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남자친구가 군대가서 음슴으로 음슴체로 갈게영
일단 저는 25살 개똥쑥같은 오징녀임..
아침부터 뭔가 촉이 안좋은 하루였음.
9시 수업인데 8시반에 눈을뜸.. 부랴부랴 학교로 뛰쳐나가는데
엄마가 토스트를 해줌..그래서 일본 애니처럼 토스트를 물고
열심히 학교에 가는데
...?!?!?!?!? 엄마가 나에게 비닐을 선물함.. 저 선명한 서울우x치즈..
이게 오늘 하루의 복선이 될줄은 몰랐음..
학교에 부랴부랴 가는데 나는 9시 20분에 도착했는데,
교수님도 지각하셔서 18분에 출석을 불렀다고함..
이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비하면 시작도 아님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는길이었음..
핸드폰요금내러 은행 들렀다가 나오면서.... 드디어 사건이 터짐..
지갑꺼내고 가방 지퍼 잠그고 가방을 메는데
잠시 정차해 있던 차 사이드 미러를 시원하게 홈런으로 날려버림
그때까진 상황 파악이 안됐으나...
!!!!!!!!!!!!!!!!!!!!! 사이드 미러가 음슴!!!!!!!!!!!!!!!!!!!!!!!!!!!!!!!!!!!!!!!!!!!!!!!
차에 타고있던 사람이 내림.. 벙찐 얼굴로.. 비슷한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사람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어... 힘이 되게 세시네요... 라고해서
깜짝 놀래서 대답도못하고 죄송합니다! 보험처리해드릴게요!! 핸드폰번호 알려주세요!! 죄송합니다 연발하고,
연락처를 주고받음.. 버스를타고 돌아오는데 내가 힘이 센게아니라 가방에 노트북도 들어있고
책도들어있고 그게 무거워서 그런거라고 말할걸 그랬다고 한참 생각함..
그리고 집에와서 애태우며 그 남성분의 전화를 하염없이 기다림 (사실 tv봄 근데 멍때림)
그리고 전.화.가.옴.ㅋ
견적을 내봤는데 25만원이 나온다함... 사이드미러 홈런치면서 그게 굴러가면서 본네트에 기스를 냄..
망.함.ㅋ 보험사랑도 통화해봤는데 새차고 옵션 뭐시기 라서 어딜가도 그정도는 나올거라함..
근데 그 차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차에타고있던 분이 너무 착하고 좋은 말투로
보험처리를 안할거라서, 공업사가서 부분도색이랑 사이드미러 교체만 한다고 함..
학생이신거같은데 사정 어려우신건 알겠지만 저도 돈이 별로 없어서.. 이번주내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는데
일단 알겠다고하고 수리비용 알려준다고함.. 이때부터 나는 똥줄이 타기 시작했음
통장잔고 13700원인데... 올ㅋ tv도 눈에 더 안들어오고... 집에있으니 심난해서
남자친구사람을 불러서 롤하러감.. (오유해서 안생김)
집중이 안되서 그런건지 계속짐 하염없이 짐.. 우리는 롤덕후라서 하루에 여섯시간 할당량을
채워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음.. 근데 집중도안되고 한숨만 나오고
머리 속에는 25만원이 맴돔.. 나에게도 마르지않는 29만원통장이있다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네시간만 하고 나와서 착잡한맘에 맥주한잔을 하러감.. 그러고 나와서 집에 걍 가긴 아쉽고
할당량 채우러... 다시 피방에 감... 이게 화근이었음
한판 하고 맥주를 먹은탓인지 화장실에 계속 가고싶어서.. 한판하고 화장실가야지 하고 감..
자주가던 피방인데 카운터에 못보던 알바가 있는거임! 그래서 새로왔나하고 얼굴을 좀 유심히 봄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시원하게 보는데 오유에서 간간히 봤던 화장실 몰카 얘기가 생각나서
위를 쳐다봤는데 뭔가 있음 그래서 뭐지 하고 유심히 봤는데 핸드폰이 뙇!!!!!!!!!!!!!!!!!!!!!!!!!!!!!!
겁나 놀래서 발로 문을 차버림 그리고 잽싸게 쫓아 나갔는데 그 새끼가 10칸이나 되는 계단을 뛰어 내림..
그러다가 등신같이 벽에 등 부딪히면서 친절하게 얼굴을 보여줌.. 근데 암만봐도 방금 본 알바새끼임..
요상괴상해서 카운터에 갔더니 역시 음ㅋ슴ㅋ 빡챠서 거기 자주가서 가끔 인사하고 서비스 음료 몇번 받은 매니저님이
게임하고있어서 그분을 다짜고짜 부르고 남자친구사람도 불러서 카운터에서 기다림
그새끼 뻔뻔하게 한 5분있다가 헥헥거리면서 돌아옴 ㅋㅋ 그래서 뭐하신거에요? 이랬더니 잡아떼는거임!!!!!!!
아까 화장실에서 사진찍으셨잖아요!!!! 라고 따졌더니 아닌데요! 이래서 내가 아까 계단에서 뛰어내린것도 봤고 얼굴도봤는데여?
라고했더니 아니라고 잡아떼길래 카운터랑 복도에 설치된 cctv좀 보자고 매니저님한테 얘기함
매니저님이 그럼 어디갔다왔냐고 묻자 전화하고왔다고 구라를...^^
그래서 어쨌든 경찰에 신고한다 했는데 그새키가 갑자기 자기 잘못을 시인하면서 발로 문차셔서 찍으려다가 못찍었다고
사과를 하기 시작함.. 말로만 듣던 인실좆의 기회가 내게 찾아옴 >_<
사실 깜짝놀래고 무섭고 다리랑 팔이 후달달달달달 떨려오고 얼굴에서 막 열이 났지만 계속 쏘아붙임
경찰에 신고만 하지 말아달라고 자기가 시키는대로 다하겠다고함.. 여기서 해결하자고 죄송하다고해서
여기서 무슨수로 해결하냐고 내가 하고싶은건 경찰서가서 얘기하고 당신 처벌하는거라고 함.. 근데 계속 원하는거 다해준다고 하길래
여기서 뭐로 어떻게 할거냐고 돈이라도 주시게요? 한 3000만원 주실래요? 이랬음.. 왜 3000만원인진 모르겠는데 지금생각해보니 1억이라고할걸..
근데 그새키는 헉!! 3000만원은 너무 많은데... 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배째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알바새키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나에게 자기 앞날과 취업을 봐서라도 경찰만은 봐달라고 했는데
너님은 내 앞날을 생각해서 사진찍으신거냐고 쏘아붙이니까 말 못하고 죄송하단 말만 계속함
아무튼 그러고 경찰아저씨 와서 지구대에 삐뽀차타고 감.. 남자사람친구있어서 다행히 같이감
그래서 가서 진술서?그런거 쓰고 처벌 당연히원함 했음 근데 요즘 성폭력전담부서가 생겨서 경찰서에 가야된다는데
이미 시간이 12시가 넘음.. 내일만 되도 제대로 기억이 안날것 같아서 지금 경찰서 가겠다함.. 그래서 진술서 쓰고
다시 삐뽀차 타고 경찰서로감 거기 부서에 있는 수사관언니야가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진술서를 다시 써주기 시작함
그리고 국선변호사를 무료로 선임할수있다해서 그것도 신청함!!!!!!!!!!!!! 예!!!!!!!!!!!!!!!!!!!! 꿈에 그리던 인실좆!!!!
경찰아저씨 언니들도 다 내편임.. 심지어 성폭전담부서 꽤 높으신 분이 씨씨티비확인을 하시고 그새키가 쫌 지나자 같은 방에 들어옴
보자마자 이새키 현행범으로 유치장 넣을라 그랬어! 하시는데 순간 설렘.. 우리 아빠만큼 멋져보임..
암튼 그 수사관언니의 배려로 자리를 옮겨서 조서쓰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배고파 죽을뻔함.. 세시반에 끝남..
어쨌든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고 했고 변호사까지 선임했으니 두달후엔 결과가 나올듯!!!!!!!!!!!!!!!!!!!!!!!
무섭고 떨리고 수치스럽고 그랬지만 이새키 이름에 빨간줄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ㅋ남ㅋ
친구들도 이런일 자주있다고 했는데 한명은 잡았다 요놈!!! 그리고 집에와서 이 새벽에 엄빠 앉혀놓고..
무용담을 얘기함.. 처음엔 걱정해 주다가.. 막판엔 겁나 웃으면서 그새키 등신이라고 걸려도 너같은 애한테 걸리냐고 빨리자라함..
어... 어떻게 끝내지...
경찰 아저씨 고맙습니다!!!!!!! 끝
*세줄 요약*
1. 엄마가 비닐테러
2. 얌전히 잘 서있는 차 사이드미러 가방으로 홈런침
3. 몰카 잡아서 경찰서가서 인♥실♥좆 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