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일본에서 유학중입니다. 최근에 한번 한국에 들른 적이 있어 같이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의심가는 점이 있어 그 이야기를 써봅니다.

친구가 처음 일본에 가서 어리둥절 할때였나봅니다. 길을 잃어서 집을 못가고 있었답니다. 일본 유학 초기라 일본어도 그다지 잘 못해서인지,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무시하는 태도가 역력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집은 찾아야겠기에 이리저리 물어보면서 길을 찾아가는데, 일본어가 잘 안되니 찾기는 커녕 자꾸 헤메기만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헤메면서 행인들에게 물어물어 길을 찾아가고 있다가, 어느 한 사람이 익숙한 말로 묻더라는 겁니다.
'한국사람이세요?' 너무 반가웠답니다. 말도 잘 안통하는데 한국말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니.. 길도 물어보고 반가우니 어디서 왔냐, 누구냐 등등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글쎄 그사람은 조총련 사람이고, 할아버지가 일제시대때 일본에 와서 조선에 가지 못한채로 남아 자기도 지금 일본에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니 그런데, 조총련인걸 알았으면 친구가 빨리 도망가야 했을텐데.. 계속 이야기를 했답니다. 요즘 한국은 얼마나 발전했는지부터, 일본생활은 괜찮은지에 대해 답변해주고, 친구도 또 재일교포로 살기 힘들지 않냐부터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재미있었는지 저녁도 함께 먹고 헤어졌답니다. 

그렇게 마지막에 헤어질 때는, '통일 되면 한국에서 만나자' 그사람이 말하자 친구도 '예 꼭 만나요'라고 말했답니다.. 

아 씨팔 친구가 일본에 갔다 오더니 진짜 완전 개빨갱이 간첩이 되서 돌아왔습니다.


지금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설명을 해드리자면

국보법상 조총련은 반국가단체입니다.
헌데 반국가단체의 성원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사람과 접촉한 것 '회합죄'입니다.

친구는 회합죄를 넘어서 조총련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한국 상황에 대해서도 말했고, 같이 저녁도 먹었으니 향응제공까지 받은겁니다. 향응 제공까지 받았으니 이건 포섭이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그 총련 사람을 만나고 한국에 다시 들어왔으니 이건 잠입입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눈뜨고 다녔으면 수집,탐지가 포함되지요..


아 진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친구가 일본에 유학갔다 오더니 완전 빨갱이 간첩이 되서 돌아왔네요.. 

여러분 혹시 아십니까? '짜장면은 맛있다'라는 사실은 국가 기밀이라는 것을. 정말입니다. 과거에 그런 사건이 있었어요..
친구는 분명 그정도 수준의 정보 또한 조총련계사람에게 말했을텐데.. 그렇다면 정말 완벽한 포섭간첩 아닙니까..

내가 지금 상황이 5년 전만 같다면 이런 걱정 안할텐데, 대통령이 누구라서 걱정이 되네요. 
괜히 이런 걱정 하는게 아닙니다.. 과거에 이렇게 만들어진 일본유학생 간첩사건 많아요..

헌데 친구가 간첩인데,잘못하면 그 친구를 만난 저까지도 엮여 들어가는거 아닌가요?
제가 먼저 국정원에 신고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