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에 공감하시는 분 계신가요? 한달 전 고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을 썼다가 지우고.. 힘들고 답답하고 기댈 곳이 없어서 다시한번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누구와도 잘 어울려놀며 행복해보여서 좋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고 살아온 소녀였습니다. 지금 현재 그소녀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이 소멸된듯 아예 다른 사람이 되었지만요. 3년전 알게 된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잦은 구타와 폭행으로 얼굴전체에 피멍투성이도 되어봤고 갈비뼈도부러져봤고 쇠파이프로인해 온몸에 멍도 들어봤고 그냥 일상화된 폭언에 길들여지고 더 나아가 강간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으로 인해 '남자'란 존재가 아직까지도 무섭고 두려우며 죽이고싶은 대상...그리고 수치스러움.. 옷을벗길때 밀쳐내면 얼굴이고 몸이고 주먹으로 때리고머리채를 잡고 자신의 성기에 갖다빨게하고 머리채 잡고 입에 싸게하고 자신을 만족시키라고하며 개처럼 굴리고 .. 차마 다시 기억하고싶지도 않고 지운기억들은 적지않겠습니다.. 부모님과도 아는 사람이라 이 모든 걸 2년간 저는 홀로 눈물만머금며 방황하고 당시 미성년자였던 저는 담배에 손을 대고 매일저녁8시만되면 자동적으로 슈퍼에서 패트병에 담긴 소주와 과자 한봉지를 사와 집근처 벤츠에 앉아 병적으로 마시며 매일 자살시도 생각으로 그렇게 어떻게든 살아왔습니다.. 사실 몸만 살았지 정신은 죽은채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작년 5월 아버지 앞에서 만취상태로 칼을꺼내 자해를하며 모든 걸 털어놓게 됬고 그 동안의 저의 만행들을 이해하게 되셨습니다. 어머니는 아주 나중에... 몇개월전에 알게 되셨고요. 그리고 지금은 검찰,경찰서에서 수사진행중입니다. (말만 진행중이지 사람이 죽지않는이상 큰 일이라 생각을 안해 수사를 미루고있는 상태라더군요) 저는 5월부터 우울증약을 처방받아 현재까지 하루에 먹는 우울증약 수가 아침저녁 합쳐서 10알입니다. 현재 대학교에 재학중이고 학교 근방에서 혼자 자취를 하며 지내고있습니다. 저는 예전과 다르게 정말 다른사람이 된듯이 사람많은 곳도 못가고 시끄러운 곳 등.. 네, 대인기피증에 여전히 매일밤 혼자 술먹는 알콜중독에도 빠져있습니다. 우울증약과 술은 상극인데 알면서도 이렇게 지낼 수 밖에 없는 제가 한심스럽고 남들과 어울려하지 않으려하고 무슨생각인건지 그나마 내편인 내사람들을 자꾸 밀쳐내려고해요 저도 모르게 그냥 뭔가 나중에 내가 무슨 짓을 저질러서 나에게서 실망감과 미안함을 덜어내주려그러는건지... 저도 제가 미치고 미쳐서야 완전히 돌아버린게 느껴지고 알아요 너무 큰 상처 일찍이 씻을 수 없는 큰 상처인데 이겨내야하는데 이겨내는걸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역시 또한 아직까지도 울고싶은데 정말 목놓아서 눈이 없어질만큼 펑펑 울고싶은데 눈물이안나요 감정도 ... 이젠 기쁨 연민 슬픔 ?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분노가 다른 모든 감정들을 잡아먹은 것 같이.. 학교도 중퇴생각중이고 ... 하고싶은게 없어요 아니 하고싶은건 많은데 용기가 안나요 여전히 저는 항상 머릿속에 1순위로 나를 이렇게 만든 가해자 이제 30대 중반인 그 사람을 죽이는 것.. 꿈에서처럼 아무렇지않게 몇백번은 죽여봤던 그렇게 연습해온것처럼 그러고싶은 생각 뿐이에요. 펑펑 안운지도 2년도 더넘었네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못운지 2년도 더넘은거네요. 억지로 억지로 슬픈노래 슬픈영화 소용없고 내가당했던 고통과 아픔의 조각들을 퍼즐 맞추듯이 맞추다보면 분노만 거칠어지다못해 살의가 생기고..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괴롭다 라는 단어조차 모자랄만큼 목메달아 거울보면 얼굴이 진한검보라색이 되는듯한 그런느낌이라해야하나요 이젠 괜찮다고 애써 부모님 안도시키려고 걱정끼쳐드리지않으려고 학교 잘다니면서 수석으로 등록금 안내고 애써 웃음지어 5살어린 여동생 더 챙겨주고 내 걱정말라고.. 버릇처럼 말하는데 저는 제자신은 한개도 나아진게 없어요 무너지고 부서졌고 가루가 되어버린 나
검찰이그랬어요 이 일 메스컴터지고 모든사람들이 알게되면 난리날텐데 가해자는 당장 징역일텐데 ..
저희 아버지가 입술을 떠시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럼 우리 딸은 그 후 어떻게 살라구요 ..
가족들도 여전히 저에게 최대한 맞춰주시고 노력하시는데 저는 그게 너무 미안할 뿐이에요. 살고싶은데 살고싶지않아요 울고싶은데 눈물이 나올 생각을 안해요 죽이고싶은데 정말 꿈에서처럼 생생히 잔인하게 진심으로 찢어갈겨죽이고싶은데 '부모님'께 불효하는거기에 망설여져요. 정신과 의사샘은 제가 제 스스로가 괜찮아지려면 좀 행복해져야할 필요가있다며 용서를 하래요 .. 힘없고 약한존재는 너무도 깊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처가 됬는데 용서를 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제자신을 살려내야하는걸까요 그간 몇년간 죽고싶다 이 말뿐이였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죽이고싶다 가해자도 그 주위 가해자와 한패인 사람들조차도 그냥 죽이고싶다
용기내서 어제 학교에서 MT 갔는데 가자마자 다시 집으로 왔네요ㅎ.. 여전히 사람많고 시끄러운곳 .. 분노가 차오르고 머리가 깨질것만같아요 살려주세요 살고싶어요 이렇게 무너지기싫어요 더당당히 잘살고싶은데 그러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내감정하나 컨트롤못하는데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쳐나가겠나요
시간... 3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난 난 여전히 매 순간순간 아픔과 상처는 그대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나요 언제쯤 나도 마음대로 웃고 울고 화도 줄이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
조언좀해주세요 다시올리고 또올리고 이글을 읽고 내상처를 알게된 여러분들 친구가 되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 너무 많이 지쳤어요 지치다못해 녹아버렸어요 .........
어떻게 해야되는거죠 제 꽃다운 20대초반 아니 20대 전부를 이렇게 지속적으로 괴롭고 힘들고 아프게 보내기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