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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36822
    작성자 : 고양이아빠.
    추천 : 11
    조회수 : 891
    IP : 112.164.***.24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8/03 13:23:18
    http://todayhumor.com/?animal_136822 모바일
    동물이 아닌 기계 부속품에 불과했던 이름 없는 코카스파니엘 '콜라'
     
    DSC_4241.JPG
     
    동물이 아닌 기계 부속품에 불과했던 이름 없는 코카스파니엘
     
    생명을 기계를 찍어내듯 생산해내는 생명공장, 번식장. 어떠한 처벌도 제제도 없는 그 공간에서 어여쁜 코카스파니엘 남매가 태어났습니다. 미리 점찍어지듯, 새로 태어난 남매 중 한 아이가 예쁘다는 이유로 종견으로 지목됩니다. 운명을 거스르고 만들어가는 인간들이 이 코카스파니엘의 평생의 운명을 미리 정해버린 신의 행색을 하는 꼴이지요. 운명이 정해진 아이는 어미젖을 떼고 나서부터는 아무 희망도 없이 좁은 케이지 안에서 홀로 평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유독 동물들의 작고 여리여리한 모습에 열광하는 사람들. 그 이유로 아이는 때때로 먹는 것까지 제한 받으며 성견으로 자라납니다. 그 제한은 커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커서는 사료 값을 아낀단 이유로 종견들에게 갈 양이 덜 가는 이유겠지요.
    그리고 이 한 아이는 자신의 몸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무수히 많은 교배의 경험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의 몸이 하루를 일주일처럼 사는 것도 모르는 채, 그 끝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모르며 말이지요.
     
     
     
    인간이 정한 운명의 종점, 그 끝에서...
     
    인간이 정한 운명에 굴복하고 지배당한 이 아이는 좁은 케이지 때문의 잠깐의 휴식도 불편하기만 합니다. 하루를 편히 살지 못하고 이틀, 사흘을 살듯 피로하게 사는 아이는 어떤 아이들보다 빠르게 늙어갑니다.
    여러 병까지도 달고 살아야 하는 운명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몸을 쭉 펴고 잠을 청해 본 날이 없는 그 케이지 밑으로 자신의 배변물이 산을 만들듯 쌓이고, 엄청나게 많은 또 다른 케이지와 뜬장 밑으로도 배변물이 산맥을 이루듯 쌓여갑니다. 어쩌다 한 번 치우는 배변물들은 썩어서, 곪아 터질 때까지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고통을 주는 존재가 됩니다. 남의 눈을 의식해 지어진 건물은 공기가 빠질 아주 작은 창문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드나들 때 문을 열고 닫을 때에만 비로소 바깥공기와 마주하는 공간이니 그 악취와 유해균들은 모두 안에 갇힌 아이들의 몫인 것이지요.
     
     
     
    모진 세월에 아무 희망도, 보상도 없이.... 홀연히 떠나야 하는 아이들
     
    평생을 그 환경에서 생고생을 정해진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유선종양은 몸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악취와 유해균을 견디지 못한 아이들의 눈은 눈꼽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늙고 병들어버렸다는 이유로 이제 가치를 잃고 마지막으로 개장수에게 끌려가는 운명만 남게 됩니다.
    몸이 망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번식장을 떠날 수 있게 되지만, 아이들에게는 남은 지친 몸마저도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게 됩니다. 바로 개장수에게 끌려가 이제 식용으로 쓰일 일이 남은 것인데요. 식용견은 이제 견종의 경계도 없어 번식장에서 쓸모없어진 것으로 평가된 아이들은 이제 자신에게 주어진 죽음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나주천사의집으로 구조되면서 비로소 얻은 이름 ‘콜라’
     
    마지막 운명의 기류만이 남았던 이름 없던 코카스파니엘, 이 소식을 듣고 천사엄마님께서 아이들이 지내온 모진 세월에 사죄하듯 구조에 나서셨습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던 코카스파니엘과 23마리의 아이들을 처음으로 자신의 운명을 찾아주기 위해 나주천사의집으로 구조해왔습니다.
    비로소 이름을 얻은 코카스파니엘 콜라는 몸에 번식장의 상처 그대로를 투영하고 있었습니다. 배 전체로 퍼진 여러 개의 유선종양, 너무 희생되어 온 생식기는 크게 부풀어 올라 구조 당시 핸드볼 공 크기까지 부어있었습니다. 중성화 당시에 처음 수술을 받고서 너무 부풀어오른 고환에 문제가 생겨 다시 한 번 재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고통이 끝나는 날이 정해져있지도 않았던 번식장의 나날들. 이제야 그 고통의 나날 뒤에 행복을 찾으려 하는 비로소 이름을 얻은 콜라와 200여마리의 유기동물들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콜라를 비롯한 나주천사의집의 유기동물들에게 소중히 쓰일 것입니다.
     
     
    콜라 모금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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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3 13:34:13  162.158.***.47  달곰  11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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