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자리에서 웃는모습이 엄청 예뻐서 호감을 갖게 되었고 몇 번 더 만나다 우린 사귀었어요.
저한텐 그사람이 첫사랑이었어요 그녀는 되게 착해요. 주변에 모르는 지나가는 행인이 곤경에 처하면 바로가서 도와주는 여자에요. 웃어른들을 공경할 줄 아는 여자에요. 아기돌보는것도 좋아하고 애들도 좋아해요.
자기 할 일은 알아서 잘해요. 4년내내 과탑에 장학금이 충분히나와 대학교 등록비는 걱정없던애였어요.
키도 크고요 팔다리도 길고 날씬해요. 애교도 많고 예뻐요. 악기를 잘 다루는데 특히 피아노를 잘 치고 노래도 잘불러요.
화장한 모습도 예쁘긴 하지만 안한게 더 예쁜애였어요. 가끔 집데려다주다가 지하철이 끊기면 그녀의 집에서 잘 정도로 그녀의 가족들과도 친했어요. 제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깊게 못자는데 그아이 침대에 누우면 금방 잠들정도로 편하고 그녀의 냄새가 베어있는 베개와 이불이 좋았어요.
그녀와 같이 먹던 떡볶이도 맛있었고 짬뽕도 맛있었고 빠네파스타도 냉면도 치즈돈까스도 맛있었어요. 그녀가 옛날 살던 동네를 아이스크림 먹으며 걸었던 것도 되게 좋았어요.
그녀의 집에서 자고 아침일찍 둘 다 부시시한 상태로 피시방가서 수강신청을 성공적으로 마친것도 생각나요. 그녀가 교회를 다녀서 교회에 나가서 교회사람들이랑 친해지고 교회에서 놀러갈 때도 같이 놀러가곤 했어요.
제 주변친구들과 달리 그녀의 집 형편이 되게 안좋았어요. 그래서 밥값을 제가 내려하면 더치페이하자고 혹은 내가 자주 사줬으니 자기가 사겠다며 이런걸로 다투곤 했어요. 데려다주면 제가 늦게들어가니깐 데려다주지말라고 자기가 미안해진다고 이런걸로도 다투곤했어요. 싸고 작은 악세서리를 선물해줘도 되게좋아해요. 홍대에서파는 900원짜리 마카롱을 사다줘도 되게 맛있다며 먹는애에요. 데이트코스는 항상 그녀의 몫이었어요. 소셜커머스앱 들어가서 데이트지역의 음식점 중 맛있어보이고 싼집을 찾아요. 되게 알뜰해요. 제가 택시타는걸 되게 좋아하는데 그녀는 그걸 되게싫어해서 이젠 정말 위급한경우 아니면 안타요.
쓰레기도 길거리에 버리지않고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집에 가져가거나 쓰레기통에 버려요. 저는 그녀가 쓰레기를 갖고있는걸 보기가 싫어서 항상 제가 먼저 쓰레기를 챙기다보니 이젠 그녀가없어도 제가 만든 쓰레기는 챙기게 됐어요.
술 담배도 안해서 제 맘에 쏙 드는 여자였어요. 저와 함께 있을땐 욕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욕을 하면 어색하고 귀여웠어요.
이런 그녀와 한달 하고 보름 전에 헤어졌어요.. 매일 보는 사이였는데 제가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바람에 주말에 볼까말까한 사이가 되었어요. 그녀는 취직을 했어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인데 학부모와의 충돌과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게 매우힘든가봐요. 힘든데 제가 옆에 없으니 힘들다고해요. 만나기도 힘들어서 카톡으로 이별통보 받았어요.
카톡으로 이별통보 받아서 그런지 마지막으로 얼굴을 못봐서 목소리를 못들어서 그런지 그녀가 더 보고싶어요. 매번 카톡프로필사진이랑 페이스북보면서 그녀의상태를 확인하는 찌질한짓을 하고 있어요. 중요한 시험이 몇 달 안남았는데 공부도 손에 안잡혀요. 불면증도 오는거 같아요. 낮밤도바뀌고 이틀동안 잠을 못 잔 적도 있어요.
다시 연락하고 싶은데 연락한다한들 나는 아직공부하고있고 그녀는 직장생활에 힘들고 바뀐게 없고..연락해봤자 더 상처로만 남을까봐 연락도못하겠어요. 기억을 지울수만 있다면 지우고싶어요. 그녈 사귀기전까진 여자 만나고싶단 생각도 없었고 혼자가 편했는데 지금은 혼자인게 너무 외롭고 우울해요. 차라리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서 자연스레 안부라도 묻고싶지만 지하철타고 50분거리라서 만날 일도 없어요.
어떡하면 잊고 공부에 다시 전념할수있을까요..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요. 제가 술을 마시는걸 싫어하고 개인적인 이유로 마시면 안되는데 술을 막 마셔서 취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어요.그러면 잊혀질까..
지금도 이렇게 쓰면 조금이라도 후련해질까 잊혀질까 글남겨봐요. 그녀를 너무좋아했나봐요. 엄청좋아하고 아꼈는데 이별통보를 받으니 또 이렇게 차일까 겁나서 다른 여자는 앞으로 못만날거같다는 생각도 들고.. 심난해서 잠이안와요
그녀가 그만 내 머리 속에서 나가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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