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T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나름 고딩때부터 관심가지고 꿈을 쫓아서 하고는 있지만 어디에서나 프로그래밍 괴수들부터 시작해서
제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을 껌씹는거 마냥 타다닥 해버릴때마다 참 맥이 빠지네요...
수능을 공부할때도 똑같았어요. 저는 같은 교재를 세번은 돌려야지 완벽하게 다 이해하고 풀수 있는 것들을
수업한번 듣고 저와 같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널렸었으니깐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이악물고 해도
돈많은놈, 운좋은놈, 머리 좋은놈을 이길수 없을거 같다는 비참한 생각이 자주 들기 시작하네요.
전 분명 노력했어요. 근데 안돼요...물론 어느 수준까지의 나름? 성공적인 목표치까진 도달이 가능해요
근데 그뿐이죠. 최상위의 도달점까진 어떤 분야 어떤 공부를 하든 안돼요. 저같은 쩌리보다 잘난사람이 널리고 널렸거든요.
제가 공부하고 있는 세부 전공 분야도 그래요.그 분야로 대학원까지 나왔다는 분도 자기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해요.
물론 저보다 어리고, 더 똑똑하고, 더 잘하고, 더 실력있는 인재들은 도처에 즐비하죠.
그들을 보고있으면 나따윈 끼일 리그가 아니란걸 실감하게 되요. 저는, 그리고 제 실력은 그들에 비하면 그냥 쩌리거든요.
사실 정말 어렸을땐(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머리도 나쁜편 아닌거 같고 해서 꽤 성공할줄 알았어요.
괴물들이랑 같이 공부하다보니 알겠더라구요. 전 머리가 나쁜편이였어요. 그것도 매우..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저보다 잘나고 능력좋은 괴물들은 이미 널리고 널려서 저같은 놈은 올려다 볼수도 없더라구요.
제가 상상했던 20대는 이런게 아닌데...제가 상상했던 성인이 된 제 모습은 이게 아니였는데 왜 이렇게 된건지..아, 물론 다 제 잘못이긴한데..
가끔 이런 고민 토로하면 남의 노력을 재능으로 폄하하지 말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하지만, 한번이라도 어떤 분야든 세부적으로 파서 고수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다를거에요. 분명 배우고 익힌 기간은 같은데
받아들고 응용해내는 능력차이가 너무 나더라구요.
그리고..저도 노력했거든요...나도 노력했어요..근데 노력할수록 자신감이 없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