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무릎 뼛조각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 기간이 4주 정도로 예측되기 때문에 내달 ‘슈틸리케호’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출전도 어려워졌다.
기성용은 17일(한국시간) 예정된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맞대결 명단에 아예 빠졌다. 올시즌 스완지 부동의 미드필더로 나섰던 기성용이 A매치 일정 말고는 명단에서 제외되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 큰 관심을 모았다. 이유는 수술이었다. 기성용 부친인 기영옥 광주FC 단장은 이날 “지난 해 브라질 월드컵 준비 기간 도중 무릎에 통증이 있어 검사를 받았는데 뼛조각이 발견됐다. 그 땐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뛰었다”며 “그런데 얼마 전부터 다시 무릎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최근 소속팀 경기에 후반 교체로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아스널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골까지 넣었던 기성용은 아스널전 직후인 12일 영국에서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한 뒤 아들과 통화를 했다. 잘됐다고 하더라”고 전한 기 단장은 “어차피 올시즌 끝나면 수술해야 할 상황이었고, 조금 일찍 한 것 뿐이다. 성용이는 지금 영국에서 휴식 중이며 귀국은 이번 주에 할 지, 아니면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예정대로 23일에 할 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프리미어리그 승격한 스완지는 올시즌 최고의 1년을 보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에 도전하고 있다. 기성용도 올시즌 8골을 넣으며 아시아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가가와 신지·6골)을 깨트렸다. 문제는 내달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과 16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미얀마와 원정 경기(태국 방콕)를 치르는 대표팀이다. 기성용은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슈틸리케호’ 주장을 맡았으며 핵심 미드필더로도 거듭났다. 구자철 김보경 지동원 박주호가 기초군사훈련으로 내달 A매치 2연전을 빠지는 상황에서 기성용까지 결장하면, 2차예선 상대가 약체 미얀마라고 하더라도 전력 차질이 우려된다. 실제로 기성용은 UAE전과 미얀마전 명단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기 단장이 “대표팀 쪽에 이야기하고 하고 수술한 것”이라며 “월드컵 예선 출전은 아직 확실치 않다. 간단한 수술이라 재활 기간이 길지는 않을 텐데 정확한 회복 기간은 모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구단 등에서도 4주 재활을 내다보고 있다. 스완지 구단은 “기성용이 오는 7월 프리시즌 도중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