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어려운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그러려고 마음 먹었으니까
정신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쓰다보면 어투가 왔다갔다 할수도 있음을 미리 말하며
뭐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것도 다르고 사는것도 다르지마는 고민게시판에 가족얘기로 고민거리 하나 안쓰고 화목하게 지내고 계시면 여러분은 나름 행복한겁니다
적어도 저는 가족중에 얪은 없구나 하고 나름 위안하며 살아갑니다마는 글쎄요 딱히 행복하지는 않군요
저는 부자간의 관계를 끊기로 맘먹었습니다 알콜중독자랑 더는 얼굴 못보겠네요
어릴적부터 술먹고 감정 돌아가면 물건 때려부시고 폭행이나 모독발언도 뭐 자주 있던 일이었고
군대 갔다와서는 집에서 나와서 따로 살고있죠
이번 설 연휴에는 애낳은지 한달도 안된 누나가 계속 먹는족족 토하며 급체인지 장염인지 모를 증세를 보여 고스돕치러 놀러나간 아빠라는 인간에게 엄마는 '술먹지 말고 일찍 들어오라. 딸이 아프다.' 전화까지 걸었는데도 그 술이 목구녕으로 잘도 넘어가는지 허허
그날은 설 연휴이기도 했고 매형의 생일이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딸과 삼사주 된 손주가 아프기도 하였음에도 술쳐먹고 음주운전 하면서 잘도 기어들어 오더랍니다
아픈 산모를 응급실에 보내기 위해 차에 시동걸고 나가는 와중 기어들어와서는 어디가 아프냐 뭐먹었냐며 의사질을 하는데 참다참다 못해 아파서 병원가려고 하는거 안보이냐며 일단 보내고 나중에 묻던가 딴사람한테 묻던가, 술먹지말고 좀 들어오라니까 이게 뭐냐고
야마가 돌았는지 주먹질이 시작되더랍니다
그래요 뭐 사실 저도 다 컸고 몇대 맞다가 참지못하고 부자가 주먹질을 날려댔으니 패륜아라고 욕하여도 좋으나 어릴때부터 반복되던 상황에 당신은 옛날부터 술쳐먹고 그랬었다고 악다구니를 지르며 치고박고
저도 앵간하면 그러진 않았을텐데 딸이 아픈데 술먹지말라니까 뭐하냐고 그랬더니 지가 아픈거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 c8 이게 말이야 똥이야
옛날부터 술쳐먹고 행동거지 그따구로 했다고 하니 그럼 고소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c8 내가 저런자식 아들이라니
결론적으로 한국 사회에선 나는 패륜아요 호로자식 이라 욕먹을 놈이지마는 외국이었으면 저인간은 이미 교도소에 있었을 것인데 이놈의 사회를 미워해야 하는건지 성리학을 미워해야 하는건지 참을성 없는 나를 미워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옛날에는 뭐 사기그릇에 맞아 응급실에서 머리를 꼬메거나 식칼들고 죽이겠다고 달라드는거 싸우면서 컸는데 어찌보면 오늘 주먹다짐은 양반인가 싶기도 하고
나는 저딴 쓰레기와 20년 살고 진즉 독립해 살지마는 우리 엄마는 삼십년을 넘게 저 쓰레기랑 살아오고 있는데... 우리엄마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이렇게 고생하나 싶기도 하고
일이 이지경쯤 오면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데 가정폭력을 경험하고 자란 아이는 커서도 그 폭력의 가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하고.... 싸우기만 하면 바람피던 전여친, 그전에도 그전에도 항상 바람피던 여자만 만나는걸 보면 나도 어딘가 나사가 망가져 있는놈이 맞는가보다 싶기도 하고
폭력의 대물림을 끊기위해 연애도 결혼도 앞으로 포기하고 살아야 겠다 싶기도 하고
만약에, 결혼을 한다손 쳐도 저놈 죽기전에는 못하겠구나 서로 의절했는데 상견례는 어쩔꺼야 싶어서 그 좋아하는 술 죽도록 쳐먹고 죽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도 하는데
각설하고
고민게시판에 가족 문제 올라오면 연 끊고 살라고 하는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한다 보기 안좋다 라는 분들이 좀 있어서 말입니다.
저는 의절하고 수년을 넘게 지내다가 문자로 꼴랑 잘지내냐 이러는 놈 용서하고 명절이나마 얼굴 비추다 이꼴 났지 말인데요
이지경쯤 되면 서로 안보는게 맞다고 보거든요 저는
댓글 이리저리 달면서 가족들하고 문제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면 의절하라는 이야기가 무슨 허황된 얘기일 지 모르겠으나 이게 살아온 길이 요지경 나면 의절하는게 제일 속편하고 서로 좋은 길입니다.
고민게에 올라오는 글이 어그로던 허황된 내용이던 사실이던지.... 어쨌든 당신들께서는 너무쉽게 공감하는것도 너무쉽게 부정하는것도 조금 조심해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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