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그렇게 주먹으로 머리 ㄸㅐ리고 귓방망이 후려갈길 일이지
고등학생이 공부 안한다고
중학교 때 친구 만나고 왔더니 그년들이 니 친구가 될 것 같냐고
빌빌거리는 니년은 걔들 앞에 길 거 아니냐고
지잡대 지잡대 씨발 어쩌라고
그놈의 지잡대
안간다고
아빠는 옆에서 또 너. 지잡대 갈거면 등록금 안 대준다.
옆에선 엄마가 이년 지잡대를 왜 보내 돈 아깝게
네 안가요 그놈의 지잡대 지겨워서라도 안가네요
하도 그 얘기 많이 들어서 저도 지잡대 진학은 선택 못하겠네요 그놈의 지잡대 씨발.
지잡대 갔다가 왜 또 평생 그 소리 들으라고? 저 지잡대 다니는 년, 꼴통머리 년.
그 소리 듣느니 차라리 내가 대학 안 가고 죽고 말지
그 성적으로 무슨 대학을 가? 갈 대학이 없어.
아 저기 지잡대? 지잡대 보낼 돈 없어. 친구랑 놀고 싶으면 걔들만큼 등급 따내고 나서 말해.
지잡대 간 년들이 등록금 없으면 술집 가서 몸 팔잖아. 그딴 꼬라지 할거면 어차피 대학 가지 말고.
엄마보다 더 대단한 친구지? 지잡대 가서 빌빌대는 년 밥 처먹여 주냐? 그년들이?
아 그래. 엄마보다 위대하고 대단한 니 밥맥여 줄 친군데 말 잘들어야지. 시중 들고.
그 친구들 명문대 갈 때 넌 백수하고 그 친구 집 들어가서 가정부라도 해주게?
가서 말해. 니들이 책임져서 같이 놀아주고 밥 먹여주고 재워 달라고. 평생 책임 져준다는 거냐? 대단해 아주.
쓰잘데기 없는. 싸가지 없는 년. 넌 성적 개판인데. 야 선생들은 등신이냐 널 챙기게?
이 년은 지 부모한테 패악을 부려.
니 친구들은 니가 공부한다고 하면 비웃지 않냐? 공부도 못 하는 년이 하면서 무시하겠지. 등신새끼.
이야 누가 보면 너 아주 전교 1등인 줄 알겠어. 고작 그 따위 등급 받는 주제에 외고 다니는 친구랑 같이 놀 인간등급이 되냐?
넌 초등학생이지. 아님 그렇게 놀 게 되냐? 지 잘난 맛에 놀고 다니고 있어. 점수는 개판으로 받아 오는 년이 머리가 비었지.
오늘 들은 말이 더 있는데 왜 또 생각이 안 날까 한번 다 써놓고 싶었는데
근데 그건 알지
나 모의고사 1.5퍼 찍은 거
솔직히 억울해서 말할게 나 그렇게 인간쓰레기 아니잖아
그딴 말 들으면서 머리 처맞을 만큼 쓰레기 아니잖아
나도 내가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란 거 알아
그래 말 그대로 스카이 가는 애들 널렸겠고 나보다 공부 잘하는 애들 대한민국에 널렸는데
나도 엄마아빠한테 그딴 소리 듣는 내 성ㅈ적 혐오스러운데
객관ㄴ적으로 나 그딴 소리 들을 만한 건 아니잔ㄶ아
그래 객관적으로 나보다 잘한 애들도 있겠지만 나보다 못하는 애들이 98퍼센트가 있잖아
근데 나보고 지진아라고 하네
엄마는 모르겠지만
근데 난 진짜 정말 힘들었어
공부 못한다고 힘든 게 없는 건 아니잖아
나도 내가 중2병이다 뭐다 이래서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난 정말로 종종 죽고 싶었다
중2병이 몇년째 계속되는 걸까?
학원 안 다니니까 애들이 와 부럽다. 할 때면 그냥 웃겨.
난 차라리 학원 다니고 싶다.
아침에 학교 가서 수업 죽 듣고 끝나자마자 야자도 부모님이 빼주셔서 집에 곧장 오고.
난 그게 갇혀있는 기분이야.
차라리 야자 하고 학원 다니고 싶어. 숨통이라도 트이게. 적어도 학원 들어가면서 거리를 거닐기는 할 거 아니야.
난 집에 갈 생각 하면 눈물부터 난다 정말로? 오늘은 또 엄마가 뭐라고 할까 싶어서.
다 쓰고 나니까 마음이 좀 가라앉는다.
제목 쓸 때는 흥분해서 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