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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52243
    작성자 : 미용
    추천 : 16
    조회수 : 985
    IP : 125.186.***.122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6/02/07 21:14:43
    http://todayhumor.com/?animal_152243 모바일
    구조된 닥스훈트에게 좋은 집이 생겨서, 기쁜 소식이라 들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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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구조된 닥스훈트에게 좋은 집이 생겨서, 기쁜 소식이라 들고 왔어요.
     
     
    지난번에 남양주에서 구조해서 글을 올렸고, 베오베까지 보내주셨던 아가 입니다.
     
    20160110_200155.jpg
     
    이전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처가 매우 심한채 구조 되었습니다.
    이 사진도 자세히 보시면 코에서 출혈 흔적이 있고
    앞발에도 피가 많이 묻어 있어요.
    근데 이게 그나마 대강 닦은 거예요.
     
     
    20160110_200201.jpg
     
    이렇게 속이 다 노출 될 정도로 상처가 나서 솔직히 살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 였습니다.
     
    병원에 아이를 맡기고 나와서, 저는 주인을 찾아보기 위해
    오늘의 유머, 강사모 남양주방과 닥스훈트방, 포인핸드, 유기견센터 등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아이를 부탁한 병원에서도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20160128_185456.jpg
     
    2주 이상 지나고 병원에서의 닥스 모습입니다.
    엄청 발랄해졌어요. ㅋㅋㅋㅋ
     
    현재 이 아이는 닥스라는 이름을 얻었구요. (제가 처음에 급해서 차트에 닥스라고 적었...ㅋㅋㅋㅋ)
    병원 원장님께서 거둬 주시기로 했어요~!!! >.<
     
    병원에서도 이런 일은 거의 없는데, 닥스가 워낙 순하고 착해서 다른 강아지들과 아주 잘 지낸다고 해요.
    거의 짖지도 않는 수준이라 병원에서의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셨어요.
     
    하긴.. 인연인지 어떤지 ...
    닥스는 정말 고통스러운 상처 속에서도 제게 얌전히 안겼고,
    병원에서 소독을 하는 도중에도 끄응 한번 하고 잘 참았던 아이였어요.
      
     
     
    20160128_185512.jpg
     
    닥스는 이제 피투성이였던 코도 깨끗해 졌습니다.
     
    상처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하자면 다른 큰 개에게 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주셨습니다
    목부터 흉부까지 거의 씹은 듯한 상태 였다고 해요.
     
    수술도 워낙 대수술이어서 닥스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각오하고 집도 하셨는데
    닥스가 1주일만에 완쾌되어서 병원에서도 놀랐다고해요....ㅋㅋㅋ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런 수술은 후처치 비용까지 합치면 한 500만원 각오해야 한다고.  ㄷㄷㄷㄷ)
     
    경동맥을 비롯한 주요 혈관들을거의 1mm 정도 차이로 피해서 물린지라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 당시도 옷을 입고 있어서 그렇지 목부터 배까지 실밥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거의 박음질 수준으로 꼬매 주셨더라구요. ;;;;;;;
     
     
     
    20160128_185537.jpg
     
     
    닥스의 구조지는 나름 큰 규모의 애견 훈련소이자 놀이터 바로 옆이었습니다.
    지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이 훈련소에서 거둬줄 거라 생각하고 유기하고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해요.
     
    다른 동물에게 물린것은 하루 이상 됐는데(수의사님 소견) 유기된 지는 채 하루가 안됐다고 했어요(훈련소 전문가 소견).
    (그 당시 밤에는 제법 추워서 닥스같이 다치고 늙은 강아지는 밖에서 버틸 수가 없었을 거라고 .... )
     
    다른 개에게 심하게 물리고,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지자
    훈련소 근처에 유기를 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닥스는 모래와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채, 피를 흘리며 위험하게 차도를 혼자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칩도 목걸이도 없었구요.
    10살에 가까워 털 색 마저 빠지고 있는 노령견입니다.
    그런데 미용을 받은지 얼마 안되는 발을 가지고 있었고 , 중성화의 흔적도 있었습니다.
    사람에게의 친화력도 넘넘 좋은 아이였어요.
     
     
    20160128_185559.jpg
     
     
    너무나 슬픈 말이지만 차라리 지금이 닥스에게 더 좋은 환경이 아닐까 .... 합니다.
     
    여담인데...
    닥스의 새 주인이 되어 준 원장님은...
    제법 괜찮은 규모의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계시고 (그것도 강남에!!)
    강아지 줄기세포 치료 연구도 하는 분이세요.
    병원에는 놀이터, 호텔, 스파, 목욕장도 있지요. ㅋㅋㅋ
     
    주인이 수의사이고, 앞으로 목욕이랑 미용은 늘 전문가인 미용사 언니가 해 줄거고
    각종 접종과 치료가 계속 공짜이며, 놀이터에 가면 언제나 친구들이 있는 삶이라니.....
     
     
     
     
    그리고... 원장님.....  제게 닥스를 거리낌 없이 보여주시고, 자주 놀라 오라고도 하셨는데  
     
    닥스를 치료해 주신게 너무 고마워서 , 중간에 밖으로 나와 케익을 하나 사들고 다시 갔더니,  바쁘다며 안만나 주셨.... ㅋㅋㅋㅋ
    (바로 조금 전에 나와서 이야기 다 해주시고, 제 앞에 도둑 주차한 사람도 쫓아 주셔 놓고서는....
    뭐 사올 것 같으니까 숨으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렇다고 그냥 올 수는 없어
    괜히 곰고씨 찌패드, 눈물약 등을 바리바리 사 왔네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닥스는 좋은 대접 받으며 병원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출처 나.
    미용의 꼬릿말입니다
    닥스야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아프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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