰 문제는 [U.C.L]이 지구에 가까워 짐에 따라 그것이 지구에 작용하는 중력의 영향권이 점점더 커져 파도는 높아지기 시작했다.

    [U.C.L]이 지구에서 생성되었다는 연구는 완벽하게 빗나간 것이지만 그것이 지구에 근접해 있을때 일어나는 일들은 거의 80%는 일치했다.

    저지대의 사람들은 집을 버리고 피난하기 시작했고 비교적 저지대에 살았던 나도 친구들과함께 고향을 버리고 고지대로 대피할수 밖에 없었다.


    "휴.. 우리의 집을 버려야만 한다니.. 우리가 어쩌다 이런처지에 놓이게 된것일까?"
    "하지만.. 어쩔수 없잖니. 않그럼 우리가 죽으니."
    "벌써 부산은 물에 잠겨버렸데. 우리의 고향이...."


    나와 친구들은 침울해 하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순간 난 무엇인가를 느끼고 소리를 지르며 주차되있는 차 아래로 들어갔다.


    "모두 차밑으로 들어가!!"

    [쿠르르르릉.. 후두두...]

    엄청난 굉음과 함께 땅이 파도치는듯 크게 한번 출렁거리고 건물들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바닥의 아스팔트는 갈라져 종이조각처럼 찢어져 버렷도 콘크리트 안의 철근들은 엿가락 처럼 휘고 큰 돌덩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차례의 큰 진동이 지나가고 난뒤 나는 차밑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밖을 보았다.
    '아비규환' 바로 이걸두고 하는 말이란걸 실감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도 심한 상처를 입고 누워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다.


    "성준아! 재휘야! 동휘야! 살아있으면 대답해봐! 제발! 모두들!!!! 모두들 제발 대답해봐... 제발.... 제발........."


    나는 그렇게 무릎을 꿇고 울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일어나서 보다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지금의 현 상황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 보자 나는 내눈을 믿지 못했다. 아니 믿고 싶지않았다. 내주위 그러니까 저기 멀리 수평선까지 전부, 모두다 아스팔트가 갈기갈기 찢어져 있고 건물들이 무너져 있다.

    나는 하늘을 올려다 쳐다보았다. 저기 멀리 [U.C.L]이 보이고 그 그림자는 지구를 모두 덮고도 남을 정도였다.


    『지질시대 초기의 달이 지금과 확연하게 다른점은 바로 지금보다 거리가 6배나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달이 움직일때면 바닷물이 달에게 이끌려 300m의 높은 파도가 치고 지각은 5~10m씩 들렸다 내렸다 하고, 밤에는 반사된 빛의 양이 많아 낮이랑 비슷하였고, 하루종일 달의 그림자에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몇년전의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 나에게 남은것은 이제 절망뿐이였다.

    이제 희망은 없는것 같았다. 모든게 끝이다... 이제...



    그순간..


    "저기 혹시 혜성이니?"


    아리따운 목소리가 내 귀를 간지럽혔다. 소리가 나는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여인이 서있는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아! 혜성이 맞네!! 모야.. 나 기억안나?"


    그래...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 시작한다. 나에게 있어 두번째 여자. 잊을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준 그여자.


    "혜선이?"
    "헤헤~ 맞아. 이런데서 다만나네. 그동안 잘지냈니?"


    내가 잘지냈냐고 물어보는 혜선이. 나는 혜선이의 옷이 피투성이인것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혜선이의 몸은 생채기 하나 없이 깨끗하였다.
    그말은 즉, 혜선이의 가까운 지인이 큰상처를 입어 혜선이의 옷에 묻언것이니라...

    나는 대답대신에 혜선이를 꽉 안아주었다.


    "흑...흐아앙... 모두 죽어버렸어... 다들.. 나만 살아남았어. 내가 잘못한게 아니야.. 근데 나만...."

    "걱정하지마. 죽은사람들은 모두 좋은곳으로갔을꺼야. 지금은 우리가 살아남은게 가장 중요해.

    우리가 죽은사람들을 그리워하고슬퍼해도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죽은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아. 힘을내. 내가 너의 옆에서 항상 지켜줄께."

    그날 이후로 항상 해오고 싶었던이말, 평소에 나라면 용기가 없어 안아주지도 못했겠지만 친구들을 잃고 부모님을 잃고 극도의 외로움과 공포에 시달린 난 용기라고 할수 없는 용기가 생겨 그녀의 귀에 속삭였고 그녀를 더욱더 꽉 안았다.

    "고마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우리는 또다시 올 지진에 대비해 좀더 안전한 곳을 찾아서 여행을 했다.



    지금 인류는 생긴 이래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U.C.L]이 예전거리에서 6배 가까워지자 가까워지는 것을 멈추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도시들을 물에 잠기게한 300m의 높은 파도는 멈추질 않았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진에 많은 사람들의 희생되어 갔다.

    나는 혜선이와 몇몇사람과 지하 벙커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제 이 지하 벙커도 많이 약해진듯 하다. 내일이면 다른곳으로 이주 해야 할 것 같다.

    [콰콰캉]

    지진이 발생할때 나는 그것과는 또다른 굉음이 들려왔다. [U.C.L]의 대기와 지구 대기사이에서 치는 대형 번개. 이론상으론 불가능한 일이지만 저런 괴생물체 앞에서는 이론이 필요가 없었다.

    그것의 힘은 대단해서 지구상에 있는 모든 전기로 움직이는 물체들이 작동을 멈추었다.

    인류는 현재 과거 전기가 없던 생활과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아니, 그 상황보다 훨씬더 악조건이라고 해야겠다.

    하지만 나는 그것도 참고 견뎌낼 것이다. 내가 안고 누워있는 이 여자.
    나의 반쪽이자 나의 영혼인 혜선이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서.





    "방송 시작합니다. 준비해 주세요! 하 둘 셋!"

    "고과거 인류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굴됨에 따라 사람들이 모든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럼 이상은기자를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여기 보시는 바와같이 남자와 여자가 껴안고 있는 화석이 발견되었는데요, 이둘은 서로껴안고 있다 그자리에서 즉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돌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화석이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고있습니다. 이 화석이 발견된 자리에서 발견한 벽화에서는 현대 문명에 나올만한 자동차, 비행기, 고층건물과 지구의 위성을 상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과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은 어떻게 과거에 이러한 것들을 상상했는지 알아내는 것이 새로운 연구 과제가 되었습니다. 한편 벽화에 씌여진 문구를 역사학자들이 해독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자가 매우 난해하고 어려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
    .
    "이상으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시청자여러분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혜선이와 우리의 자손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기를....]




























    출처



    웃대 - SFkiyo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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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3 00:34:08  120.142.***.83  Ḑ
    [2] 2011/05/14 01:44:17  211.20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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