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소설처럼 읽는

게시물ID : gametalk_137468

작성자 : Enjoy★

추천 : 13

IP : 58.227.***.22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12/07 1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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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소설처럼 읽는 "스카이림" 여행기 #9 (퇴고2)

[불타는 서부 경계탑]

다음 여행기는 실제 플레이 방식과 조금 다른 일기 형식의 소설로 진행 될 것입니다.

장문의 글이 읽기 불편하신 분들은 스크린샷을 보고 같이 함께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카이림의 퀘스트는 제법 양이 많은 반면에 그 짜임새가 부족하여 소설처럼 이야기를 정리하는대 있어서 약간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개연성이 살짝 떨어질 수 있는 점, 여러분께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늘에 비구름이 몰려와 차가운 땅 위에 단비를 내린다. 스카이림의 날씨는 평소와 달리 습하고 몹시 을씨년스러웠다. 저녁이 되어 땅에서 찬 기운이 올라왔지만 내 심장은 전보다 더 뜨겁게 뛰었고, 우리의 대화는 더 무르익어있었다. 카짓 행상인 리'사드와의 대화는 꽤나 즐거웠다. 우린 서로 이방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그의 엘스웨어 관한 이야기는 가슴을 뛰게 할만큼 흥미로운 것이었다.

비가 그칠 때 까지 난 그의 천막 안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나에게 따뜻한 마유주를 대접했다. 크림같이 부드럽고 하얀 술은 말젖을 발효시켜 만들었다고 한다. 부드럽게 입안으로 흘러들어가는 술은 신 맛이 나면서도 그 끝 맛이 코끝을 찌릿하게 할 정도로 상쾌해 입에 잘 맞았다. 그도 나도 서로의 이야기를 끝낼 때 마다 신명나게 웃어댄다. 그의 간드러지는 웃음을 들으면 그 소리가 우스우면서도 따라서 웃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 리'사드 떠날 준비가 다 되었다. 그만, 그만 일어나.

아쉽게도 우리는 대화를 더 이상 이어 갈 수 없었다. 리-사드는 자신의 동료에 말에 잠시만 기다려달라면서 나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지만 나 또한 그가 떠나야할 이유를 알기에 그만 자리에서 일어섰다. 화이트런[Whiterun]에 좀 더 머무를 생각이었던 행상인들은 불길한 징조에 의해 예상보다 빨리 다음 마을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불길한 징조라 함은 역시 ‘드래곤’ 화이트런 주변에서 용이 목격되었다는 소문이 도시 전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하니, 그들은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 없었던 것이다.

리'사드는 그 털보성이 손으로 내 두 손을 꼭 맞잡으며 자신과 함께 화이트런에서 도망칠 것을 제안했다. 솔직하게 말해 그의 행상인들을 따라 화이트런을 벗어나고 싶다는 잠깐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내겐 그래선 안 될 이유가 있었다. 난 화이트런에 남아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다. 그의 슬픈 눈을 마주보며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난 화이트런 성에 처음 들렸지만, 그 분위기가 평상시와는 무척 다르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우선, 빗장이 걸린 성문은 삼엄한 경계와 함께 이방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론 화이트런 경비병이 내게 돌아갈 것을 권고하였기 때문이다.

TESV 2013-12-06 14-06-31-76.png

고압적인 태도로 내게 성내에 진입을 막는 경비병은 그 표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꽉 막힌 투구를 쓰고 나를 내려 보고 있었다. 그의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음에 답답하였는데, 그는 나에게 뜻밖의 소릴 건넨다. ‘용’의 출몰.

나는 어쩌면 그와 말이 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리버우드에서도 용이 출몰하였음을 전하였다. 또한, 리버우드는 화이트런의 경계 병력이 급히 파견되길 사람들이 바라고 있다고 그에게 간곡히 호소했다. 내 말에 성문을 지키고있던 경비는 몹시 당황한 기색이었다. 어쩔 줄 몰라하면서 자신과 함께 경계를 서던 동료에게 다가가 서로 수근거린다.

나는 그런 그에게 쐐기와도 같은 한마디를 내뱉었다.

“드래곤의 습격을 받은 헬겐의 소식 또한 가져왔습니다! 부디 영주님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BGM을 같이 들으시려면 재생을 눌러주세요.]

TESV 2013-12-06 14-14-55-42.png

Enjoy의 꼬릿말입니다

기존의 글들의 문맥 중 이상한 점을 찾아 퇴고했습니다. 퇴고 횟수는 제목에 젂어놓았고, 나중에 처음부터 읽으실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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