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이 옐로우캡 택배로 도착했어요
불량이라 환불요청을 하고 옐로우캡에 반송요청을 했답니다..
"바빠서 삼일 정도 걸립니다"
3일후에는
"바빠서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결국 한달후 오전, 옐로우캡 택배기사의 전화가 왔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어서 처음에는 뭔가 했지요...
"저기, 집근처니까 내려오세요"
저희집 아파트입니다. 택배기사가 물건받으러 오면서 집앞으로 내려오라고 하는 거 처음봐요.
그래도 나갔지요. 없습니다. 10분쯤 기다립니다. 안옵니다. 그냥 올라왔습니다.
30분쯤 후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 씨x 나와 있으래니까 왜 없어요? 장난하나"
"나가서 10분넘게 서있었어요. 그쪽이 안오셨잖아요.."
"도착했으니까 나와요."
"전 아까 한참 기다렸으니까 이번엔 그쪽이 올라오세요."
"이런 씨..........."
상대방은 거칠은 목소리에 쌍욕들어가 준비태세... 무서워집니다.
전화 끊어집니다. 10분후 다시 전화왔어요.
다시 시작부터 쌍소리입니다.
"이런 씨...... 왜 안나와?"
"안 오셨잖아요."
"105호 초인종 존나게 누르고 있는데 왜 안나오냐고(작게 요)"
"저희 1005호 인데요."
"이런 씨........"
다시 전화 끊어집니다. 곧 초인종이 눌립니다.
문열자마자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아이 씨.. 1005호인데 왜 105호라고 한거야.. 씨..."
"전 105호라고 했는데요. 아저씨가 주소를 잘못보셨나봐요."
"뭐?????? 여기 똑바로 봐 105호라고......."
기사가 내민 주소지에는 민망스럽게 1005호라고 적혀있더군요.
"ㅆㅂ... 왜 1005호인지 105호인지 헛갈리게 하는거야?"
"제가 뭘 잘못했나요 대체..아저씨가 잘못 보셨잖아요 왜 저한테 화를 내세요?"
"뭐? 이런 ㅈ........."
집에 저 혼자였습니다. 갑자기 아저씨 험상궂은 표정으로 문을 열어제치고 현관으로 들어옵니다.
"왜 이러세요?? 아저씨가 잘못 보신 거잖아요. 이러시면 고소합니다...."
"허 고소? 지랄한다."
그때 큰소리듣고 옆집 사람이 나옵니다.
그제서야 택배기사 집밖으로 나갑니다. 무섭게 저를 노려보면서 마지막으로 외칩니다.
"ㅆㅂ 너희집 물건 안받아!"
놀란 마음으로 덜덜 떨다가, 부모님께 사건을 이야기하니 참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참지 못하고 결국 옐로캡 택배로 전화했습니다.
상황을 전부 이야기하고 이래도 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전화 상담원 : 기사님들도 힘들어요. 그럴수도 있죠. 이해하세요.
나 : 뭐라고요? 욕질에 남의 집에 무단침입까지 해놓고 상품은 안받아가놓고 이해하라고요?
전화 상담원 : 먼저 기사님을 피곤하게 하셨잖아요.
나 : 제가 뭘잘못했나요? 자기가 주소를 잘못 읽어놓고 왜 제 잘못이죠?
전화 상담원 : 주소를 잘못 적으셨겠죠.
나 : 반송요청한건데 잘못 적었으면 애초에 어떻게 배달했나요?
전화 상담원 : 알았어요, 알았어..(반말 분위기) 그럼 다시 물건 받으러 기사보내면 되죠? 그쵸?
나 : 사과도 안하고 이게 뭐지요?
전화 상담원 :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지 정말 피곤하시군요. 끊습니다. (뚝)
그리고 다시 1주일 째.. 택배는 아직 안왔습니다.
총 한달 넘게 걸렸습니다. 와도 그 기사가 다시올까봐 무섭습니다.
본사 홈페이지 찾으려고 네이버에 옐로우캡 택배 쳐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저와 똑같은 경험담이 무수히 많더군요. 스크린샷 올려요...
스크린샷에 포함되지 않은 사례도 많습니다.
앞으로 쇼핑몰에서 주문할 때 배송자가 옐로우캡택배면 주문하지 마세요.
반송 포기시키려고 쇼핑몰과 짜고 반송요청한 소비자 택배만 지연시킨다고 합니다.
네이버에 저와 같은 사례만도 엄청 많아요..
그럼 여러분 택배시키실 때 조심하세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이 성실하고 선량한 다른 택배기사님들에게 해가 되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