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6살때였어요 어느날 집에 무서운아저씨들이 찾아오고 집 이곳저곳에 빨간딱지가 붙었어요 그후 집이 경매에 넘어갔어요 그리고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어머니가 저랑 누나를 혼자서 양육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연락한번이 없었고요 시간이 지나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아빠가 없다는걸로 놀리는애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자주 싸웠고 어머니가 학교에 자주오셨습니다 이때 생각하면 정말 죄송해요..... 그래도 축구부도 들었고 대회도 나갔었답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서 그만했어요 그렇게 중학생이 되었고 놀림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왕따를 당하게 되었어요 지금도 어머니랑 누나는 모르지만요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누나한테는 이유없이 맞았어요 이곳저곳맞고 ㄲㅊ도 밟혔었어요 누나가 친구들 데려와서 친구들 앞에서 절때리기도했고요 정말 힘들어서 자살시도도 해봤어요 스스로 목도 졸라보고 물에 머리도 담궈보고 옥상에도 올라갔었어요 하지만 뛰어내릴려고하니 정말 무섭더라고요 울기만하다가 내려왔고 매일 이불뒤집어쓰고 울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집에 전기가 끊겼어요 집에서 초를 키고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엔 가스도 끊겼어요 휴대용버너로 밥해먹고 한겨울에 찬물로 씻고 너무 차가워서 안씻는날도 많았어요 그러다 라면만 먹고 살다가 어머니 친구께 도움을 받았어요 그후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었어요 어머니께선 식당일,가정부,청소부 이것저것 다하셨어요 그땐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슬프네요 누나는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미술이하고싶다고했어요 결국 학원을 다니는데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었어요 학원비에 미술재료에....뭔놈의 미술재료가 일주일에 15만원이상드는지..... 이렇게 해주는데도 용돈달라고 싸우고 때쓰고 싸우고난후엔 어머니는 방에서 소리없이 우셨어요 그모습을 보고 정말 슬펐어요... 전 누나가 했던 행동을보고 난 저러지말아야지 하면서 학교를 열심히 다녔어요 공부는 못했지만ㅋㅋ 이런 상황인데 옷 신발 가방 사달라고 때쓰는 누나가 정말 미웠어요 왜 저러는거지?집사정모르나?하면서요 전 옷 신발 가방 사달라한적 한번도 없어요 21살인데 그흔한패딩한번 사본적도 없어요 어쨌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됬고 다행히도 같은중학교였던 애들이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누나의 폭력은 사라졌어요 폭력의 시작이유도 모르겠고 끝이유도 모르겠어요 좋은 친구들 많이 생기고 멀쩡하게 학교를 다녔어요 그리고 졸업하고 대학생이됬고 현재는 휴학중이에요 알바해서 등록금에 보탬이될려고 누나는 졸업하고 취직도 못하고있다가 바리스타배운다고 낑깡낑깡거리다가 결국 학원을 다녔고 알바하면서 독립했어요 철이 좀들은거 같아요 간간히 어머니께 용돈도 보내고 옷이랑 비타만사서 보내거든요 아 맞다 어머니는 작년부터 만나시는 남자분이 생겼어요 전 정말 그분 성격이 마음에 안들지만 어머니가 좋아하시니깐 내색하지않고있어요 누나랑 저키우는데 얼마나 고생하셨는지알고 오랜시간혼자서 외로우셨을테니깐요 재혼생각까지하고계시니 가만히있어야죠ㅎㅎ 요즘 친척들만나면 칭찬들어요 애가 대견하다고 힘들게 컸는데 뭐사달란소리도 안하고 걱정도 안시킨다고 ㅋㅋㅋㅋ진짜 엄청 힘들었는데 내색안해서 그렇지.... 나도 좋은옷 좋은신발 사고싶었고 애들이랑 놀러다니고싶었고 아빠도 있었으면 좋겠었는데 다 참고 지낸건데 그런칭찬을 들으니깐 눈물이 나더라고요 솔직히 제 고통은 어머니가 겪으신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힘들었어요 이런거 어디가서 말도 못하는데....속에서 삭히기만하고 그래도 15년동안 혼자서 저랑 누나 키우신 어머니 정말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말로는 다표현 할수는 없지만 정말 어머니 아들로 태어나서 기뻐요 아무리 힘들어도 저희 버리지않고 고통속에서 저희를 키우신거니깐요 그러니 남자분이랑 잘되서 좀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여태까지 효도같지않은 효도했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효도 할게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너무 힘들게 자란탓일까요? 저는 꿈도 하고싶은것도 좋아하는것도 없습니다 제가 잘되는게 어머니께 가장 큰 선물일텐데.... 못난아들이라 죄송합니다 알바 이것저것해보면서 저한테 맞는걸 찾아봐야겠어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긴 이야기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