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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5127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28
    조회수 : 4650
    IP : 121.140.***.101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1/05/06 22:41:40
    http://todayhumor.com/?panic_15127 모바일
    브금주의]진화




















    늦은 밤, 제릭은 길거리를 걷고 있다.

    그에게 오늘밤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조직에서 팔아놓으라고 말한 하루분의 마약을

    처분하지도 못했고, 재수없게도 마침 지나가는 다른 갱단의 눈에 띄어 얼굴은

    지금 떡이되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코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리는 바람에 소매는 지금 온통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지금 아지트로 들어가면 얼굴과는 상관없이 윗대가리 놈들에게 신나게 얻어 맞을 것이다.

    왜? 약을 못팔았으니까.

    그럼 하루에 두번씩이나 진저리치도록 얻어맞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될 것이 분명했다.

    온 몸이 욱씬 욱씬 쑤셔왔다.

    특히 덩치큰 흑인녀석이 걷어찬 갈비뼈 부분은 땅에 발을 디딜때마다 비명을 지를만큼 아팠다.

    망할 놈들, 하위 말단이라 총을 가질수 없는 것이 한이다.

    그때였다.

    투덜거리며 길을 걷던 제릭의 눈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반짝였다.

    재빠르게 주위를 둘러본 제릭은 발소리를 죽여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프리레잇 거리는 갱들의 고향이었다.

    특히 이런 늦은 밤에 걷는 사람들은 딱 두종류라고 보면 되었다.

    갱, 또는 마약을 사는 사람..

    모든곳이 그런건 아니다. 테일러 다리 근교지방은 그나마 안전했다. 갱들이 관여하지 않는

    조용한 빈민가였기 때문이다. 얼굴이 떡이 된 상태로

    다른 밝은 거리를 나가면 시비가 붙기 십상이기 때문에 제릭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거리를 홀로 걷고 있었는데, 그때 50M 앞즈음에서 그것이 보였다.



    여자였다.

    엷게 비치는 가로등말고는 모든집의 불이 꺼져있었는데, 가로등불이 비치는 거리에

    한 여자가 조용히 걷고 있었다. 그래, 이것뿐이라면 제릭은 그녀를 그렇게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나신이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체의 뒷모습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제릭은 눈을 빛내면서 조용한 걸음으로 빠르게 그녀를 좇았다.

    1시? 아니 2시쯤 되었을까.

    이 늦은 시각에 슬럼가에서 옷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자?

    안봐도 뻔하다! 이미 어느 패거리한테 강간을 당했거나, 아니면 섹스에 아주 미친 여자라는 거다.

    어느쪽이라도 좋다.

    주변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안그래도 테일러 근교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거리중 하나였다.

    망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거리가 어느정도로 가까워졌을때, 제릭의 숨소리가 폭발하며 이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길고 늘씬하게 뻗은 다리가 이미 그의 성기를 빳빳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은 그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아..!"

    아름다웠다, 전형적인 금발을 가진 백인 여성이었다.

    희디흰 피부와 잘짜인 몸매를 지닌 여자였다.

    제릭은 달려가서 그녀를 덮침과 동시에 입을 틀어막았다.

    강간의 경험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패거리들과 수차례 해보았었고,

    그럴때마다 여자들의 반응은 뻔했다. 거칠고 격렬한 저항, 비명..

    하지만 이내 몇라례의 폭력이 가해지면 양처럼 순해진다는걸 제릭은 알았다.

    그런데..

    입을 틀어막고 그녀의 얼굴을 만족스럽게 훓어보는 제릭은 의아함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비명도 저항도 하지않고 그냥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손은 가지런히 아래로 내려져있었고, 미동없이 가만히 그를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다.

    뭐, 아무렴 어떤가.


    그는 즉시 여자를 바닥에 눕히고 자세를 잡았다.

    여자는 순순히 그가 하는대로 따라왔다. 아니, 가만히 있지만 그가 자세를 잡을때마다

    순순히 따랐다고 하는것이 옳다.

    제릭은 이내 바지를 벗어버리고는 자신의 양물을 그녀에게 삽입했다.

    신음은 없었다, 얼굴의 찌푸림이나 몸의 반응같은 것도 전혀 없다.

    전혀 미동도 않는 그녀를 상대로 제릭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리고,

    "악! 아아악! 크학!"

    찌이익-! 피범벅이 된 자신의 아래가 보였다.

    성기가 처참히 뜯겨나갔다.

    피가 줄줄 흘러나온다, 제릭은 발버둥을 치며 일어나려했다.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녀가 다리로 제릭의 허리를 감아 안고 있다.

    제릭은 오한에 몸을 떨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성기를 보았다.

    이빨이 달린 그 무언가.. 그녀는 다리를 끌어당겨 제릭의 아랫배를 자신의 성기에 가져다 대었다.

    츄라라락-! "카하아악!" 그녀의 성기는 마치 괴생물의 입처럼 만족스럽게

    제릭의 아랫배를 뜯어갔다. 살육은 멈추지 않는다. 제릭이 처음에 가졌던 성욕처럼,

    무언가 뜯겨나가는 소리, 그리고 이후에 이어지는 남자의 소름끼치는 비명은

    약 반시각 가량 계속 되었다.



    거리가 온통 피비린내로 진동했다. 피에 젖은 한 나신의 여자가 앉아있다.

    매우 행복한 표정이다. 또 그녀는 매우 아름답다.













    "아, 네. 그러면 이번에 새로운 DNA 구조를 지닌 희귀생물을 창조해내신
    쿠트 박사님을 인터뷰에 모시겠습니다, 쿠트 박사님?"

    "아,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 익숙치 않다는 점, 고려해주셨으면 하네요"

    "걱정마십시오, 전 세계가 당신에게 이목을 집중 중입니다! 당신이 말 실수를 한다고해서
    아무도 비웃지 않을 겁니다.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가실까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많은걸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그런 고로, 제가 질문약식을 뽑아왔습니다.
    몇가지 사실에대해 말씀드리도록 하죠"

    "안타깝지만, 매우 중대한 연구인 것을 아는지라 저희도 난처한 부탁을 할 수 없군요.. 음..
    알겠습니다. 말씀 시작해 주시지요"

    "예, 흠 흠..

    우선 이번에 제가 만들어낸 것은 명칭적으론 새로운 DNA 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연한 기회의 어떤 약물처리를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원자 단위의

    수천분의 일로 나뉘어지는 극소량의 체계인 진화DNA를 찾아 냈습니다.

    우리는 우선 이 DNA를 추출해내어 여러가지 실험을 거듭하던 도중,

    이 진화유전자를 엄청나게 촉매시킬수있는 화학처리법을 알아냈습니다.

    인간에게서 추출한 진화 DNA에, 우리가 알아낸 화학약품을 가미하면서 현재의 약품이 되었죠.

    문제는, 진화의 척도를 우리가 임의로 조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드리자면, 저희는 원숭이에 약품을 투여한뒤에 수중생활에 노출되도록 했죠.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느러미와 아가미를 모두 가지게 된 신종 생물의 탄생이었죠.

    문제는 원래대로라면 수만년의 시간이 지나야할 이 대변화가 오로지 3일 만에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요약하자면, 어느 생물에게 투여해도 날개를 가지게 할수도, 아가미를 가지게 할수도 있다는 것이죠.

    현재 이 약품은 매우 극비, 또 최고의 방비시스템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발견은 저희가 했지만, 과학계에 무리없이 도입시키기 위해선 얼마나 지나야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 방울의 약물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

    ..............

    ........

    ...

    ..

    .




    약품은 운송 도중, 어느 사이비 종교단의 습격을 받았다.

    언론에서는 수송선이 전복되는 과정에서 다행히 모든 약품이 무사한걸로 알려졌다.

    물론, 거짓말이다.

    한 꼬마아이가 땅에 떨어진 유리 캡술 내부에 찰랑이는 맑은 물을 주워들었다.

    아무생각없이 집에 키우는 개미지옥에다 액체를 주어버렸는데,

    다음날 화분은 비어 있었다.


































    출처




    웃대 - 초록환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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