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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14838
    작성자 : Restarter
    추천 : 11
    조회수 : 2917
    IP : 211.193.***.74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08/13 23:34:10
    http://todayhumor.com/?readers_14838 모바일
    영미 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 개인적 요약본. 텍스트지만 스압일수도..
    매일 딱딱한 서적만 읽다보니 제 자신의 생각도 직선처럼 날카롭긴 하지만 유연하지 못한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주 문학/소설 분야도 읽어야 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스스로 강박증에 갇혀서 여전히 "공부"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상 문학/소설 코너 앞에 서면 뭘 읽어야 할지, 이건 어떤지 저건 어떨까 고민만 하다가 그만두기도 합니다.
    그러다 '좋은 번역'이라는 문구에 정신이 팔려 문학/소설 분야에서 먼저 읽어봐야할 책의 목록을 만들어 봤습니다.
    당연히 저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그래도 정보는 나눠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목록은 '영미문학연구회' 내의 '번역평가위원회'가 2차에 걸쳐 <영미고전문학 번역평가사업: 번역 문화 혁신을 위한 현황점검>이라는 연구를 마치고 그 내용을 다듬어 2권의 단행본으로 출판한 <<영미 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창비, 1권 2005년, 2권 2007년; 이하 <<영미 명작>>)을 기초로 만들었습니다.

    구체적인 기준과 내용은 해당 서적을 직접 보시는게 좋습니다. 재밌는 점은 표절의 표절 계보도를 상상하게 해줍니다.

    기본적으로 <<영미 문학>>은 자신들이 살펴보아야 할 문학/소설을 정하고 원문과 내용을 분석을 통해 총 6단계의 등급을 만들어 부여했습니다.
    1-2등급은 추천할 수 있는 등급으로, 3-4등급은 아쉽지만 추천할 수 없는 등급, 5-6등급은 읽지마라 등급(사실 이 등급의 설명은 제가 읽을 필요가 없는 등급이라 그 설명조차 읽지 않아서 진짜 읽지마라 등급인지는 솔직히 확신하지 못합니다).

    이 등급을 따라 전 1-2등급만 간추렸습니다. 나머진 후새드... 1등급은 베뤼굿. 2등급은 굿. 

    목록은 제목-역자-출판사-출판년도 순이며, 대부분 1등급은 추천작이 한편이고 2등급이 경우에 따라 1~9편정도까지 다양했습니다만 가능하면 제 기준에 따라 최적이라고 보이는 한편을 선출했고 부득이한 경우 2편이 추천작이 될때도 있습니다. 출판년도의 경우 가능하면 최근작으로 했습니다(<<영미 문학>>의 연구가 2005년이라 그 이후 출판된 번역본은 반영이 안된점이 아쉽긴 합니다. 이런 연구는 3년정도에 한번씩 계속 나와주면 좋겠는데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자명은 아예 생각지도 못했네요... 년도가 오래돼도 연구자들이 구할 수 있었던 것들이니 도서관을 구입하시면 될듯합니다. 후후.


    [1등급]

    포우단편집 (단편 모음) - 김진경, <<도둑맞은 편지>>, 문학과지성사, 1997. / 나머진 지못미...

    토박이 - 김영희, 한길사, 1981. / 김영희, 창작과비평사, 1993. - 같은 번역자지만 미세한 차이. 창작과비평사 역본이 조금 더 부드럽다고 함.

    캔터베리 이야기 - 김진만, 탐구당, 1998. (완역, 의역 위주) / 이동일.이동춘, 한울, 2001. (단편, 직역 위주)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이상옥, 민음사, 2002.

    햄릿 - 최재서, 연희춘추사, 1954. -> 정음문화사, 1983. (일부 고대어) / 김재남, 하서출판사, 2000. (이건 어쩔수 없이 넣었음. 대체용으로...)

    보물섬 - 이가형, 삼성출판사, 1977. (한문 섞임) / 정영목, 비룡소, 2003. (이가형 역본의 한자와 출판년도에 무릎꿇고 대체용)

    채털리 부인의 사랑 - 이인규, 민음사, 2003. (3차본) / 조규동, 세종출판사, 1952. (1차본-원본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데 출판년도가...)

    동물농장 - ??, 삼지사, 2004. (편집부역 같은데 역자를 모름, 그런데 붸리굿) / 김병익, 문예출판사, 1999.



    [2등급]

    월든 - 강승영, 이레, 2004.

    밤으로의 긴 여로 - 민승남, 민음사, 2002.

    워즈워스 시집 (단편모음) - 유종호, (헉 출판사를 못적었음), 1974, 1995, 2000. (의역 위주) / 이재호, 탐구당, 2003. (직역 위주)

    아이반호 - 서미석, 현대지성사, 2004.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이근삼, 금성출판사, 1990.

    멋진 신세계 - 안정효, 안산미디어, 1995.

    파리대왕 - 유종호, 민음사, 1999.

    주홍글자 - 최재서, 을유문화사, 1958. / 이장환, 서문당, 1997. (범우사, 1985 - 서문당이 좀 더 낫다고 함, 미세한 차이)

    위대한 개츠비 - 김욱동, 민음사, 2003.

    노인과 바다 - 황동규, 샘터사, 1975.

    분노의 포도 - 김병철, 삼성출판사, 1992. / 노희엽, 학원출판사, 1999.

    실락원 - 이창배, 범우사, 2002. / 이창배, 동국대출판부, 2000. - 같은 번역자인데 미세한 차이.

    올리버 트위스트 - 윤혜준, 창작과비평사, 1996.

    제인 에어 - 유종호, 동화출판사, 1973.

    위더링 하이츠 (폭풍의 언덕) - 김종길, 신원문화사, 2002. [폭풍의 언덕] / 유명숙, 서울대학교출판부, 1998. [위더링 하이츠]

    싸일러스 마너 - 김승순, 창작과비평사, 1997.

    귀향 - 정병로, 을유문화사, 1988.

    테스 - 김보원, 서울대학교출판부, 2001.

    어둠의 속 - 이상옥, 민음사, 2001.

    더블린사람들 - 김정환.성은애, 창작과비평사, 1997.

    아들과 연인 - 정상준, 민음사, 2002.

    등대로 - 김종운, 삼성출판사, 1979. / 박희진, 솔, 2001.

    리어왕 - 김우탁,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8. [교재용]

    맥베스 - 김우탁,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1. [교재용]

    오셀로 - 이경식, 서울대학교출판부, 1998.
       ->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의 경우 '김재남'번역 중 그나마 오래된 것들은 추천목록에 있지만 제 기준으론 위의 3권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1-2등급을 받은 추천할만한 번역인 영미문학입니다. 굵게 되어 있는 것들은 제가 구해서 읽을 것들입니다. 

    이걸 요약하면서 보니 3-6등급에 속해 있는 목록엔 제가 그동안 읽었던 문학/소설류가 꽤 있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책들이 안좋다는 것이 아니고 번역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더 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의 질에 관해선 <<절망의 인문학>>에서도 한 챕터를 할당하고 번역자들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적 시스템도 뒷받침 되어야하구요.

    이런 식의 연구가 인문학 서적에도 있으면 좋겠군요. 

    아하. 교수신문에서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라고 나온 것이 있긴 하군요. 책도 있는 것 같고.

    더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여튼 [병신백일장]의 틈을 잠시 파고 들어봤습니다.

    마지막인데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분명 똑바로 적은 것 같은데 제 글씨인데도 몇개가 좀 헷갈리는군요... 후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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