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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83148
    작성자 : 익명YWRjY
    추천 : 2
    조회수 : 322
    IP : YWRjY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7/19 18:32:48
    http://todayhumor.com/?gomin_1483148 모바일
    엄마에게 인정받지못하는 스물세살의 고생담을 들어주실수있나요?
    고삼때부터 미용실에서 알바하면서 용돈을 벌어 썼어요
    (고삼때 직업학교에서 미용공부를 하면서 학교를 일찍마쳤었거든요 오후 네시쯤
    그래서 알바할시간이 있었죠)
    그때 이후로 휴대폰요금,제 보험,용돈을 받아본적이 없네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가기전까지는 피부샵에서 알바했구요
     
    그러고 대학을 갔죠
    대학에 가니 옷사는돈이며 밥먹는돈이며 친구들과 술마시는 돈이 꽤 나가길래
    평일엔 치킨집 알바, 주말엔 백화점 옷판매 막내직원으로 일을했었어요
     
    제가 호흡기쪽이 선천적으로 약해서
    치킨집의 숯불연기,백화점의 옷먼지들이 절 괴롭히더라구요
    목이 간질간질한 마른기침이 한달넘게 떨어지질않았어요 폐렴환자처럼 기침을할때마다 목이 찢어질것같았죠
    이러다가 몸에 문제가 생기겠다 싶어서 한 학기만 그렇게 지내다가 다 그만둬버렸어요
     
    1학년 여름방학때 2주정도 놀다가
     
    대기업 사무실에 이력서를 넣고 합격이 되어서 알바를 하게 됐죠(알바로 꾸려진 프로젝트 팀이라서 경쟁이 치열하지않았던것같아요)
    교수님께 부탁드려서 2학기땐 야간으로 수업을 돌리고
    방학때부터 2학기가 끝날때까지
    아침8시까지 출근해서 사무실 일도 하고 저녁6시반까지 학교에 부랴부랴 뛰어가서 수업을들었죠
    그렇게 하니까 몸이 좀 안좋아지더라구요 이상하게 몸이 붓고
    그리고 고등학생때부터 미용공부를 해왔어서 계속 똑같은내용을 반복하는 학교를 다니는게 너무 지겹기도 했구요
    이렇게까지 고생하면서 학교를 다녀야하나 싶기도 하고 얼른 실무에 뛰어들어서 일을 하고싶기도 했고
    이런저런 핑계로 학교를 그만뒀어요.
     
    그러고 스물한살이 되던 날 부터 네일샵에 취업을 하게됐어요
    원장님께 갖은 독설을 들어가며 한달에 4번 휴무 하루 12시간 근무에 월급은 70만원..
    주말엔 원장님 딸의 보모노릇까지 해가며 눈물의 1년을 보냈죠
    아득바득 이를갈아가며 독하게 맘먹고 열심히 연습하고 손님들께 최선을 다 하니
    기회가 찾아오더라구요
     
    원장님께서 둘째를 출산하셔서 가게운영이 어렵게 되었죠
    그 가게는 문을닫게되었고 저는 어디로갈까 고민하던 찰나에
    맞은편 토탈뷰티샵의 네일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을 듣게되었고
    제 고객이었던 그 샵의 원장님께 찾아가서 저에게 자리를 좀 내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때 나이가 겨우스물두살이었어요
     
    어린나이에 열심히하려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고 평소에 저에게 관리를 받으시면서
    제 실력을 높이 평가해주신 덕분에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보증금도 없이 정말 착한월세로 샵인샵개념의 네일샵을 창업하게되었어요
    제가 가진돈이 많지않아서 (재료비가 너무 비싸요..)재료는 많이 못사고 300만원치만 구매해서 오픈을 하게됐죠
    제가 일했던곳의 손님들이 붕 뜨게되니까 다 저에게 오더라구요
    저랑 손님들이 워낙 허물없이 친하게 지냈기도 했구요
    그래서 수입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월급보다 훨!씬!
     
    암튼 그렇게 6개월의 짧은 경험을 끝으로 그 샵은 비싼가격에 팔리게됐습니다. . .
    저는 어쩔수없이 그만두게되었고 다른곳으로 가서 직원으로 다시 일하게되었죠
    그렇게 일을 하다가 올해로 제가 스물셋인데 올해초에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세살터울인 친오빠가 있는데 서울에서 장사를 할거라고 집을 팔아서 자본을 마련해줬으면한다고 하더라구요
    1억 5천정도
     
    엄마와 아빠는 제가 고등학교3학년무렵에 이혼을 하셔서 재산이 반토막났거든요..
    그래서 돈이 많은집이 절대 아닌데....
    (아빠와 저희가족들은 연락을 하지않는상태이구요)
     
    이런 상황에 엄마는 오빠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시고
    당장 집을 팔아버리고 1억5천만원을 오빠에게 투자(?)하셨어요
    아직 오픈은 하지않았고(곧 오픈)
    저는 오빠가 하던일을 모르기때문에 배울겸 돈도 벌겸 해서
    오빠가 하던일을 다른가게에서 일하며 배우고있어요
     
    그런데 오늘 엄마랑 대화를 하다가 진짜 울컥하더라구요
     
    오빠가 고생한것에 비하면 저는 고생한축에도 못끼인다구요.....
     
    그 기준이 무엇인가 싶어서 엄마에게 따져물었어요
    오빠가 고생한것도 안다 하지만 나도 그만큼 고생했지않느냐
    나는 당연한거고 오빠는 눈물겹냐고 하니
    엄마는 어떻게그렇게 똑똑하고 똑부러지냐고 딸무서워서 말한마디 못하겠다며..
    그러고 서로 토라져서 말한마디 하지않고있어요
     
    오빠는 공부를 잘 해서 서울로 대학을 다녔거든요
    비싼 2인 기숙사에 다니며 용돈도 매달 몇십만원씩 부쳐주셨고
    알바한다고하니 공부해야지 무슨알바냐며 오히려 말리셨던 엄마였어요
    1년 그렇게 학교다니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학교를 그만둬버리더라구요
    그러고 장사를 배우겠다며 서울에서 일을 했구요
    솔직히 진짜 오빠가 힘들게 일 하긴했어요
    그렇게까지 남의가게에서 열심히 해줄필요가 있나?생각이 들정도로
    18시간을 매일 일하며 자기혼자 모든일들을 다 떠맡아서 열심히했었어요
    일을 빨리 배우고싶은 욕심이 컸던 오빠였거든요
     
    암튼 오빠가 고생한것도 알고.. 제가봐도 그렇게 생각하긴하는데
    저는 진짜좋아하던 네일아트를 포기하고 어쩔수없이 여기와서
    생판모르는일을 하며 친구도없는 서울에 와서 외롭게 지내는데
    엄마는 어떻게 너는 고생을 하지않았다 이렇게 생각하실수가 있을까요?
     
    오늘한번이면 몰라요...항상 이런 얘기때문에 싸워요
    집이 팔리기 전에 몇달정도 제가 먼저 서울에 와서
    오빠랑 둘이 살았어요
    그때 오빠 빨래며 청소며 설거지,요리까지 제가 다 했거든요?
    저도 오빠랑 같은일을 했는데 말이죠.. 저는11시간밖에 일을안했지만요 (오빠는18시간정도 근무함)
    그때도 엄마가 항상 그랬어요
    "오빠가 그렇게 고생하는데 동생으로서 당연히 그렇게 뒷바라지 해줘야지"
    이 말들에 전 진짜 많이 울었어요
    오빠가 대학에 가있고 군대에 있는동안 아빠의 가정폭력에서 엄마를 지켜왔고
    아빠와 맞서 싸웠고 고삼때부터 생계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렇게 살아온 제가 했던 고생이 아무것도 아니라니요?
    ....진짜 난 왜 살았나 무엇을위해 살았나 너무 섭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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