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어난 통탄할 법원판결을 보면서, 욕도 나오고 맘도 아프고...
하여간 참 그지같은 기분이네요...

며칠전에 대법원 확정판결 기일이 갑자기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도대체 왜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를 계속 고민해보았습니다만...
역시나 저의 소설일뿐 답답한 마음은 가시지가 않습니다...

각설하고 지금까지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여러 시게님들의 의견을 들었으면 합니다..

일단 가장 평면적인 이유는 나꼼수 죽이기겠지요...
정봉주 전의원을 시작으로 한명씩 차례로 죽여가려는...
여기서 한명 정도만 (주진우 기자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더 제거해도 나꼼수 자체의 유지가 어려울 것이고, 그들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나꼼수를 없애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걸림돌을 제거하자...
더불어 그걸 보는 국민들을 쫄게 만드는....

그런데... 이런 결론은 너무 1차원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꼼수에서 김어준이 종종 얘기하듯이 "우리는 종자가 다르다 !!!" 
이정도 예상하고 시작했을거고, 이정도로 절대 쫄지 않을 거라는 건 그들도 잘알고 있을텐데요...
더군다나 정봉주라는 순교자(?)를 만들면 얼마남지 않은 총선에서, 가뜩이나 판세가 불리한데 또하나의 폭탄을 안고가야하는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아무래도 단순히 저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나꼼수가 눈엣가시같기는 하겠지만, 이번일로 몰아쳐올 후폭풍 또한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일텐데요...

생각해보면... 저들이 만약에 나꼼수 제거를 위해 이번일을 획책한거라면...
두가지 판단을 할 수 있겠지요...
첫째는 모든 리스크를 안더라도 나꼼수는 없애야된다... 라는 판단..
두번째로 이번 판결에 대한 후폭풍이 별로 걱정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것이다...

개인적으로 두가지 다 판단미스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여졌듯이... 나꼼수 이전과 이후의 유권자는 많이 달라졌고.. 나꼼수의 힘 또한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커진게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전 이건 오로지 가카의 의지만이 반영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한나라당의 의원들은 내년 총선이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총선에 맞출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가뜩이나 불리한 상황에서 또다른 핵폭탄을 안고 가야할 만큼 저들이 여유롭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가카는 다르지요... 나꼼수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지만... 앞으로 계속 엿셔틀이 이루어질거라는..
가카는 오로지 퇴임후의 자신의 안녕만을 바라기에, 총선에서 누가 이기는지, 대선에서 누가 이기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겁니다.. 

요즘의 정국은 하루가 다르게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절대권력이던 이상득 의원의 주변 비리가 터지는 모습에서 유추해보아도.. 이미 권력의 세가 급격하게 기울고 있는 모습이지요.. 그리고 한나라당도 박근혜를 위시한 친박세력이 잡아가고 있구요...
가카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권력이 남아있을 때 자신에게 불리한 모든 것을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을겁니다..
그 여파가 한나라당의 총선패배가 되더라도....

어쩌면 한나라당의 총선참패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총선에서 패하면 자연스럽게 박근혜의 대세론은 흔들릴 수 밖에 없고, 남은 기간동안 자신의 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장악할 수 있다는 기대도 가능하니까요...

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결국 어느것 하나도 확실한 건 없고, 전부 저의 소설이네요.... ㅎㅎ
하지만, 저의 소설이 어느 정도 맞다면...... 이런 예언(?)은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가카는 어떤 방법을 쓰던 BBK에 관한 모든 사건을 정리하고자 할겁니다... 어떤 무리수가 되더라도...
설사 그게 한나라당의 폭발을 불러온다고 해도...
한나라당, 정확히 말하면 친박쪽에서는 가카의 측근비리를 더더욱 터뜨리겠지요...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뿐만 아니라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친이 세력을 거의 궤멸할 거라고 보입니다...

이제 국민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하나겠죠....
우리의 한표가 얼마나 큰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저들에게 보여주는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쓴 글은 모두 저의 머리속의 상상에서 나온 소설입니다... (잡혀가기 싫어요 T.T)



결론 : 내년 총선, 대선때 반드시 투표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