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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05797
    작성자 : 익명Y2prY
    추천 : 2
    조회수 : 777
    IP : Y2prY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8/23 15:05:22
    http://todayhumor.com/?gomin_1505797 모바일
    베오베에 '변태가 꼬이는 인생...' 보고 마음아파서 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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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왜이렇게 댓글로 상처주는 사람들이 많나요. 
    본인이 겪어보지 않았다고 없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여자들이 일일이 말을 안한다 뿐이지, 그런 일 겪는거 부지기수입니다.
    당장 본인 나이대랑 비슷한 여자분 아니면 어머니나 사촌누나라도 붙잡고 물어보세요. 
    한에 맺힌 경험담들 줄줄 쏟아져 나옵니다. 


    원본 글 본문 중간즘에 '너가 야하게 생겼다' 라는 말에서 제 심장을 팍 때리는 느낌이 들어 저도 글을 적습니다. 
    저는 그래도 글쓴이님 만큼 ... 막 그렇게 심하게 당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저도 언제였던가 저런 말을 들었습니다. 너 눈에 색기있다. 눈매가 야하게 생겼다 라고. 
    제 눈매가... 좀 고양이 눈처럼, 눈꼬리가 올라갔거든요. 정말 고양이같다고, 눈이 예쁘다고. 그런 말을 들음과 동시에 
    일부 남자들에게는 눈이 야하게 생겼다 소리도 들었습니다. 

    첨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따위 말은 교육이 제대로 덜 된 새끼들이 여자를 얕잡아 볼 때 꺼낼 수 있다는 걸

    ("교육이 덜 된" 이라는 부분에서 학력의 고저를 말하는건 아닙니다.
    저에게 저런 말을 한 사람 중, 나이는 젊고, 서울 4년제 대학 멀쩡히 나온, 30대 정도의, 직장 멀쩡히 다니는 사람이 저런 말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




    저의 경우에는, 눈매 때문에 남자들이 막 따라오고... 그런거 많이 겪었고 
    (학교가는길에 버스정거장에서 마주친 남자가 저랑 같은 버스 타고 계속 제 옆으로 붙어 서는 바람에 
    경찰에 문자신고 넣어서 중간에 내려서 경찰차 타고 학교 간적도 있습니다.
    그 일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한동안은 남동생한테 부탁해서 버스 타고 가는 장면 봐 달라고 부탁해서 동생이 아침마다 마중나가기도 했습니다.) 

    불과 이틀 전에도 그럤습니다. 그놈도 정거장에서 만난 새끼인데, 계속 제 눈만 빤히 봅니다. 제가 버스타고 가는 순간까지 제 눈만 봅니다. 
    니 착각일수도 있지 않느냐, 라고 하는데 ... 싸한 느낌,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 끈적한 시선, 
    그리고 이상하게 그따위 행동하는 새끼들은 꼭 보면 "눈매" 가 다 비슷해요. 소름끼치도록 눈을 크게 동그랗게 뜨고, 저를 계속 빤히 봅니다.
    그거 안당해보면 몰라요. 정말 미칩니다. 

    제가 당했던 것중 제일 최악은, 나이 처먹을대로 처먹은 노인네가 제 옆을 싹 지나가면서 제 귀에 대고 
    "이야 색기있게 생겼네" 이러고 지나간거.
    이런 경우가 진짜 미치죠. 정말 순식간이라, 증거가 없습니다. 진짜로요. 
    듣는 사람만 미치는거죠. 

    저의경우엔 그래서 나중에 돈 벌어서 눈매교정수술을 해야하나 고민도 할 정도로. 
    (눈매교정수술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아직 상담 받아본적도 없지만, 저는 그 정도로 ... 
    매일 겪는건 아니지만 그런 상황 겪을때마다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런 상황이 싫습니다.)





    성범죄? 그건 여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성범죄 저지르는 놈들은, 여자가 야하게 입어서 저 여자가 이상한 눈으로 날 봐서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그거 비뚤어진 지배욕이에요. 여자는 남자인 나보다 약하다, 이게 전제 되어 있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고 
    이런놈들이 또 신기한게 경찰 부르고 이러면 경찰앞에서는 갑자기 사람이 겁나 유순해집니다. 

    저의 경우엔 버스에까지 저 따라온 놈 때문에 경찰에 문자신고 넣고, 경찰분이 전화 한번 걸어줘서 그 전화를 한번 받고 "네 알겠습니다" 한마디만 했더니
    제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던 놈이 갑자기 저 멀리 멀찌감치 떨어지는 걸 본적도 있습니다. 


    여성분들. 
    절대 본인 잘못이 아니에요. 
    여자에게 그따위로 행동하는 것들은, 비뚤어진 지배욕 때문에 그런 겁니다. 님이 야하게 입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새끼들 머리속이 미친거에요. 
    여자를 자기보다 아래로 보는, 의식이 덜 된 짐승만도 못한 놈들입니다.

    - 사족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놈들은 남자들이 나서서 잡아죽어야 해요. 남자망신시키는 것들이니까. 
    "남자는 짐승이다, 성욕 주체를 못한다" 라는 걸 "기정사실화" 시켜버리는 것들 아닙니까? 남자는 이성이 없습니까? 발정나면 해야합니까? 아니잖아요.-


    절대 기죽지 마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주변에 남성분께 도움을 요청하거나 이런식으로. 
    늘 긴장하고 살아갈 필요는 없지만 순간순간 잘 처신해야 하는것 같아요.
    저처럼 112 문자신고를 넣어도 좋고요.  


    여자로 살기 참 힘듭니다.
    힘내세요.
    우리 기운차려서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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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3 15:05:55  125.140.***.4  스타꼴이야  568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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