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위대한 대학교, 진정한 민족의 대학교, 우렁찬 호랑이 기운이 나는 고려대의 융인 1차를 합격했었습니다.
안 그래도 수능을 못 봤던 찰나
이거라도 잘 되면 된게 아닌가 싶어서 두근두근 기대하며 면접을 준비하
려고 했는데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데레스테합시다 여러분, 이벤트는 달려야지!
어쨌든 면접을 치고 이제 마지막 최종 발표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수능을 못봤냐면...
병신년 박근혜 지지율 떨어지듯 수학이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수능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지만.
안되는 문제는 그냥 버리고 기억속에서 지우고 가는게 훨씬 좋습니다.
4점짜리 어려운것만 틀리면 될 것을 중간에 쉬운 주관식에서 7점을 우르르르르르
게다가 가채점을 하고 보니 영어 과탐이 223이 나와서 논술 최저도 못맞추고 만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한국사는 가볍게 50점 만점.
3월에 45, 4월에 48, 그리고나서 6,7,9,10, 수능까지 만점! 예이! 역시 민족의 기운이!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결과는
불합격 했습니다...내신이 조금 딸렸을 수도...아마도요. 대기번호는...그냥 우선 넘어갑시다.
아무튼 고대는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반전이 시작됩니다.
당연히 수능 등급이 잔뜩 떨어졌으니
"아아, 수학때 멘탈이 나가서 뒷 과목들도 우르르르르 무너졌구나...이런저런.."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학이 1등급 컷에서 딱 1점이 모자란 점수.
고대논술 최저는 과학 또는 수학을 넣어서 등급합 3이하
다행이도 국어는 백분위 100짜리 1등급.
만약 화학이 1등급이 되면 1과 3의 평균은 2, 1+2는 3이 되서 조건 만족.
1점 차이는...혹시라도 바뀔 수도 있고
어차피 돈 낸거 아까우니 고대 논술을 치기는 쳤습니다.
참고로 나중에 대입을 하게 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아예 안된다가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안됬다면 그냥 시험 치세요
어차피 돈 낸거 안돌아오고, 그냥 논술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치세요.
참고로 말하자면 저희 반에서 한명이 가채점등급이 모자라서 의대 논술 최저를 못맞췄는데
논술은 그래도 다 쳐가지고, 나중에 최종 성적표 받고보니 등급이 맞아서 의대 합격한 녀석이 있습니다.
아무튼 논술을 쳤습니다.
수학은 그냥저냥 쳤고,
과학 논술은, 엄마가 인강으로 화학 논술을 조금은 시켜 논 것이 있어서
긴장하지 않고
생명과학 논술을 쳤습니다. 아니, 그냥...화학2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아무튼 그렇게 화학이 1등급으로 바뀌기를 바라며 기다린 끝에 수능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수학을 망치고 멘탈이 무너진 나머지
뒤에 있던 시험들을 망친....게 아니라 가채점 표를 다 잘못 써왔는지 영어랑 과탐들이 전부 등급이 1개씩 올랐습니다.
등급합이 3이 오르는 기적...게다가 화학은 백분위 98...
근데 수학은 망한거 그대로인건 함정.
아무튼 오늘 고대 수시 최종 발표 했습니다.
그랬더니 논술이 붙었습니다...이야 만세!
아무튼 만세입니다!
물론 면접 친거는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러모로 응원해주신 에브리바디 베리베리 아리가또 하고요,
내년에 수시, 수능과 싸우실 분들도 대박나시기를 1년 전부터 미리 바라겠습니다.
이야 만세!
데레스테합시다 데레스테!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토 스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