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권 ]
쿵쾅 쿵쾅
이상하다 .. ㅡ.ㅡ;;;
이은영씨가 나를 바라 볼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안되는데..
이름 : 이 은 영
생년월일 : 1979년 12월 27일
음 .. 나랑 4살 차이.. 딱 좋군 !
키 : 167cm
몸무게 : 48kg
음 .. 뻥이 대략 심하군 !
가족관계가 .. 부모님에 여동생이 한명있고..
사는곳은 .. 서울시 xx동 xx아파트 B동 405호..
뭣이 .. B동 405호 .. ?
[ 은영 ]
이것이 진정 내가 꿈꾸던 직장생활이단 말인가 .. ?
나름대로 수재였던.. 나
조금전에는 커피타고 .. 지금은 복사를 하고 있다..
이게 뭐람.. TV에선 다들 멋있게 일하드만..
하하핫 ^^;;
내가 배불렀나 보다.. 이런투정을 하다니.
나 .. 이은영 .. 어떠한 일이 주어지든 .. 열심히 하리다..
어랏 ! 그런데 저 대리넘 아까부터 저 쪼맨한 눈으로 왜 날 계속 째려본담..
뭐라 중얼거리는거 같은데.. 욕을 하는거 같기도 하고..
맞다 !
오늘 지각했다고 한소리 할 모냥이다.
후훗 어림없지..
내가 누군데.. 퇴근하자마자 샤샤샥 도망가야지 ^^;;
5:59분 20초 .. 30초 .. 40초.. 50초
6:00 땡!
' 오늘 하루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급한일이 있어 먼저 퇴근하겠습니닷 '
[ 준권 ]
퇴근길에 이은영씨 뒤를 밟아야겠다.
정말 405호 주인장인지 내 두눈으로 확인을 해봐야지.. 후훗
6:00 땡!!!
어랏.. 신입이 출근 첫날 어찌 저리 당당하게 퇴근을 할까.. ?
에랏 .. 몰겠다.. 나도..
' 오늘 하루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저도.. 급한일이 있어 먼저 퇴근하겠습니닷 '
[ 은영 ]
참으로 보람된 하루였다.
비록 일한거라곤 커피타고.. 복사하고.. 인사하러 다닌거 밖에 없지만..
이제 지은이뇬한테 용돈 타쓰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 ^^;;
첫 월급타면 엄마 빨간 내복하나 사드리고..
하하핫.. 겨울이 될려면 아직 멀었군.
그럼 빨간 뽕브라 하나 사드릴까 .. ?
음 ! 그리고 우리 아빠 .. 뭘 사드리지.. ?
술을 좋아하시니까 소주나 사드릴까.. ^^;;
진작 이렇게 효도했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뿌듯한게 하늘을 날아갈거 같다.
꼬르륵 // 이놈의 지긋지긋한 배고픔..
아무리 하늘을 날아갈 듯 기뻐도 배고픔엔 장사가 없는거 같다.
여기 순대랑 떡볶이 조금 먹고 갈까.. ?
[ 준권 ]
두리번 두리번 [ @.@;;; 준권이 눈 ]
늦쩡 늦쩡 [ ;;; 은영이 다리 ]
속이 터져 더 이상은 못 따라다니겠다.
도대체 어찌저리 늦쩡거리는지.. !
어쭈... 이젠 저녁까지 드시겠다..
좋아 갈때까지 가보드라고..
준권은 .. 음식점 밖에서 기다린지 50분만에 은영이 모습을 다시 볼수 있었다.
우리의 은영.. 하얀 원피스에 떡볶이 국물을 뚝뚝뚝 ..
그럼에도 아주 만족스러운 듯 배를 툭툭 두들기며 나오는데..
[ 은영 ]
아~~ 이제좀 살거 같다..
오늘 저녁은 여기서 끝 .. ^^;;
빨리 집에가서 씻고 자야지..
룰루 랄라 .. 강남갔던 제비는 다시 돌아오는데 .. ♬
룰루 랄라 .. 백조였던 은영이 드뎌 취직을 했네 .. ♪
어랏 .. 이건 또 뭐냐 .... 옷에 떡볶이 국물 흘렸잖아..
침으로 쓱쓱쓱 ..
열심히 닦아보지만 더욱 번져만 가는 빨간 국물 .. ㅡ.ㅡ;;
[ 준권 ]
오호 세상만상에라
혼자 음식점에 들어가 .. 50분 만에 나오다니..
헛.. 하얀 원피스에 떡볶이 국물이.. ㅡ.ㅡ ;;
그걸.. 침으로 쓱쓱.. 아이고 추저버라 ..
그럼 그렇지... 빵구 스타킹이 어딜가겠어..
저런 여자가 이뻐 보이다니..
오늘 내가 잠깐 뭔가에 홀렸었나보다..
[ 은영 ]
샤샤샥 ... 샤샤샥 ...
이상하다 뒤에 누군가 계속 따라오는거 같다..
뒤를 돌아볼때마다 삭 재빠르게 숨어버리게 예사로운 놈이 아니군.. -.-;;
[ 준권 ]
죈장 ! 들켰다..
역시 눈치 하나는 빠르단 말이야..
우리의 준권 은영이가 자기를 봤단생각에 ..
성큼성큼 다가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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