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ㅏㅏㅏㅏ
줄여서 쓸게요. 편해서요.. 너무너무 힘들어용.ㅎㅎ. 힘들어서 써용 ..ㅎㅎ
미친듯이 외로움.
학교에서 실컷 웃고 떠들다가도 미래에 저것들과 나의 관계를 떠올리게 됨.
얘랑은 올해가 끝이네. 얘랑은 좀 갈꺼같네.. 이르케.
가슴에서 사무치는 외로움이 있음.
겉친구는 있어도 속친구는 없는듯. 아니 있긴한데 멀리있음. 그나마도 요즘 걔가 되게 나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질투남.
그 애한테 사실 감정 토로를 많이 했음. 그걸 계속 받아줬으니 보살이 아닐까 생각함.
어쨌든 걘 나의 절친이었으나 나의 이사로 멀리 있게 된 지 4년째. 한 작년까지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 멀어진다는 말 다 개뻥.
요즘 세상엔 카톡이 있고 전화가 있으니 우린 하루에 몇시간씩 연락함. 계속 친했음.
그러나 요새 그애는 미용사가 꿈이기 때문에 미용 쪽 준비를 하고, 나는 하고 싶은 분야가 달라서 공부 잘하는 대학 준비를 해야 했음.
그래서 연락을 많이 못했더니 우리 사이가 뭔가 틀어진다고 하기에는 말이 안맞고, 어쨌든 뭔가 살짝살짝 어긋나는 게 보임.
나 이제 그 애한테 힘들다고 말 못하겠음.
나 버릴 것 같아서 무서움.
그래 이제 뭔가 육개월만에 옛 절친... 그런 느낌이 되버린 것 같은 불길한 느낌...
내가 정신적 지주로 삼았던 이 아이랑 연락을 못하게 되니까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는듯함.
또 나에게는 술주정뱅이 아빠가 있음.
아빠 말로는 힘들어서 술로 푼다고 하지만 그게 이십년째임.
엄만 이제 면역이 됐나 다 받아줌. 이제 엄만 완전 철인임.
근데 난 사실 항상 예민한데다 아빠가 자꾸 못살게 구니까 미치겠음.
우리아빠 나 사랑함. 근데 술먹고 우어어어ㅓㅓ 이럼. 엄마한테 욕도 함. 시@@ 이런거ㅋㅋ
양말도 던짐. 한 일년 전인가 이년 전에는 거울도 깼음. 물론 아빠 아주 이성적인 사람임.
자기만 잘난 줄 아는 거 아니면 이렇게 이성적인 사람이 없음. 나랑 동생도 아주 사랑하고.
근데 문제는 그놈의 술이란 말임. 술먹고 그 진상 짓을 떨어놓고 기억을 못함.
그리고 사람 상처주는 걸 그렇게 잘함.
어디 가게가면 진상도 그런 진상이 없음.
멘붕게 사이다게 가면 있는 진상 그런거 우리 아빠임.
미안해서 가게 같은데 가서 아빠가 진상들면 고개를 못들겠음.
나한테도 그렇게 상처를 많이 줌.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되는 일에 화를 낼 때가 많음.
예를 들면 이런거임.
프린트기에 잉크가 없어서 잉크 충전을 해야 하는데
(아빠) 잉크 빈 뚜껑 어딨어?
(나) 쩌기 서랍에 있잖아
(아빠) 없는데
(나) 쩌기 밑에 있어
(아빠) (보더니) 잉크 어디있냐고!!!!!!!!!!!!!!! (손가락질)
아니 이게 화를 낼... 아오..
눈에 핏발 서며 화를 내기 때문에 난 꾹 참음.
또있음.
차를 타고가다 길거리에 사람이 쓰러져 있길래
문자로 싱고.
근데 아빠가 또 니가 인생을 뭘로 아냐
인생을 감성적으로 살지 말라고 막 또 뭐라함.
아니.. 내가 무슨 내리기를 했나 뭘 했나 그냥 신고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뭐가 그리 신경질적으로 화를 낼 일인가.
억울하지만 뭐 어쩌겠음 아빤데?
근데 문제는 이런 행동 매일 있음. 매일 스트레스. 하...
아무튼 아빠 이야기 하라고 하면 한보따리 할 수 있음.
내가 상처받은 거 다 글로 적어놓음. 아무튼 아빠는 나한테 애증의 아빠임. 정말 객관적으로 내가 상처 엄청 입고 나쁜 사람인 것 같은데
날 사랑해주니까... 모순되는 그런 느낌..
그래서 아빠때문에,. 물론 저런 행동+ 술주정+ 아빠가 엄마한테 하는거 까지 겹쳐서 가슴이 진짜 아팠었음.
진짜. 진짜로. 이게 진짜로 가슴에 쌓아두고 있으면 가슴이 진짜로 아픔..ㅠㅠㅠㅠ
그리고 수능 날에 대해서도 고민임
못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
사실 난 하고 싶은 게 없는데 그냥 학벌 때문에 공부하는 거임.
성적이 오르고는 있지만 수능 때 조금 더 올라야 하는데 과연 이게 가능할까 하는 부담감
그리고 매일매일 공부하는데에서 느끼는 회의감
날 믿지 못하니까..ㅋㅋ ㅎ....
설사 원하는 좋은 학교 간다고 해도 대기업 가서 애키우고 늙고 죽는게 과연 내 꿈인가
아빠도 은행원인데 저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난 매일매일이 힘든데 아빠랑 엄마도 힘들다고 난리치고, 오늘도 힘들고 내일도 힘들고 모레도 힘들고 십년뒤 이십년뒤 삼십년뒤도 힘들텐데
왜 살아야 하지?
내가 배운 윤리에서 공리주의 라는게 있는데 이것에 따르면 나의 생중에 행복의 총량보다 고통의 총량이 더 많을텐데
난 왜 살아야 할까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뭐가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있음.
솔직히 막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거 해도 대한민국에서 살지 마라고 막 이민가라고ㅋㅋㅋㅋ 흑빛 미래다 이러는데
내인생 암울하기도 하고.. 뭐 나라도 바뀌는 것도 하나없고.. 그렇다고 이민?ㅋㅋㅋㅋ 난 딱 대한민국 성향이라서 이민 불가임
엄마한테 엉엉 울면서 쭉 말했더니
어짜피 인생은 힘든 거라네 ~
그냥 사는 거라네~
엄마 난 매일매일 피눈물 흘리는데 ㅎㅎ
힘든 삶을 왜 견뎌야 할까 엄마.. ~
아무튼 수능 얼마 안남음 고3의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