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훗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다. -워렌 버펫
1. China
<상해종합지수 200709~201409>
2008년 미국 금융위기의 직격탄.
그 후 미국의 1, 2차 양적 완화 속에서 회복되던 주요 증시 중에서 약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
하지만 영원히 기울어진 시소는 없는 법.
후강퉁. 홍콩 투자자가 상하이에 투자하는‘후구퉁’과 상하이 투자자가 홍콩에 투자하는 ‘강구퉁으로 구성.
이로서 단일 종목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홍콩 시장과 중국 내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상해 증시에 동시 상장되어 있던 ’한 종목 두 주가‘ 시대의 막을 내리는 첫 단추가 끼워졌다.
"중국 증시로 통하는 문"...'후강퉁' 드디어 개막
<상해종합지수 200501~201504>
후강퉁 실시 이 후 두 증시의 거래량 증가, 다양한 파생상품 활성화, 상해 증시의 국제화 진전, 외국인 투자의 증가 등의 기대를 품고 중국 증시는 드디어 ‘구원(?)’을 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급격한 상승세 속에서 불거진 중국 증시 고평가 및 버블 논쟁.
그리고 마침내 벌어진 대폭락.
그렇다면 과연 최근 중국 증시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2. 차이나?
최근 급등하던 중국 정부의 신용융자 규제정책 및 IPO물량 부담으로 급락 중.
중국증시 폭락, 신용거래 규제 + IPO물량부담 '직격탄’
<상해종합지수 201411-201506>
게다가 IMF 구제금융 상환일을 이 후 그리스와 채권단 간에 구제금융 재협상 안을 놓고 실시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중국 증시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둠 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채권단-치프라스 결국 국민투표로..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속출
사실 중국 증시의 고평가 논쟁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중국 A주에 투자하는 주간 신규 주식 계좌의 수(파란 막대 그래프) 3월 중 100만 개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5배나 많은 수치.
<중국 A주에 투자하는 신규 개설 계좌 수 추이>
<헐....이건 뭐지?>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급등세를 보이며 비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에 이익 전망치도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런 답 안나오는 시장에 대체 어떤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최근에 급락의 결과.
서구 언론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뭐? China? 뭔 차이 나? 사필귀정(事必歸正) 이다!!’
3. 차이나!
종종 상담드리는 XX 은행 김요한 PB 님, 항상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마라’고 하면서 이런 저런 정책 수혜주, 절세 상품들 추천했어요.
그런데 중국은 고평가니까 거품이래요. 중국 정부는 정부가 아닌가 봐요.
참 기묘하죠?^^
김요한 PB 님이 코스피는 저평가 되었으니까 분명히 가지만 중국은 거품이 심해서 완전 망할꺼래요.
코스피가 제 1 수출 상대국 망해도 가는 거 보니 저 몰래 우리나라 산유국 되었나봐요.
그 유명한 만수르에 나라 되었는데 기름 값은 왜 이따위인 걸까요?
참 기묘하죠?^^
김요한 PB 님께서 6월 말 이 후 상해 지수 한 10% 빠지니까 버블 붕괴라고 마크 파버(Marc Faber) 코스프레 하시더라고요.
근데 2008년에 코스피 10% 빠졌을 때는 저가매수라고 하셨는데....
뭐랄까 한 10년 넘게 같이 산 남편이 갑자기 ‘자기... 오늘 너무 이쁘다’라고 하는 느낌?
참 기묘하죠?^^
중국 증시의 상승세에 후강퉁이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후강퉁 뿐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왜 중국 정부는 이렇게 증시 부양을 위해 노력한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중국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2013년 1월 13위에서 2014년 12월 4위로 상승.
지만 절대적 비중은 고작 2.2%.
게다가 IMF가 발표한 2015년 1/4분기 각국의 GDP 규모 순위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 중.
반면 2013년 기준 중국의 1인당 GDP는 6,959달러로 세계 82위.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한 가치 상승은 기축통화니 뭐니 하는 거창한 목표 이전에 중국 국민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꼭 가야할 길.
그리고 그 길은 중국 증시의 국제화로 통한다.
외국인에 ATM으로 불리는 한국을 위주로 투자해서 그런지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5%도 채 안되는 중국에 상황이 좀 낯설게 느껴진다.
다 무식하게 자본개방을 밀어붙이던 과거 한국 정부의 뻘 짓을 보고 배운 결과다.
<고양이와 함께 자란 시베리안 허스키 (한국에 뻘짓과 함께 자란 중국)>
중국 정부는 QFII(적격기관투자자), RQFII(위안화 적격 기관투자자)를 지정함으로서 외국인의 상해 A주 투자를 엄격하게 통제해왔으며 이는 최근 상해 A 주의 급락이 그리스 국민 투표 등 글로벌 변수에 의한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증시가 급락하자 즉각적인 부양책을 내놓음으로서 증시의 대세 하락이 아닌 완만하고 안정적인 상승을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중국, 한달 보름만에 기준금리 또 인하해 '경기 부양'(종합2보)
또한 SOE(state-owned enterprise: 국영기업)(우측 하얀 막대)와 LGFV (China's 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 지방공기업)(우측 붉은 막대)가 국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는 공기업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기 위해서도 역시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
4. 반등의 시작
충분히 개방된 한국이나 홍콩과 같은 증시를 기업실적, 정부 정책, 외국인 수급이 맞서는 번성 전투라고 한다면
하지만 홍콩 증시와 달리 외국인 비중이 5%도 안되는 상해 증시는 정부 부양책과 지지부진한 기업 실적이 부딧치는 관도전투일 것이다. 유비군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형주로 도망치는 것 뿐. 승패는 조조가 오소의 군량고를 불태우면서 결정되었다.
그렇다면 승부를 결정할 오소의 군량고는 과연 어디일까?
외국인의 영향력이 미약하고 국영기업의 비중이 높은 중국 증시의 특성을 감안하면 중국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상해 증시에 반등 역시 그 내부 변수에 의한 것일 것이다.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이 중국 민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뉴스들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 중국 가계의 자산 중 주식의 비중은 아직 높은 편이 아니다.
이는 중국 증시의 급락이 중국 민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또한 앞서 설명했듯이 중국 기업에 예상 EPS는 아직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2014년 이 후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갭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중국 증시의 EPS는 결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월 초 상해종합지수 급락으로 PBR은 2.18배, PER(15년 예상)은 15.2배까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게 됐다.
7월 5일 기준 현재 PBR은 2000년 이후 장기 평균 PBR 2.87배를 크게 밑도는 수치고 금융위기 이후 평균 2.1배 수준에 근접한 수치.
PER 역시 장기 평균 수준을 하회하는 수준이고 금융위기 이후 평균 13배 보다는 높다. PER 15배 수준은 유럽 및 미국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러한 중국 증시에 고평가 부담에 화답하듯 상해 지수가 급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본토 증시의 매수세를 의미하는 후구퉁 누적 쿼터(Aggregate Quata)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 속에서 나날이 최고치를 갱신하는 후구퉁 거래대금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와 주가 하락이 중국 국내 민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체 기업의 거의 80%에 달하는 중국 공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마련된 자금들은 지방정부의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되고 일대일로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집행하는 지방정부의 예산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과잉투자 류 甲>
이러한 대규모 개발 사업은 언뜻 듣기에는 좀 뭐랄까 4대강 사업 틱해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중국의 도시화율은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이 80%에 달하는 것과 달리 고작 50% 정도에 불과. 재정지출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웠던 4대강 사업과 달리 사회적으로 정말 필요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도 부양하고 국토의 효율적 사용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사람들에 생각과 달리 주가 급락이 중국 경제에 미칠 타격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중국 기업의 이익은 장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그리고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공기업 민영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신뢰를 얻고 있으며 중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반등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
(John Maynard Keynes)>
케인즈 학파를 만든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는 말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린 모두 죽고 없다.(In the long run, we are all dead’) 중국 시장의 장기적인 회복은 분명하지만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물량을 정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중국 시장은 결코 가치투자자나 단기 투자자들이 놀 시장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중국 증시에 반등에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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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투자해야 할 상품
앞서 설명했듯이 중국 증시의 반등은 결국 시간문제일 뿐.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Why가 아니라 How. 그렇다면 중국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들 중 어떤 상품이 최선의 선택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중국펀드
가장 대표적인 중국 투자 상품은 바로 중국 펀드.
하지만 그것이 중국 펀드가 최선의 수단이라는 것을 보장해줄 수는 없다.
현행 세제에 따르면 일반적인 비과세 대상이 아닌 일반적인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매년 연간 수익을 기준으로 배당소득세 15.4%(소득세 14%+ 지방세 1.4%)가 부과된다.
게다가 수익금이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분류돼 초과분에 대해 최고 41.8%까지 세금을 내야 한다. 이는 중국 펀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투자 포인트] 비과세 해외펀드가 온다
<성실납세 투자 상품, 중국 펀드>
손실이 발생한 펀드에서도 세금이 나가는 문제가 생기자 최근 정부는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라는 비과세 상품을 따로 만들었다.
하지만 운용기간이 10년에 달하고 개인별 납입한도도 3천만 원에 불과하여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기간 내 환매 시 세제 혜택 받은 부분을 다시 내야 할 수도 있다.
-국내 외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 ETF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며 이익실현 및 손실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주로 선택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중국 펀드와 동일한 문제가 나타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측 할더 장군의 메모>
국내 상장 차이나 ETF 투자자는 중국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나 차이나 랩을 운용하는 랩 운용자보다 본인에 투자 실력을 신뢰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연말 무렵 ‘전체 상황으로 보아 아무래도 최대 41.8%에 달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와 수익에 부과되는 15.4%에 배당 소득세를 과소평가했다는 느낌이 점점 더들 것’이다.
그의 자본력과 투자실력이 뛰어날수록 더욱 그러할 것이다.
*ETF 세금 비교
항목 | 국내 상장 ETF | 해외 상장 ETF |
과세적용 | 배당소득과세 (금융소득종합과세 포함) | 양도소득세(분리과세 대상) |
세율 | 15.4% (소득세 14%+주민세 1.4%) | 22% |
손익상계 | 불가능 | 가능(1년 단위 손익상계) |
비과세 한도 | 불가능 | 연 250만원까지 비과세 |
(관련 기사: ETF, 모르면 ‘세금폭탄’
6월 말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 펀드를 신설하는 내용의 논의가 이루어졌으나 국내 상장 해외 ETF 과세에 대한 세부 안은 8월 조세특례제한법에 대한 정부입법안과 연말 국회 의결에 따라 결정될 내용이므로 현 상황에서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
<중국 펀드와 국내 상장 차이나 ETF로 중국 시장에 투자하기로 합니다>
<중국 펀드와 국내 상장 차이나 ETF 투자자는 투자 성과에만 신경 쓰다가 세금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말죠.>
<결국 연말에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와 배당소득세가 중국 펀드 및 국내 상장 차이나 ETF 투자자를 에워쌉니다>
<결국 연말에 성실 납세한 중국 펀드 및 국내 상장 차이나 ETF 투자자>
(스탈린그라드에서 패주하다가 결국 얼어 죽은 독일 병사)
-중국 주식 랩어카운트
투자자들이 진정 투자해야 할 상품은 세금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시장 대응에 자유로운 상품이어야 한다.
해외 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
<진격의 ‘차이나 랩’>
(스탈린그라드 전투 당시 활약한 구 소련에 스키부대)
[뭉칫돈 몰리는 랩어카운트] 해외투자 랩 상품, 금융소득과세 포함 안돼… 펀드보다 ‘절세효과’
해외주식 ETF는 수익에 대해 위탁매매와 동일하게 양도소득세 22%만 내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양도소득 기본공제로 연 250만원 공제혜택도 있다.
게다가 대부분에 해외주식 랩 자체적으로 세금을 고려한 절세매매도 해주기 때문에 해외 주식이나 ETF에 직접투자자보다 세금걱정 없이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다. 종합과세 최고세율 대상자가 1억원을 투자해 20%의 수익을 냈을 경우 세후 수익률은 해외투자 랩이 해외펀드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높다.
<크게 만족하는 차이나 랩 투자자>
-중국 투자 중위험 중수익 상품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중국 주식 투자자들은 흔히 고위험 고수익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국 주식 시장을 통한 중위험 중수익에 기회 역시 존재한다.
<고객 전용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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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면 당신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켄 피셔
(추천은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