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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5049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7
    조회수 : 2994
    IP : 121.140.***.10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5/05 18:53:38
    http://todayhumor.com/?panic_15049 모바일
    브금주의]나는 좀비다



















    " MXC 뉴스 박정민 기자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하여 전세계적으로 감염돼고있는

    F-V1 바이러스가 대한민국 부산의 거주하고있는 40대 이모씨가 감염돼었다는

    충격적인 속보입니다. 현재 40대 이모씨는 특수 격리조치 상태이며 , 이모씨외의

    감염자들을 찾고있다는 소식입니다. 다음뉴스는... "




    [ 삑 - ]


    최근 일본에서 방사능 유출로 바이러스 감염 어쩌구 하던게 우리나라까지 상륙한건가..

    이거 잘못돼면 정말 큰일이 날수도있겠군. 아무리 가까운 나라라지만

    바다를 건너 한국에 상륙할수 있었다면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바이러스인가보군..

    뭐 어쨋든 내일은 강의가 있으니 일찍 자둬야 겠군.


    .....




    ....





    ...







    ..







    .




    " MXC 뉴스 박정민 기자입니다. 부산에서 F-V1 첫 감염자가 발생된지 한달이 경과된 지금

    현재 부산 지역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큰 원을 만들어 감염자들이 빠져나올수 없도록

    군인들이 방어를하고있다고 합니다. 이 감염자들은 한번 심장이 멈춰도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심장이 뛰어 움직 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에대해 ..... "



    요즘 tv 어느곳을 틀어도 F-V1 바이러스 얘기들 뿐이다 . 정말 재미없군...

    그나저나 부산지역은 어떨까 ? .. 꽤나 심각한 상황인것같은데 ...

    불안하군. 뭐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는데 설마 어떻게돼겠어 ? ..

    기분도 꿀꿀한데 친구나 불러 술이나 한잔 해야겠군.


    [ 집 앞 포장마차 ]

    " 아주머니 , 여기 소주 1병 추가요 - "

    " ㅋㅋ 그래 현빈아 어떄 살만하냐? 취직은.. ? "

    " 내 학력이 고졸인데 힘들지 인마~ ㅋㅋ 민수야 넌어때? "

    " 나 ? ㅋㅋ 말했잖아 ~ S 회사 취직 했다구 ... "


    민수 이자식.. 안그래도 고민중인데 정곡을찌르다니...

    나도 조만간 취직 하고만다 짜샤 !!

    내참.. 기분만 더 꿀꿀해졌군.

    술자리는 한참 무르익고 술이 너무 과했다싶어

    집으로 향했다 . 잠들기전 드는생각은 오후에 본 뉴스생각 뿐.

    " 후... 너무 과음했나.. 별의별 생각이 다들고

    일찍 자야 할텐데 ... "


    .....




    ....






    ...






    ..













    .







    " 삐 - "


    무섭다 . tv 가 나오지않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부산지역을 둘러싸고있던 군인들의

    포위망이 뚫렸다고한다. 그 감염자들이 24시간내에 다시 살아난다고하니 , 계속 몰려드는

    감염자들과 죽은 자리에서 다시 살아나는 감염자들이 점점 불어나 더이상 감당할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한다 .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등은 자국의 피해를 생각하여

    지원을 거부하고있다고한다. 하긴... 괜히 거기갓다가 군인들이 감염돼면 누구손해인가?..

    제기랄...

    상상하던일이 현실로 일어나고말았다. 정말 미쳐버릴노릇이군..

    내가 사는 대전도 이제 안전하지 않다고한다 .

    크크,, 그럴만도하다. 집 바깥쪽에서 들리는 이 빌어먹을 비명소리들이 들리는 걸로 봐선말이다..


    .....




    ....







    ...








    ..











    .




    집안에 갇혀 산지도 어느덧 한달이 넘어간다.

    tv 는 나오지않고 인터넷 도 되지않는다. 대체 밖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있는걸까.

    집안에 음식이 바닥난지는 3일정도지났다.

    그나마 나오던 물도 더이상 나오지않는다.

    더이상 버틸수없다 . 나가야한다. 나가서 탈출해야한다

    이 지긋지긋한 대전을 벗어나 최대한 안전한 서울로 ...

    우리집안에 가지고 나갈 무기같은것이라곤 아무것도없다.

    일부 소설등에서보면 목검이니 뭐니 ... 그런건 일반사람들에겐 해당되지

    않는 지극이 소설속의 내용들이다 . 젠장.. 난 왜이렇게 평범하게 살았던걸까?

    무술이라도 하나쯤 배워뒀을수도 있었을텐데..

    난 최대한 급한대로 빗자루라도 손에 쥐고 나가기로하였다.

    정말 미치도록 긴장돼는군...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옷은 최대한 두껍게입었다.

    난 지금 문앞에서있다 . 이 문을 여는순간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

    " 후우 - 후우 - .... "

    선택의 여지가없다. 난 이문을 열어야한다.

    [ 벌컥 - ]


    " 쿠오오오오!!!!!! "

    " 으아아아아아 - !!! "

    문을 열자마자 인간은 인간인데 인간같지 않은것들이 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 모습을 한 악취나는 감염자들이겠지...

    순식간에 2 - 3 마리의 감염자들이 들이닥쳤다.

    제길 ... 바깥 상황을 너무 만만하게봤어...

    그렇게 난 쓰러졌다.


    .....

    ....





    ...








    ..










    .




    배고파... 배고파 ... 배고파.................

    난 아마 감염자가 된듯싶다.

    계속 배가고프고 인간들을보면 먹고싶은 욕구가 생긴다.

    머릿속에서는 하지말라고 소리치지만

    내몸은 말을 듣지않는다.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되고 생각이 들지만 말을할수도없다.

    심지어 인간들을 찾아 길을 걷다 아는사람을 만났는데도

    [ 어 ! 저사람은 우리집앞 슈퍼 아저씬데 .. ]

    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지만 내 입에서 나온소리는 끔찍하기 짝이없었다.

    내 옆을 거닐고있는 다른 감염자들을 보면 징그럽기까지하다.

    머리는 알고있다 .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걸수도없고.

    내가 하루종일 하는일은 인간들을 찾아 헤메는것 뿐이다.

    다른 감염자들도 똑같겠지. 머리는 알고있지만 몸은 움직이지않는다

    다들 나처럼 죽고싶은 심정이겠지...

    어 ? .. 인간이다.. 맛있겠다... 먹고싶다....

    갑자기 몸이 뛰기시작한다

    우리들을 발견한 인간은 겁에질려 무작정 뛰기시작한다 .

    한참을 따라가서야 그 인간을 먹을수 있었다. 맛있었다 ..

    배가 살짝 불렀다. 하지만 아직 모자르다..

    어 ?... 민수다.. 내친구 민수다.... 안돼... 안돼... 안돼!!!!!

    머리는 내몸을 제어하려하지만 내몸은 자꾸 민수를 먹고있다. 피를먹고있다.

    역겹다. 대체... 이게무슨....

    잠시후 민수가 벌떡 일어났다. 나는 민수에게 다가가 아는척을 하고싶었다.

    슬픈감정이 벅차올랐다. 내몸은 그저 다시 정처없이 인간들을 찾아 헤메고있을뿐이었다.

    저기 내친구 민수가있는데...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 내 가슴이 답답할 뿐이었다.

    민수도 이런기분이겠지... 민수도 나와 같은 기분이겠지....



    .....

    ....






    ...








    ..










    .



    인간이다. 저앞에 인간들이 몰려있다. 배가고프다..배가고프다...

    내 몸은 어느새 저들은 향해 달리고있다.


    " 전원 사격!!! "


    뭐라는거지...?.. 나랑상관없어.. 나는 배가고파...

    배가고플뿐이야...

    [ 두두두두두두 - 두두두 - 두두두두두두두 !! ]

    배가고파... 배가고파....


    " 잠시 장전 ! "

    [ 철컥 , 철컥 철컥 ]

    " 재사격 ! "

    [ 두두두두두둥 둥둥 - 두두두두 !! ]


    아프다. 저들은 살고싶어하는 인간들일 뿐이다. 질리듯 말했지만 머리는 알고있다.

    난 저들을 헤치기싫다. 나도 한때 저렇게 살고싶어 발버둥 쳤었으니까...

    내 온몸에 총알이 박히고있는것 같다. 온몸에 따뜻한 액체가 흐르고있다.

    미치도록 아프다 . 하지만 아직 내몸은 저들을 향해 달리고있다.

    계속되는 사격에 이어 나는 바닥에 쓰러져 가뿐 호흡을 내쉬고 있을 뿐이었다.

    내 주변 감염자들을 거의 모두 쓰러졌고 얼마 멀지않은 거리에 떨어진 군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것같았다

    내가 쓰러진곳 에서 얼마 되지않는 곳에있는 민수도 보였다.

    민수도 쓰러져있었다. 다시한번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실컷울고싶다.

    하염없이 울어보는것이 소원이 되었다. 눈물이나오지않는다. 표현을할수가없다.

    내 몸을 내가 움직일수없다. 점점 눈이감긴다... 이런게 죽는건가... 하하..

    저 인간들이 보기엔 내모습이 그저 징그러울 뿐이겠지...

    내가 지금 이런생각들을 하고있다는걸 저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크크...

    이제 슬슬 편안하게 눈을 감아야겠다...

    민수야....

    민수야....

    민수...


    야....

    .....

    ....







    ...










    ..









    .




    [ 두근 - ! 두근 - ! ]

    [ 벌떡 - ]

    배고파.. 배고파... 난 배가고프단말야...

    배고파.... 너도 배고프지 민수야?....

    배고프다... 배고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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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대 - 굴다리의전설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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