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가 어떤 기본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그냥 알아보십사 하고 써봤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시끄러울 당시, 지인 한 명을 오랜만에 만났었습니다. 같이 밥을 먹은 뒤 카페로 가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었죠.
그러다가 강남역 살인사건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일로 온 나라가 난리였으니 이상할 일도 아니었죠.
그런데 이 친구가 이상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살女주세요. 살아男았다' 따위가 적혀있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며 한국 남자를 싸잡아서 매도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건 하나로 모든 남자를 범죄자로 매도해선 안된다'고 제가 말하자 그때부터 끝나지 않는 토론(?)이 시작됐죠.
'이런 사회를 만든 건 남자들 책임이다. 여자들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는 줄 아냐. 나만 해도 사회 생활하면서
성추행, 성희롱 당한 게 셀 수 없다.'
'그런 일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자를 매도하면 안된다. 그럼 나는 뭐냐? 나도 잠재적 범죄자인가?'
'오빠같은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남자들은 여성들과 함께 싸워주면 된다. 왜 약자인 여자들과 싸우려 하나?'
'아니 그럼 멀쩡한 사람을 범죄자 취급하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딨냐.'
'아니면 아닌거지. 왜 화가 나는지? 본인들이 찔리는 게 있으니까 화를 내는거 아니냐' (멘탈 나감)
'...그럼 너는 슈퍼에 갔는데 주인이 대뜸 니가 물건을 훔쳤다면서 누명을 씌우면 화가 나지 않냐'
'나는 안 난다. 내가 하지 않았는데 왜 화가 나지?'
'.....니 논리를 위해서 되도 않는 억지는 부리지 마라. 사람이면 어떻게 화가 안 나냐.'
'이거 봐. 오빠는 지금 오빠의 생각을 나에게 강요하고 있어. 이런 것도 남자가 여자를 밑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거야.'
후, 꽤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흘러갔습니다. 나중에는 대부분의 범죄자가 남성이란 말도 하더군요.
'범죄자의 90프로는 남성이야. 알아? 통계 자료가 이렇게 말해주는데 무슨 더 할말이 있어?'
'일단 범죄라는게 신체적으로 더 강한 사람이 저지르기가 쉬운데, 알다시피 남자가 여자보다 물리적 힘이 훨씬 강하다. 남자가 여러 범죄를 저지르기가
일단 쉬운 생물학적 환경이 있다.'
'지금 남자가 범죄를 저지르는데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한거야? 지금 남성의 범죄를 정당화하는 거야?'
'아니 그 말이 아니고 사실을 말하는 거다. 예를 들어 당장 너나 내가 밖으로 나가서 사람을 죽이려 한다면 내가 너보다 실행하기가 훨씬 쉽지 않겠냐.'
'지금 오빠는 모든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라는 사실을 시인한거야.' (????? 진짜 미치겠더군요 ㅋㅋㅋㅋ)
통계 좋아하길래 이런 말도 해줬습니다.
'그럼 말야. 사람을 구하고 죽으면 '의사자'가 되거든? 근데 의사자 비율이 남성이 90프로가 넘어. 이건 어떻게 설명할래? 남자가 여자보다 정의로운 거냐?'
'그건 아니지 오빠. 남자가 힘이 세니까 위험한 곳도 잘 들어가고 하니까 그 비율이 높은 거지. 어떻게 남자가 더 정의로운 거야?'
왜 이들은 자기 말로 자기 말이 반박됨을 모르는 걸까요.
'그래! 니가 말한대로 그건 신체적 조건의 문제야. 아까 그 범죄자 비율도 마찬가지인거지.'
'아니지. 그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지.'
..
대화를 계속 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더 해봤습니다.
'메갈리아의 행동은 큰 문제가 있다. 혐오에 혐오로 맞서는게 옳은 행동이라고 보느냐? 애초에 사람 입에서 나올 말들인가?
한남충? 자X를 뭘 어쩌고 어째?'
'그 언어 폭력들은 여성들이 아주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시달려오던 것들이다. 여성들이 당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여자들이 좀 되돌려 주니까
그러느냐.'
'무슨 소리냐. 남자들이 그럴 때도 다 미친x들 취급했지 언제 그냥 놔뒀어. 애초에 나는 왜 그런 말을 들어야 되냐. 난 여자들에게 더러운 말 한 적이
한 번도 없어.'
'그러니까 오빠는 그냥 가만히 있거나 그 미러링의 대상이 되는 남성들에 대해 같이 싸워주면 되는 거다. 본인이 저지르지도 않은 거에 대해 왜 분노를 하고 억울해 하는가?' (아까 얘기의 반복)
네. 마치 벽하고 얘기하는 것같지 않습니까? 한시간을 이러고 떠드니 정말 지치더군요. 그래도 나름 친했던 지인이기에 어떻게 좋게 얘기를 끝내고
싶어서 더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래도 옳지 않은 행동이다.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수단은 그 목적이 아무리 정의라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
'외국의 페미니즘 운동은 더 심하다. 다 때려부수고 욕하고 그런다. 그리고 모든 투쟁에는 좀 거친 수단들이 필요한 것이다. 인권 투쟁, 노동자 투쟁
등을 봐라. 그 분들에게도 폭력적이라며 비난할 것인가?'
'불의한 기득권, 제도와 맞서 싸우는 것과 그게 같냐. 남성이란 특정 성 전체를 혐오하는 건 그냥 차별이고 인권 침해일 뿐이다.'
'그렇지 않다. 이 나라의 남성들 또한 젠더 권력을 쥐고 있는 기득권일 뿐이다.'
실제는 이것보다 더 길게 얘기했습니다만 도돌이표처럼 저 내용이 반복될 뿐이었습니다.
'그래. 뭐 그 방법이 맞다고 치자. 근데 그렇게 해서 얻고 싶은게 뭔데? 결국 남성 여성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거 밖에 더 돼?
남자 전체와 싸워서 결국 하고 싶은게 뭐야?'
'여성 모두가 단결해서 맞선다면 결국 여성이 이길 것이라고 본다. 남자들은 여자없이 살 수 없지만 여자들은 남자없이도 충분히 살 수 있다.
(여기서 제가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지'했더니 그 업신여기는 웃음을 지으며 '과연 그럴까?'라더군요. 미친..)
여자들 모두가 뭉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해주면 남자들은 무릎꿇을 수 밖에 없다.'
네... 여기서 대화도 끝나고 제 멘탈도 끝났습니다.
결국 원하는 것은 여성이 남성을 지배하는 것이었네요.
메갈리아 및 그에 동조하는 여자들의 생각이 저기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소위 '진보'쪽에 있는 여자들에 대한 회의감이 들더군요;;(이 글을 보시고 계신 진보 성향의 정상적인 여성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이 친구는 대학교 때부터 여러 사회적 문제에 관심도 많았고 그런 이슈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던 친군데...
같이 어울리는 지인들도 '혹시나?'하는 생각이 들고..
며칠 전에 카톡 프사를 그 티셔츠 사진으로 바꿔놨더군요. 허허허.. 메갈 안한다며?
네. 자기는 메갈은 안한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똑같네.
아, 그리고 대화 중간에 진짜 멘탈 나가게 한 한마디가 있었는데
그래도 저는 서로 하는 말을 귀담아 들으며 언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아, 진짜 이 어리석은 중생을 어떻게 해야 되나...'
ㅋㅋㅋㅋㅋ
ㅋㅋ...
여러분 메갈과 긴 대화를 하지 마세요.
후회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