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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88676
    작성자 : 익명bm5oY
    추천 : 7
    조회수 : 590
    IP : bm5oY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3/22 01:29:43
    http://todayhumor.com/?gomin_1388676 모바일
    억울하고 속상해서 5시간째 울고만있습니다....
    어제 우리엄니 생신이셨어요..

    그런 말씀 한번도 하신적 없으시던 분인데

    작년 크리스마스 쯤에 티비에서 연인들이 커플링 맞추는걸 보시고는

    34년을 결혼하고 살면서 여태 실반지 하나를 안사준 사람이 니 아부지다..

    처음 들었거든요 그 얘기는..

    가끔 농담조로
    에효 니 아부지란 사람이 어떤사람인줄 아니~? 결혼할때 딱 본인 밥수저랑 양말 몇켤레랑 정말 아끼던 LP판 두장가지고 장가왔다~
    이 얘기는 몇번 들었지만..

    결혼반지도 없이 여태 살아오신건 그날 처음알았어요...
      
    살면서 일을 많이 하셔서..
    손가락이 투박하고 굵어져서 안끼시는줄 알았어요.. 

    같은 여자로써  참 속상하고 그런 아부지께 서운한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지금도 뭐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은 저도 벌어서 생활비 보태어 드리고 
    제 월급날 집에서 치킨도 시켜먹거든요..

    그래서 올해 생신에는 실반지라도 사서 아부지께 드리고  엄마한테는 아부지가 산걸로해서 껴드리라고 그렇게 마음먹고 있었어요

    수요일쯤 말씀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나도 비상금있다~
    그정도는 나도 할 능력된다~ 하시면서 기분좋게 얘기 마무리가 되었고
    생신날 아침은 미역국 끓여드리고 저녁에 케잌이랑 고기먹자고하고 출근을 하려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영 편치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 카드를 드렸고 아버지 역시 
    그래 혹시 모르니 우선 가져는 갈게 
    그리고 한돈은 너무 얇을거같다 두돈은 하자 하시길래 흔쾌히 제가 한돈값은 치루기로 얘기를 끝냈어요

    그리고 점심시간에 엄마반지호수 묻는 문자가 아부지께 와서 전에 은근슬쩍 엄니께 물어봤더거를 말씀드렸죠

    보통 한국여자는 12호라는데  우리엄마는 18호도 작다더라는.......
    저희이모딸 결혼예물 맞추러 같이갔다가 본인 호수도 여태모르시고 사시다가 그제서야 알았다고....

     저희엄마 키가 164에 57킬로 나가시거든요..
    연배분들보다 마르셨는데 손가락만 ..

     어쨌든 대락 18호나 19호쯤 될거라고 말씀 드리고 잠시후 카드승인 문자가 왔어요

    생각보다 꽤 많이나온 비용이지만...
    솔직히 아부지가 어리숙하셔서 걱정이 앞섰지만
    저녁에 집에서 보자고 말씀 드리고 바로 인터넷으로 알아봤어요

    한돈에 17만원정도 하고 부가세는 따로 받는다고..

    그런데 아무리 두돈이고 계산을 맞춰봐도 가격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문자로 여쭤보니 큐빅이나 이런거 전혀 박혀있지 않고 그냥 순금반지 두돈이라고

    생각에 그럼 세공비가 되게 비싼데서 하신걸까 
    큐빅같은거는 안박혔어도 화려한걸 사신걸까...?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회사언니한테 물어보니까 보통 한돈에 세공비 들어가도 두돈을 그렇게까지  비싸게 샀다는건 좀 납득이 안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어쨌든 걱정반 기대반으로 퇴근해서 집에가보니
    아부지 얼굴은 막 상기되어 있으시고 
    신나하시는걸 감추느라고 헛기침만 하시더라고요

    아부지께서 케잌사러 같이가자고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집밖으로 나왔고
    하시는 말씀이...

    뉴스나 이런데서 금값 내렸다길래 순금한돈에 한 7~8만원 하는줄 알았다고... 
    그래서 한 20만원이면 되는줄알고 있다가 니 카드 없었으면 낭패였을거라고....
    또 언제 다시 해줄지 모르고 살면서 처음 해주는건데
    다이야 진주는 못해줘도 한돈 실반지는 해주고도 후회할것 같아  무리좀했다 하시면서 반지를 보여주셨는데......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것 같았어요......

    포장 이런것도 없고 그냥 흰종이박스에
    반지케이스도 초라했지만
    반지는........

    얼핏 보기에도 너무 작았고
    심지어 막 화려하거나 예쁘지도 않는......

    당황해서 제가 껴 봤는데 제손에 딱 맞더라구요....

    전 12호....... 

    졸업반지를 11호 맞췄는데 그 반지가 당시에는 맞았는데 지금은 좀 껴서 안차고 다녔거든요..
    아부지께 여쮸봤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작업장에서 일하시다가 동료분들께 물어보니 종로가 그나마 제일 가깝고 여러가게들이 모여있으니 아무래도 쌀거라고해서 점심도 안드시고 나오셔서 몇군데 돌아다니시다가 그나마 제일 싸게 부른곳에서 사셨다고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도대체가 뭐가 어떻게 싼거냐고 하니까
    여기가 그나마 순금한돈 시세가 제일 싸게 불렀다고...
    바로 스마트폰 검색해서 보니 


      네.... 한돈 시세는 천원이 쌌습니다
    그리고 한돈 물어본 다른곳보다 이곳이 많게는 2만원까지 싸게 불렀다고 하셨어요
    뭔가가 이상해서  한국금거래소에 들어가서 막찾아보니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가격이 나왔는지 알겠더군요...

    다른곳에서는 vat 포함한 가격을  말한곳도 있고..
    세공비 포함해서 순금반지 한돈짜리 가격을 말한곳도 있고..

    보니까 이곳은 순수 당일 금시세를 말한거더라고요..

    그런데 17만원선에서 두돈하고 vat값을 포함해도 
    비용이 터무니없게 너무 많이 나와서 이거는 또 뭔가 싶어 아부지께 카드 계산 당시  상황을 여쭤보니

     계산기를 막 두드리면서 두돈에 이 비용은 공임비다
    이 비용은 세공비다 그러다보니 금액이 커졌고
    어차피 다른곳도 보통 이렇게 다 사가신다 우리는 순수 금 한돈값 자체가 싸니까 다른곳보다 싸게 사니는거다 그랬다더군요..
    그러면서 사이즈 늘리는건 언제든지 오시면 바로 해드리겠다.  여기 감정서도 넣어드리겠다

    그때부터였어요...
    울음이 막 진짜 케잌사러 가는데 눈물이 막  나와서 
    그냥 길거리에 주저앉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어이없는건.....

    현금이 아니라서 카드수수료 10%로는 손님이 꼭 부담하셔야한다고..........

    네.....  왜 그런 엄청난 가격이 나왔는지 알겠더군요.....
    작업복에 남루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아버지..
    거기에 신용카드가 무엇인지는 알지면 평생 써본적이 없어서 카드수수료는 현금계산이 아니면 손님이 내셔야한다는 말을 그대로 믿은 아버지...
     

    케잌을 사고 저는 갑자기 감기기운 때문에 콧물이 너무 난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제방에 왔어요...

    그리고 2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울기만했어요..
    우는모습 보면 걱정하시고..
    이 잘못된 계산을 설명해드리면 아버지는 또 얼마나 속상하고 괴로우실까 ...
    내가 당장은 돈이 없으니 돈 나오면 달달이 얼마씩 돈 줄게 미안해 우리딸 케잌사러 언넝 갔다오자 하시는 아부지모습에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요...

    세상 물정 잘 모른다고 그 말로만 듣던..
    오유에서 눈팅으로만 보던...
    그 일을 제가 겪으니  마냥 속상하다고 바보처럼 울고만 있을수가 없어서 알아보니

    vat부분은 당연히 잘못된 부분이지만
    그 내용은 입증할게 아버지랑 얘기한것 밖에 없고..

    어차피 사이즈를 키우러 가긴 해야하니까...

    그래도 엄마는 알아야할거 같으니 내일 얘기하려고요..
    사이즈 다시 재고 늘려야하는데 디자인 마음에 안드신다고하면 환불받고 다른곳에서 엄마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사시라고.......

    걱정이네요..
    여자 둘이가서 못볼꼴 보고 오지는 않을지...
    그리고 저렇게까지 심하게 바가지 씌운것들인데 환불이나 해줄지요..

    그래도 어찌되든 부딪혀보렵니다..

    늦은시간 누구에게 하소연 할 사람도 없고 ..

    착찹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너무 속상한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넋두리 했네요..

    오유님들은 좋은 주말밤, 좋은꿈 꾸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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