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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96244
    작성자 : 화장빨
    추천 : 0
    조회수 : 422
    IP : 183.103.***.3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8/08 11:01:51
    http://todayhumor.com/?gomin_1496244 모바일
    제 반응이 너무 성의가 없었나요?
    얼마전에 생일파티를 했었습니다. 친구들이 집에 찾아와서 선물도 받고 웃고 먹고 마시고 즐기다가 갔습니다.

    파티가 진행되던 중 친구들이 하나 둘씩 선물을 꺼내서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고맙다 마음에 드는 선물이다라고  말하며 선물들을 받았습니다.

    물론 친구A(가칭)도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기대를 하면서 선물을 열어보았고 안에는 병에든 종이학들(아마 100마리정도 일 것 입니다.)가 들어있었습니다.

    그것을 받은 저는 한 2초 정도 멈춰있었습니다. 선물이 마음에 들지않은 것이 아니라 정말 종이학이 나올줄 몰랐기 때문에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할지 생각했죠.

    그 친구집은 그다지 잘 살지 못했고 그건 여기있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다지 비싸지않은 선물을 샀다고 뭐라할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선물이 비싸니 않니 가지고 뭐라하는것 자체가 말도 안돼는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다른 선물들과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다. 마음에 든다.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똑같은 반응을 보이면 다른 선물을 사온 친구들에게 실례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니, 내가 준 십만원짜리 선물이 종이학과 동급이라니!'라고 표현은 안해도 그렇게 생각하는 친구가 있을 것입니다.

     "저기...어때? 마음에 드니?"

    제가 계속 가만히있자 그 친구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저는 당황했고 거의 아래처럼 대답했습니다.

    "아...응! 고마워! 집에 잘 놔둘게."

     솔직히 이게 좋은 반응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뒤로 파티하는 내내 그 친구는 제게 미안해하는 얼굴이었으니까요.

    제가 어떻게 반응했어야 옳은 것이 었을까요? 물론 선물은 마음이고 값이 적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건 좋지않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사람에게 받을때는  그러기 힘듬니다. 앞서 말했듯이 기분나빠하는 다른 친구가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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