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30대후반 커플이고 1년 정도를 연애해 왔고 이제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친 부모님께 인사는 하고 아직 제 부모님께 인사는 안드렸어요
저는 저는 연봉 4000정도 되었다가 최근 개인사업을 시작한 상태고 남친은 그것보단 약간 적습니다
저희끼리 결혼에 관해 얘기해보니 남자친구는 전혀 돈을 모은게 없다더군요 저는 집보증금 포함 7000정도 가지고 있고 전에 살던 집이 경매로 날아가 돈을 떼인적이 있어서 나이에 비해 모은돈이 적어 솔직히 창피했었는데 남친의 얘기를 들으니 황당했네요
남친은 모든돈을 대출을 받아 결혼을 진행하자 합니다 저보고 조금만 대출받고 작게 시작하자고 하는데 제가 전에 돈 날린 곳이 다세대 빌라라서 관계 없는것은 알지만 그냥 내키지 않아 오래되어도 되니 아파트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하니 저보고 욕심이 많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본인이 쓸거 다쓰고 즐길거 다 즐기고 모은것 없이 모두 빚으로 시작하고 결국 같이 갚게 될텐데 제 생각에는 남친이 더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다고 생각되는데 본인은 아닌가봐요
남친집은 어느정도 살아요 어머니 누나 계시고 아파트는 두채있어요 누나직장은 탄탄하고 따로 대출은 없는듯 해요. 제가 어머니께 도움을 요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건 어머니 재산이고 자기 결혼때문에 손댈수는 없다더군요 아파트는 둘다 어머니 명의라 양도소득세가 커서 처분도 못한다구 해요
남친이 그러더군요 저 안만났으면 생활즐기면서 어차피 유산으로 집받을거니 걱정안하고 살았을거라고 그래서 돈을 못 모은거니 이해하고 빚얻어서 같이 갚자고 합니다 본인이 돈을 갑자기 만들수도 없으니 싫으면 떠나라고 하네요
전 그사람 참 사랑합니다 이 문제만 아니면 둘사이는 아무 문제 없고 잘맞습니다 어디가서 이런 사람 또 못만날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부모님이 아시면 너무 속상해하실것 같네요 남친은 우리 부모님만나 자기 사정 다얘기하겠다고 하는데 한푼없이 빚만 가져오겠다는 말에 과연 결혼 흔쾌히 허락하시진 않겠지요
부모님께 손벌리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물론 보기 좋지않은것은 압니다만 입장바꿔서 저같으면 남자쪽에 미안해서라도 부모님께 의논이라도 해볼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