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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4205
    작성자 : BoB
    추천 : 6
    조회수 : 3811
    IP : 124.57.***.8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4/19 07:24:28
    http://todayhumor.com/?panic_14205 모바일
    (BGM) 악마란 무엇인가? (기독교)

    이 세상은 끔찍한 슬픔, 고통, 괴로움으로 충만해 있다. 그러나 악마의 세력 너머 어딘가에 이러한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는 더 강력한 세력이 있다.
                - Roy Yates, "Jesus and the Demonic in the Synoptic Gospels" -
    한자 惡魔
    산스크리트어 māra
    영어 evil, Devil
    프랑스어 diable
    독일어 teufel
    스페인어 demonio

    기독교 등 선악을 이원법으로 갈라 구분하는 종교 체계의 악한 존재를 일컫는 말.
    주로 염소뿔에 붉은색 피부를 가진 모습(+화살표 꼬리)으로 묘사된다.


    태초 종교에서 악의 개념은 이원론 아래 거의 선과 위상이 같았다.
    선과 악은 혼재된 상태에서 동등한 위상-정확히는 상호 종속적인 것이 아닌
    전적으로 독립적인 존재로 존재했고 악마라기 보다는 악신(惡神)이라 부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세트, 모트 등이 좋은 예).
    이를 현재와 같은 악마의 형상으로 끌어내린 것이 바로 기독교.


    앙그라 마이뉴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개 각 민족의 고유신이었지만,
    유일신 야훼만을 신으로 인정하는 기독교에서 악마로 만들었던 것이다.
    (예:바알, 바알제붑, 피닉스, 아스타로트 등)


    하지만 일원론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에서 악마의 존재를 신의 피조물이자 열등한 존재로 끌어내린 것 때문에,
    오히려 지극히 선하신 신이 어째써 악마를 창조했고 이 세상에 악덕을 내리게 했느냐는 난제에 두고두고 골머리를 썩게 만들었다.
    사실 이 문제는 왜 악이 존재 하냐는 건데....종교적 질문이자 철학적 질문으로 꽤 어려운 질문 이다. 이원론에서는 그걸 해설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면 악신도 엄연히 신이고 선신과 동등한 위상을 가진 세상의 한 축이었기 때문에.
    이슬람교에선 이블리스로 간단히 설명했다.


    나가이 고는 그의 대표작 데빌맨에서 "사실 악마가 구 지배자였는데 신이 쳐들어와서 쫓아내고 악마로 몰아붙였다"라는 획기적인 내용을 선보였으며, 후대의 만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요즘은 모에선의 영향으로 몽마 이외의 악마도 미화돼서 나오거나 꽤 나사 빠진 개그 캐릭터가 되는 경우가 있다. 타락천사인 루시퍼가 왕초라고 하며, 판타지 등에선 마왕이 페이크 최종보스, 대마왕이 진 최종보스인 경우가 많다.


    인간의 약점을 살살 파고들어서 사채급 계약을 맺게하고, 소원의 대가로 영혼을 받지만, 일부 인간은 온갖 야바위로 사기를 치고 삥을 뜯는다. (예:솔로몬[2], 파라켈수스, 어느 중세의 수도승군단, 악마를 속인 석공 등등)


    참고로 devil과 demon 둘 다 한국어로 '악마'라고 하지만, demon[3]은 상대적으로 낮은 급의 악한 존재를 가르키는 것이고 devil은 악마보단 마왕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신학적으로 파고 들면 devil은 신의 양면적인 모습 중 어두운 면을 가르키는 것으로 판타지에서 악마랍시고 날개달린 고블린이 우글거리는데 그것은 demon이고, 그것들을 통솔하는 사탄이나 벨제붑과 같은 존재들이 devil이다.근데 동양권에선 그냥 다 악마로 통일하니 영어로 말할 일 없으면 신경 쓸 필요없다...


    Tenacious D in The Pick of Destiny에 의하면 악마의 규칙이라는 게 있어서 만약 상대가 락으로 대결을 벌이자고 제의해오면 이를 거절할 수 없다는 모양이다.(...)


    지상 최강의 남자 류에선 악마가 지름신 예수의 모습으로 강림하여 류가 인간을 멸망시킬거라며 매도하며 류를 죽이려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류가 인류를 멸망시킬거라는 게 현실화되었으므로 악마의 말은 사실이 되었다(...) 근데 로리쇼타는 살려주더라


    사역마는 악마라기 보단 저급령이나 약한 동물을 계약하여 부리는 것.


    악마중에 똑똑하고 무서운것이 많지만 인간에게 속거나 하는 멍청한 악마도 많다.(인간의 영혼을 노리고 한 석공과 계약을 맺고 다리를 완성해주나 석공에게 속아서 개의 영혼만을 취한 악마[4]라던가, 혹은 인간으로 변신한채 당나귀나 말을 탈때 악마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거꾸로 타는 바람에 인간에게 걸려 퇴치당하는 놈 등)


    명품을 좋아해, 프라다를 입는다고도 한다


    악마로서 제일 중요한건 계약이라고 한다. 일단 뭐든간에 약속을 했으면 무조건 지켜야한다. 그래서 악마와 계약을 하면 악마는 무조건 그 계약을 들어주고, 그 대가를 받아간다. 단, 멍청한 악마나 영리한 인간은 계약을 이용해서 악마를 부려먹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악마를 잘 이용해 먹고 대가 를 적게 바치거나 안 바칠 고민을 하고, 악마는 인간을 야바위 쳐서 얼마나 많은 영혼및 대가를 뜯어 먹을지 고민 하고.....왠지 이놈이나 저놈이나라는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이 아니다.


    기독교등, 교회에서는 악으로 단정짓지만, 왠지 내려져오는 민간설화에서는 은근히 순박하고 면도 없잖아 있다. 묘한 면이 있어서 3년(전승에 따라 7년) 동안 자기 하인 노릇을 한 남자에게 무한정 돈이 나오는 옷을 주기도 했고, 그 옷을 노리던 두 딸[5]을 지옥으로 대려가기도 하고...돈의 대가는 노동+두 딸의 영혼. 또한 계약에 따라 인간의 영혼을 얻기 위해서 인간이 죽을때 까지 봉사하기도 한다. 물론 그 다음이야... 쩝.


    타협 그런거 없는 천사보다 상대하기 차라리 편할지도 모르겠다. 잘 야바위 치면 속여 먹을 수도 있기는 있다. 물론 협상 실패의 대가는 죽음보다 못 하다. [6] 그외에도 칭찬과 아부에 약하기도 하다. 악마 가운데는 자기를 알아봐주고 칭찬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자들도 있다. 숨겨져 있는 보물의 위치를 알려준다거나 하는 등의 선물인데, 악마가 알려주는 것이니만큼 대부분 무언가 안좋은 물건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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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9 07:41:30  112.159.***.108  chronos
    [2] 2011/04/19 08:02:59  112.168.***.29  다가나지
    [3] 2011/04/19 10:15:34  121.162.***.156  치프틴
    [4] 2011/04/19 10:47:49  152.99.***.11  
    [5] 2011/04/26 09:17:37  165.243.***.20  
    [6] 2011/05/01 04:51:33  203.226.***.129  어노잉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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