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염색을 했을 때에요. 그냥 간단하게 탈색 하고 촌스럽지 않게 약간 차분한 노랑을 입힌 정도였는데 너무 신나서 사진을 왕창 찍었던 기억이 나요 ㅋㅋㅋㅋㅋ광대가 귀에 걸려서 손으로 잡고 찍은 사진이네요 ㅋㅋㅋㅋㅋ
이 시기에 얻은 별명은 날라리. 평범하네요!
그 후에 노란조명이라 그렇게 안 보이지만 ㅠㅠ 카키로 염색!
특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평범해서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꽤 예뻤던 기억이 나요.
이 시기에는 되게 평범해서 별명같은건 안 얻었습니다!
그 후에 학생 때 부터 바랐던 그레이로 ㅠㅠ!! 이때도 광대 승천!
이 시기에 얻은 별명은 단연코 할아버지, 할머니, 노인네, 새치... 친구들과 셀카 찍으면 손녀들이 데리고 나온 할아버지 같다는 소리였습죠
너무 대만족해서 거의 1년간 이 색만을 고집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디폴트는 백금발... ㅊ분한 색을 입혀서 물이 빠져도 탈색만 한 것 같은 색은 잘 안 나와서 이대로도 꽤 예쁘길래 만족하고 다녔어요.
이것도 백금발!
이 이후에 입혔던 평소보다 진한 회색인데 이게 정말 너무 예뻐서 ㅠㅠ!!! 미용실에서 염색하고 머리를 다듬는데 옆에 붙어있던 스탭 언니들이 "머리카락 아깝다..." 라고 중얼거릴 정도로 정말 예뻤어요 ㅠㅠㅠㅠㅠㅠ
다시 하고싶긴 한데 염색이 되게 복불복이 강해서 같은 배율로 섞어도 계속 다른 색이 나오길래 포기하고 있습니다 ㅠㅠ 애쉬 그레이는 물도 너무 빨리 빠지구요...
그리고
대망의
빨간색...
oh oh
시뻘건색
oh oh
진짜 화려하고...길거리만 걸어가면 백이면 구십 구가 시선을 뺏겼던 머리색...
제가 생각해도 말도 안 되지만 사실 주목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서 이 시기에 굉장히 부담스러웠지만 거울만 보면 저 시뻘건색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별로 불만은 없었던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사실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색 ㅠㅠㅠㅠㅠㅠㅠ
사진에 베이비돌은 리페했습니다
이 시기에 얻은 별명은
보급형 문희준...
그리고 빨간 머리가 물이 빠지니까 진짜 엄청나게 이쁜 핑크가 되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핑크색을 싫어했었는데 이 이후로 좋아하게 돼서 핫핑크 아이템을 사서 지갑이 망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신 빨간 염색약이 엄청 세서 2주동안 머리에서 체리에이드 생산하고 세달 내내 머리카락에서 빨간 끼가 빠지지 않는 참사가...
결국 평소에는 안 하던 탈색 된 부분의 머리도 새로 탈색을 하는 모험을 감행했고 한달동안 제 방에는 뽑힌 것이 아닌 끊어진 머리카락 뭉텡이가 ^^....하...
그리고 안 해준다고 하는걸 졸라서 한 보라색
이 머리가 하기 전에는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하고 나서 정말 어마어마하게 예뻐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받는 저도 좋지만 해주는 사람이 저한테 잘 어울린다고 제일 좋아하는 색이에요. 다른 색에 비해 너무 튀지도 않고 색도 예쁘게 잘 나온다고...
하지만 보라색은 물이 너무 빨리 빠지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아쉽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부터 머리를 조금씩 기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기일게 길러서 투블럭을 하고 포니테일을 묶어서 전체 다 새빨갛게 염색하고 싶은 로망이 있어서ㅠㅠ!!!
근데 머리카락이 엄청 천천히 자라는 편이라서 기르기 시작한지 하아아아아안참 됐는데 아직 어깨도 못 넘겼네요 ㅠㅠ 이게 작년 여름인데...
또 보라색 했는데 이 때는 환상적으로 이쁜 연보라가 나와서ㅠㅠㅠㅠ 너무 맘에 들었던 나머지 이 때의 셀카가 막 쏟아져 나오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했던 색 중에서 제일 시선을 끌ㄹ고 제일 특이하지 않았나 싶던 파란색
사진으로 봤을 땐 보라색인데 실제로 보면 좀 더 파란 느낌이에요. 완전 쌩파랑...
빨간색 때는 사람들이 '와 대박' 같은 느낌으로 쳐다봤다면 이 때는 '??? 내가 뭘 잘못봤나???' 라는 느낌의 눈빛으롴ㅋㅋㅋㅋ 죄다 쳐다봤던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도 시선이 되게 부담스러웠는데 거울 볼 때 마다 해피해서 신경 안 쓴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데자뷰인가!?
다시 한 보라색
이건 너무 빨리 빠졌었어요...
그리고 제일 최근에 다시 한 빨간색
전에 했던 빨간색은 물감을 쭉 짜놓은듯한 빨간색이었으면, 이번에는 가을 단풍같은 빨간색이었어요. 진한 빨간 단풍 딱 그 색... 약간 짙은 갈색이 섞인 빨강이었네요. 실제로 보면 빨강...? 자주...? 하고 구분짓기 어려울 정도로 오묘한데 정말 예쁜 색 이었어요. 이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던 ㅠㅠㅠ
요즘에는 그 빨강도 물이 다 빠져서 햇빛에 비치면 엄청 예쁜 코럴색이 되는 머리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 사진보다 약간 더 물이 빠졌어요
제가 머리도 그렇고 옷도 굉장히 화려하게 입고 다녀서... 사실 이러고 다니면서 안좋은 시선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남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다 신경 쓰다가는 제 맘대로 저를 꾸밀 수 있는 시기를 의미없이 떠나보낼 것 같아서 그런 참견 신경 쓰지 않고 당당하게 다니고 있어요.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없는 여건이 되면 저도 주저 없이 다시 무난한 색으로 염색을 하겠지만, 그 전 까지는 즐기고 싶어요
생각을 해 보니 제가 뭐 나쁜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불법도 아니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뭔 걱정을 했나 싶더라구요. 요즘은 자주 이러고 다니니 집 근처 단골 가게에 새 머리를 하고 가면 아주머니들이 '이번에도 이쁘게 염색 했네?' 라고 해주시는데 기분 좋아요. 그리고 이러고 다니는거 저희 엄마가 굉장히 좋아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무슨 색을 할지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