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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99036
    작성자 : 익명aGhjY
    추천 : 12
    조회수 : 1177
    IP : aGhjY (변조아이피)
    댓글 : 83개
    등록시간 : 2015/04/03 15:23:09
    http://todayhumor.com/?gomin_1399036 모바일
    걸어다니는종합병원..제자신이너무싫어요.
    저는 올해 24살입니다.
    태어났을때도 미숙아로태어나 한동안을 인큐베이터에서자랐데요.
    세살쯤되었을때는 소아위장병이라는게걸려 병원에서살았다고합니다(네살이전기억이라 제기억엔 없네요..)
     초등학교시절부터 가정불화로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과도 꾸준히다녔구요.. 그시절 미주성실신증이 와 10년이지난 지금까지도 일년에 네다섯번씩 꾸준히 겪고있습니다.. 이제는 숨이가쁘거나 어지럽다는 전조증상만으로도 바로알정도예요..
    17살 되던해 집뛰쳐나와 할줄아는것도 없는애가 미용이라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집도없었구요 잠은피시방에서 자고(당시사장님이 착하셔서 집은 너도불편할테니 피시방한쪽에 자리를만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왼쪽등부터 왼쪽가슴까지 이상한수포가 올라오는겁니다 팔을 들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심했기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피부과에선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보통40~50 대 주부님들이 죽을정도로 몸만이아니라 정신적으로마저 힘들면 온다는겁니다.
    심지어저는17살이었습니다.
    대부분 한쪽 엉덩이, 한쪽 가슴 이런식으로 온다는데 안아팠냐고하는말에 왈칵눈물이났엇죠.
    (이때이후론 목욕탕을 못갑니다.. 피부병있는줄알더라구요 상처가심해서.. 지금은관리잘해서 다없어졌구요..) 집도없는저는 그래도일했습니다. 그달 첫월급으로 25만원짜리 무보증 월세방도 얻어 그때부턴 열심히다녔죠..(당시병원비는 원장님이 빌려주셨던거같네요..)

    태어날때부터 어머니를닮아 염증수치가 남들보다 약간높은편이라고 들었습니다.
    (핑계아닌핑계이지만 그래서 뭐잠자리관련한문제도있엇고 일반공용만화장실을 잘못사용해도 성병도 쉽게왔던거같네요..)
    20살되던해 직원분들과 가벼운회식후 저의 인턴친구를 저희집에서 재웠습니다(여자입니다)
    술을 많이마신것도아니엇고, 어디가아팠던것도아니었던 날인데 그날 정말 그냥가만히있어도 오바이트와 설사가 나오더라구요. 
    아침에 인턴친구를 출근시키며 아파서병원을갓다가 가야할거같다고 애써웃으며보냇습니다. 그친구도 심각함을 알았던것같아요 안자고 신경쓰더라구요. 물론 뒤척거리기도하고 냄새도엄청낫겟죠.. 오버나이트를하고있었는데 한시간마다 새로 갈아야했던거같네요. (그와중에 병원비가 아까워 이악물고참았습니다)
    그친구를 보내고 119에 전화해 살려달라고 빌었엇어요ㅋㅋ 지금생각하니 부끄럽네요..
    사람이 진짜 죽을만큼 아프니 정신을못차리겟더라구요 소리지르고 기절하고..
    응급실로 실려간 병원에서 20일정도를 누워있엇는데 병명을 못찾는겁니다. 아니어디부터시작된 염증인지, 복막염인지 아닌지 조차도 모르더라구요..(돌팔이엿습니다..)
    20일다되도록 기저귀차고 밥은커녕 미음한수저만먹어도 토하고 내의지로 걷는건 상상도못햇고 침대에서침대로.. 누군가 잡아줘서 휠체어도 간신히탔습니다. 20일쯤되자 화가난아버지가 퇴원을 시켜 천호동에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간지 3일만에 시작점을 찾았죠..
    약 10시간만에 골반염,자궁염,위,대장염.. 으로 퍼졌던겁니다.. 그뒤로도 그병원에서 한달을 넘게 치료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또 3년.. 23살.. 작년일입니다..
    또몸이불덩이같고 움직이지도못할정도로 뼈마디마디가 아프고 현기증이나더라구요 미친듯이춥고 죽을거같고.. 한 하루정도참았다가 응급실에갔는데 그냥 몸살오한인거같다는겁니다.. 소변검사 피검사도 다했는데 멀쩡하다고.. (사실20살때 그돌팔이병원이었는데 너무급하고 가까운데가없어 거기로갓어요..)
    그래서 해열제만맞고 약처방받아 집으로왔습니다.. 그렇게 한3일을또 이악물고 참았네요..
    마지막날은 기절만두번정도하고 안돼겠어서 아침새벽에 열이좀떨어진 틈을 타 병원으로 향했더니 38도가 넘더라구요.. (화장실나오다가 기절해서 머리에 멍도들었습니다..퓨)열이떨어져서 간건데 다른병원으로갓더니 또단번에 신우신염임을 찾았습니다..
    치료받고 퇴원하고 치료받고 퇴원하고 
    작년 한해중 반년은 병원에살았습니다..
    이유가없어요 정신력이좀흐트러지고 힘들다 생각하는순간 바로 아픕니다..

    그렇다고 빼빼말라비틀어진그런체형도아닙니다.
    키도큰편이고 몸무게는 50키로대중후반이라 오히려 살이좀있는편인데..
    진짜 이렇게아플때마다 살기싫어지고 주변사람들이 나때문에고생하는거같아 너무힘드네요..

    사실지금도 병원인데 또신우신염이랍니다..
    매년 병원비로만 몇백이깨져요.. 물론 보험덕에 큰부담은없지만..

    아..너무힘듭니다.. 
    푸념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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