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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4746
    작성자 : 바뱌바바
    추천 : 11
    조회수 : 9470
    IP : 211.36.***.119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6/06/12 21:44:05
    http://todayhumor.com/?baby_14746 모바일
    13개월아기의 고열.. 그리고 가와사키병(긴글주의)
    옵션
    • 창작글
    13갤 딸을 둔 유부징어입니다!
    일단, 이 글을 쓰는 지금은 퇴원후 다시 비글로 돌아간 아이를 재웠습니다^^
    글이 길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세히 적을꺼임..!!!
     병명을 듣고 놀랬고 무서워서 이리저리 검색을 했는데 초기발견과 시간이 중요한 병인거 같아 글을 쓰게됬습니다.

    처음 아이의 이상징후를 발견한건 6월 3일 금요일 오전입니다.
    아침을 먹이려는데 열이나는걸 처음 발견합니다.
    남편의 출장으로 이천 오피스텔에 가있어서 체온계가 없으나 아이의 이마를 만져보면 엄마는 압니다.알껍니다.알아야합니다..ㅠ
    고열인지 미열인지.
    약간의 미열이 감지됩니다..
    (저는 항생제를 잘먹이지 않고 왠만하면 자연치유를 선호하는편..) 그냥 물 많이 먹이고 지켜보자 판단했습니다.
    점심때쯤 같이 장을 보러 나갔고 돌아오는길 열이 조금더 오르는 듯한걸 알아채고 오늘 퇴근후 바로 집으로가서 내일 아침 병원을 가려고 준비합니다..
    저녁때쯤 열이 내리지 않았고 눈이 충혈됩니다.
    원래 아가가 2번정도 낮잠을 자는데 오늘은 한번 그것도 1시간을 채 자지않아서 졸려서 그런가.. 생각했었습니다.. (바보엄마..ㅠㅠ첫번째 증상)
     
    집에도착해서 씻고 해열제를 3.5미리 먹이고 재웠더니 열이 내렸습니다.
    아, 씻기는데 배와 등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났습니다! 열이나서 열꽃인가 생각했습니다. (두번째 바보엄마..ㅠㅠ두번째증상)
     그러다 새벽4시 열이 다시 오르는것같아 체온을 쟀더니 38.4도 아침일찍 병원을 가기로 결정.

    6월 4일 토요일 아침10시 다니던 소아과에갔더니 갑작스런 의사선생님 부재..ㅠㅠ 갑자기 그만두셨다네요...ㅠㅠ
    다른 병원으로 갑니다. 이동네 쌍두마차 라이벌 병원.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은 듯하여 가장 빨리 진료볼수있는 의사선생님을 택했고 그 의사선생님께서 진료의뢰서를 써줄테니 큰병원으로 가라는 말씀....
    모든 엄마는 다 똑같겠지만 이말 한마디면 겁이 덜컥, 심장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왜그런지 묻자 가와사키의심이 된다고만 말씀하시고 큰병원으로 가라고 하십니다..ㅠㅠ 
    지금생각해보면 은인이신 분입니다..
     (제가사는곳은 인천) 길병원으로 차로 이동중 열혈 검색..
    무서운 말들만 보입니다.. 심장혈관비대 합병증. 만성 심장병으로 번질수 있다. 심지어 돌연사 가능성이 보고된다......
    하지만 울지 않습니다!
     흥! 아냐! 하며 대학병원도착.
    응급실은 역시나 바쁘고 사람도 많고 특히 소아응급실은 더 난리입니다...
    어렵사리 1시간 대기하고 나서야 의사선생님을 만났고 가와사키병이라고 말씀하시며 염증수치가 엄청 놉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와사키라는 병이 피검사 소변검사로 정확히나오는 질병이 아니고 증상을 토대로 판단해야하는 병이랍니다.
    증상으로는
    1. 고열이 5일 이상 지속. (아이는 38.5도 전후의 열을 고열로 판단합니다.)
    2. 눈이 충혈된다.
    3. 입술과 혀가 딸기 처럼 오돌토돌 변하거나 갈라진다.
    4. 피부의발진. (예방접종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기도함.)
    5. 손,발이 붓고 껍질이 벗겨진다. (이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아이에게서 보여집니다. 손가락 끝이 홀라당 벗겨짐..)
    이중 3가지정도의 증상이 보여지면 가와사키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증상없이 열만나는경우도 있고 증상이 미미한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ㅠㅠ 그럼 어떻게 아냐고..ㅠㅠ
     가장 정확한 방법은 심장초음파로 혈관이 늘어진것이 3미리 정도 보이면 가와사키 인데
    길병원에는 소아심장을 보실수있는 의사선생님이 그만두셔서 없다고.. 왜하필 다들 부재중이신지..ㅠㅠ
    부천세종병원 (심장전문 병원) 으로 트랜스퍼? 맞나..? 의료지식이 전혀없음..ㅋㅋㅋㅋ
    하라고 말하셔서 바로 달려갑니다..

    도착한시간이 5시반. 병원만 4번옮기고 그저 한게 없습니다ㅠ
    응급실에서 아이가 하루종일 제대로 못먹어 수액을 주사하려하는데 (피검사도해야한다고..) 10번이상 바늘을 찌릅니다..
    아이가 어려 혈관찾기가 어렵다고..
    혹시 병원에 가게되시면 처음부터 조심스레 의뢰하세요..
    아이가 어리니 의사선생님께서 오셔서 찾아주시면 안되겠냐고.... 절대 간호사분들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ㅠㅠ 
    바쁜상황이라 어쩔수 없다면 모를까 지켜모는 엄마 맘 찢어집니다.
    혈관을 찾고 아기도 엉엉 세상태어날때 보다 더크게울고 나도 울고 간호사도 울고.. 미안하다고...
    암튼 병실을 찾아 입원하고 하루가 끝납니다.
     이제 열이 난지 2틀이 지났습니다.
    3일째 일요일엔 의사선생님도 안계시고 정확한치료는 없습니다. 해열제먹고 열내리고 약기운 없어지면 다시 오르고..
    이제 4일째. 월요일 의사쌤을 만나 초음파와 엑스레이를 보시고 가와사키가 맞는거 같으니 치료를 시작하자고 하셨습니다.
    아이 심장 오른쪽 혈관이 2.5미리 개월수에비해 늘어난것입니다.
     치료방법은 글루버린? 이라는 약을 다량 투입하고 아스피린을 처음엔 많이 먹습니다.
    왜인지는 저는 잘 모르는데..암튼 글루버린 이라는 약을 11번인가 갈면서 계속 투입합니다. (주사바늘 꽂아논 혈관으로 들어감.)
    12시간에 걸쳐 맞았고 약효가 24시간에서 36시간 지속되니 그후 다시 초음파와  엑스레이를 보자 혈관은 더 늘어나지 않은걸 보니 낫는중 일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벌써 입원한지 5일. 열이난지는 6일째.
    갑자기 토를 계속 합니다. 2시간 사이 6번정도..
    이게 글루버린 투약후 30시간 경과된시점 이었어서 다들 초긴장합니다.
    날이 밝고 다시 초음파 재검. (수면마취같은걸 합니다..ㅠㅠ)
    혈관은 늘어지지않았고 아스피린의 부작용일수 있다고 하심. 
    그리고 하루 더 입원해서 지켜보고 퇴원해도 될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드디어 퇴원.
    물론 일주일동안 아스피린약을 조금씩 먹어야하고 한달뒤 다시 초음파도 봅니다.
    그러나 증상이 거의 호전되어 퇴원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그간 의사선생님께 계속 묻고 또 물어 얻은 약간의 지식입니다..
    아이가 열이나는데 38.5도이상의 열이 계속난다. 해열제가 듣지않을 경우가 많다고합니다. 저는 2일째에 바로 병원달려갔습니다..
    그러면서 발진이나 눈충혈이 보이면 일단 소아과라도 달려가세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소아과에서 쉽게 진단하지못하고 감기등으로 착각해 5일후에 오는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5일후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껍질이 벗겨집니다. 굳은살 떨어지듯이? 지금 우리아이가 그럼니다.. 정확히 6일째부터 그랬습니다.
     가와사키는 5일이상 지속되면 합병증 유발 확률이 올라갈수도 있답니다.. 
    인터넷에는 6세이하의 아이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하는데
    2개월 아기도 걸릴수 있는 병이라니까 6세이하의 아기라면 개월수 상관없이 증상3가지 보이면 바로 병원가세요!!
    아이가 어릴수록 빨리 치료해야합니다.. 어릴수록 열은 위험하니까요!
    그리고 혹시 가와사키가 의심된다고 말을 들었다면 큰병원을 선택할때 소아과심장전문의가 있는지. 찾아서 가는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저처럼 병원 옮겨다니는거 사실 시간과 돈을 버리는거잖아요..
    되도록이면 평일에 예약접수 후에 가는것이 좋긴하겠죠..
    아이보험은 조금 중요한거같습니다!
    저는 아이보험이 2가지들어져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전에 보험일을 하셨음.) 치료금액의 90프로가 나옵니다. 근데 이것도 알아보니 왠만한 보험은 거의 다 90프로 나온다네요~^^  필요서류는 퇴원전날 보험회사에 전화하면 알려주심. 치료중간에 호흡기검사? 그건 보험안된다고 동의서 작성하라고 하셨었는데 그것도 보험금 나온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길 바라며..

    아, 마지막으로 이 병 생각보다는 흔한 질병이라네요..
    아이의 60프로 정도가 걸리는..? 그리고 완치율을 98프로 이상!! 사망률은 0.1프로도 안된대요.. 제가 너무 걱정하고 조급해 해서 안심하라고 말씀하신걸 수도 있지만.. 
    모두모두 똑쟁이 부모님이 되세요!!
     
    아가야 이겨내줘서 고맙다..
    일찍병원에 갈껄.. 후회하며 너를 재우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아프지마.....
    아프지마도토 가 왜생각나지..ㅠ 
    출처 내 눈과 귀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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