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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14958
    작성자 : 자꾸님
    추천 : 16
    조회수 : 1176
    IP : 219.248.***.125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4/04/23 22:04:06
    http://todayhumor.com/?sewol_14958 모바일
    한국사람들은 너무 똑똑합니다..
     18년전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습니다.. 2ID 1-72AR BN HHC Arms Room Sgt. Ryoo
     
    카투사 ID CARD에 나와있는 내 직업은 Korean augemtation serve to the U.S army 입니다..
     
    미군에 보충된 한국인 정도?? 하지만 우리는 Korean army to serve Us Army라 했습니다..
     
    2년여 남짓 참 많은 인종 여러 국가 인간들을 만났고 같이 생활 했습니다..
     
    흑.백.황인 아메리칸.이탈리안.필리피노.스패니쉬.제패니즈.차이니즈.김치즈아이. 2사단 구호가 인디언헤드~~ 인데
     
    같이 구호 외치는 인디언 등등 정말 여러 인종들이 군인,용병으로 섞여서 생활 했습니다..
     
    전 자대배치 받자마자 해퀄에 무기고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사병들일때야 내가 뭘 모르건 바른 행동.모션을 취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었죠..
     
    차츰 영어를 습득하게 되고(일반적인 회화를 말함) 주변 동료들.중대원들과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상병 계급을 달면서 부터 다른 세상이 되더군요..
     
    한국군 상병은 미군계급의 하사관 계급입니다.. 한국군 하사처럼 지휘관이 되는거죠..
     
    상병 한계급이 두개로 나눠지는데 1.스페셜리스트는 사병 2.코퍼럴은 하사관 으로 나눠 집니다..
     
    우리 상병은 코퍼럴 이었구요.. 그래서 많은 다툼이 생깁니다..
     
    하긴 미군 애들 입장에선 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일도 제대로 못하는 애들이 1년만에 코퍼럴 이라고 자기들을 맘대로 부리려 하냐??
     
    정말 맞는 말 입니다..우선 나부터라도 나보다도 어리고 군복무도 나 일병때 들어온 이병 외국인이 갑자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한다면
     
    코 웃음 쳐지고 개 무시를 할것 같습니다.. 거기다 뭔말을 하는지 몇번을 물어서야 이해를 할 정도 라면 더더욱..
     
    뜬금없지만 이상하게 전 언어능력 쪽으로 머리가 열린건지 듣는거나 말하는게 여타 카투사들 보다는 조금 빨랐던거 같습니다.
     
    2사단 카투사 스피치 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포상휴가도 갈 정도 였으니까요. 이건 내가 생각해도 아이러니
     
    그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지극히 주관적으로 보기에 그들은 조금은 우리보다 조금 무식하다 생각했는데(사실 대부분의 사병이 그러함)
     
    암튼 내가 캐치한 그들의 약점은 룰에 복종적이란 겁니다..
     
    다급한 무기 부품하나 주문할래도 몇장의 오더 시트를 준비해서 서플라이 인가받고 해퀄 인가받고 메이넌스 오더하고 정말 개짜증 날 정도로
     
    복잡합니다.. 그럼 나중에 부품 조달하는 부대에서 연락이 옵니다 "뭐가 필요한거 맞냐?" ""에스"" 알았다 언제 어디를 통해 보내겠다..
     
    그럼 또 확인서 떼서 어디로 어디로 거쳐서 받아야 합니다..
     
    그냥 전화 한통화로 뭐가 급히 필요합니다..일단 보내 주십시오가 안통합니다..
     
    그들도 정해진 규칙과 룰이 너무 엄격한걸 인지하고 불만입니다..
     
    근데도 중요한건 그들은 다 합니다..정해진 규칙과 룰안에 있는건 다 합니다..매일 외부로 나가는 캡틴 리스의 험비 운전사 김치즈아이 
     
    스페셜리스트 림 은 매일 메이넌스로 시트 열장들고 똑같은 정비를 받습니다..
     
    단지 전술용 차량에 등록 되어 있단 이유로.. 내 보조 피엡씨 데이빗은 매일 일과후 보고를 저 한테 합니다 OK 한마디를 들으려고..
     
    농땡이까고 방에서 영화보고 있는데도 노크하고 들어와서 보고하고 내일 어떻게 하냐고 물어봅니다..똑같은 일상인데도..
     
    지금와서 되 새겨 보면... 내가 비웃음쳤던 그 사람들이 똑똑했던건지 한국 사람들이 똑똑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들은 힘들고 비 효율적 이라는걸 알면서도 정해진 메뉴얼대로 수행했고 우리는 힘들고 비 효율적인 것들은 무시하고 넘어가면서
     
    입으로만 변명해대기 바쁩니다..
     
    세월호에서 차량.컨테이너 결박 부실 소식 들으면서 제일 먼저 떠 올랐던 기억 입니다..
     
    어차피 문제 없을텐데 굳이...굳이 메뉴얼대로 해야 하느냐..당장 나 부터도 소홀해 지기 마련일테죠..
     
    장담하건데 멍청한 제가 생각하기론 덜 똑똑한 저들은 속으로 욕을 하면서도 내색없이 했을겁니다..
     
    결국 우리에겐 큰 시련이 왔고.. 여전히 똑똑한 입 살은 사람들만 떠들어 대고 있구요..
     
    우리나라 밖 대부분 사람들이 보기엔 참 의아 할 겁니다..
     
    왜 메뉴얼대로 안하는 거지???  결박.통신.구조 까지
     
    그리고 저들은 생각하고 말하겠죠.. 한국인들 겁나 멍청하고 무식한 것 들 이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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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23 22:05:51  126.7.***.18  리리오  279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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