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보호소에서 데려온 모모라는 아이예요.
보호소에 아이들 보다가 이 사진보고 계속 눈에 밟혀 했었죠..
매일 보호소 사이트 들어가서 보고 보고 보고 보고...하다가 주말에 요너석!!하고 데려왔...지요...
데려왔는데 콧물도 쬐금 나오고 해서 감기인가...심장사상충은 없어서 다행이다~ 하고 병원에 데려갔더니..
폐렴...ㅠㅠ 데리고 왔는데 숨쉬는 것도 힘들어하고 주눅들어하고 계속 기침하고..기침하면서 가래같은걸 어른 손바닥 만하게 뱉고..
그렇게 일주일 약먹여 가며 돌봤는데..그닥 차도는 없고...
다시 병원에 데려가서 조금 쎄게 약을 처방받고....
3주 고생하고는 나았어요~~^ㅁ^
기침하느라 잠도 못자고(저도 모모도..)힘들어 했는데.. 기침을 안하니 세상을 얻은 기분이더라고요^^
주둥이 털이 너무 지저분한데 스트레스 받을까봐 미용도 못시키고..기다리다가
몸상태 좋아져서 얼굴만 살짝 다듬었는데...
까만 수염이 잘려져서 엄청 따가운게 함정...또르르르르
몸이 완전 회복하고 나서 적응한게 보여서 털을 솨악...밀었답니다..
내가..멍뭉이를 키우는건지...고라니를 키우는건지...
바깥생활을 한탓인지..뒷다리와 어깨근육이..살벌해요...
캥거루가 이녀석의 완전체인가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어깨에 두른건...안입는 옷의 후드부분을 잘라서..씌워봤어요...옷을 거부하는지 확인하려고..)
옷을 거부하지 않길래..얇은 옷을 한번 사입혀봤습니다...
얘는 왜때문인지..방석에 궁뎅이를 빼고 개껌을 씹습니다...
왜인가요..다른 멍뭉이들도 이러나요...
잘때 진짜 이쁜 우리 모모찡~
까만 수염이 많이 자랐지요~
멍뭉이를 어른되고는 처음 키워봐서..이렇게 앞니가 고른지 몰랐습니다...
저렇게 입을 벌리고 잠을 잡니다.
이 녀석이..턱이 살짝 돌아가서 그런지..살짝 입술을 열고 자거나..혀를 빼꼼 빼고 잘때가 많아요..
하..견생무상...출근하기 싫다..집에서 자고싶다..
내가 곧아라니....
(중성화 수술하고 엄청 후회했습니다...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ㅠㅠ저도 엄청 후회해요.. 진짜 엄청 많이 후회해요...무슨짓을 한건가 싶어서.ㅠㅠ)
오늘 내옆에 누워볼래?(느끼~)
이 사진은 조수석입니다. 셀카로 찍은거라 좌우 반전이지요..
외출하니 기분이 좋은가봅니다!!
모닝 똥타임 하고 나면 궁뎅이가 가벼워보이더라고요
에미야 물좀 다오..
저렇게!! 혀를 살짝 빼고 입술을 살짝 열고 저러고 잡니다
처음에는 웅크리고 잤는데 점점 옆으로 자더니.. 배까고 자고 사지를 뻗고 자고...
자다가 불편하면 발로 저를 밀면서 자고...
새벽에 물이라도 먹고 다시 누으려고 하면 제 베개 정가운데를 차지해서 도저히 누울 공간을 주지 않죠...
건방진 모모찡
4개월동안 완전 적응 한거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고민이 생깁니다..
저는 조그마한 가게를 하는데요..
집에 멍뭉이 혼자 두는건...좀 잔인하다 싶더라고요..
안쓰는 스마트 폰에 카메라 어플 깔아서 확인해보니 집에 두면 하루종일 잠만 자더라고요..
그게 안쓰러워서 가게에 같이 출퇴근을 하는데요..
이녀석이....손님만 오면....짖어요..
꼬리를 엄청 흔들면서..짖어요..
손님이 만져주면 안짖는데요..
만져줄때까지 짖는 편이예요..
손님들이 모두 멍뭉이를 좋아할수는 없고..무서워하시는 분들도 많고..
캔에 돌 채워서 흔들어보면 잠깐은 괜찮은데 또 짖고...짖고..ㅠㅠ
손님이 가게 문을 열면 짖고...
손님은 놀라서...
(손님이 와야 너의 사료값과 간식을 살 수 있단다..ㅠㅠ)
뭐 인도적으로 좋은 훈련 방법이 있을까요??
중성화 수술도 후회했는데 성대수술은 진짜 생각도 하기 싫고요..
목에 전기 이것도...너무..잔인하잖아요.ㅠㅠ
뭐.......좋은...방법...없을까요??
얘는 자기 공간에 침범한다고 생각해서 짖는거일텐데....
업무 특성상 6시이후에 손님이 많은 편이라..
6시 넘어서는 지하에 있는 차에 창문 열어놓고 넣어두는 편이예요..(시원하고 공기도 통하게요)
그럼 그냥 차에서 자더라고요~
하.....
근데 이녀석..
차에 타고 가다가 신호대기중에 밖에 사람 있어도 짖어요..
특히 남자를...그렇게..짖네요...
멍뭉이는 짖는게 당연한데..서로 스트레스 안받고 함께 할 좋은 방법 없을까요...ㅠㅠ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