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사실 어제 이글 쓰고나서 그냥 묻혔을까봐
그냥 딴짓하다가 다시 들어와서 보니까 댓글이 많이 달렸더라고요,,,
아진짜 댓글보면서 막 심장이 쿵쾅쿵쾅거리고
지금 손이 많이 떨려요..
뭔가 이 이야기를 나 혼자만 알고있다가 약 2년만에 꺼낸다는게 좀 무서워서요..
그리고 오빠 군대전역일은..ㅋㅋㅋ그냥 죄송해요..ㅠ군대무식자입니다..
오빠면회도 안가고 휴가나와도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맨날 나가니까 그냥 언제 제대하는지 잘 몰랐나봐요..
저는 일베라고 해서 막 다 미친놈은 아닌줄알았어요..
네이트판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공존하고
오유에서도 이상한 사람, 평범한 사람들이 여럿이 공존하듯이
그냥 일베도 그런줄 알았나봐요,,아..
근데 제가 오빠를 착한놈이라고 표현했다가 썅놈이라고 표현하고 그랬던 이유는
제가 오빠를 어렸을때부터 많이 따랐거든요..
그 착하다는게 어렸을때의 기억속에서의 오빠는 항상 착했으니까
그래서 처음에 일베라는 걸 한다는걸 알았을때 많이 충격먹었읍니다.
제가 사고뭉치인데 어렸을때 저희 집이 그렇게 많이 잘살지는 못했었는데
엄마가 mp3 큰맘먹고 사준적이 있었는데 제가 얼마 안있다가 액정을 다 깨트려먹었는데
오빠는 그냥 자기가 그랬다면서 저대신 맨날혼나고
오빠랑 둘이 싸워서 엄마한테 혼나면 맨날 오빠가 더 잘못했다는 식으로 없는말 다 지어내면서
거짓말 했던 저랑은 달리 오빠는 걍 다 받아주고,.그냥 그랬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오빠한테 미안했던게 많았었던거같아요.
그리고 오빠가 제 속옷을 봤다고 알았을 때도
솔직히 성에 대한 인식도 별로 없었고
전 고1때 그제서야 성에관한걸 조금씩 안거같아요
그래서 그냥 오빠가 남자이기도 하지만 저에겐 가족이니까
그때는 오빠가 이상하다는 위험인식도 없었고
그냥 오빠가 중학생이니까 호기심이 많은가보구나~ 그냥 이렇게만 느꼈던거같아요..
제 친구들한테도 많이 물어봤었거든요
만약에 네 가족중에 일베가 있으면 어떨거같으냐고 물었는데
같이 안살거같다고 개혐이라고
저도 그렇게 똑같이 답했었겠죠 만약의 상황이었다면..
부모님은 오빠를 정말 신뢰해요
그리고 부모님 가족들이 형제관계가 그렇게 좋은 쪽이 한군데도 없어요
그러다보니까 부모님은 둘이 정말 친하게 지내야한다면서
우리 둘 죽어도 너희들은 연락끊고 살지 말고 설마다 서로 얼굴보러가고 그러라고..
다른건 다 몰라도 가족이란건 진짜 연락을 끊고 산다는게 쉽지 않은거같아요..
그리고 진짜 저는 그냥 호기심정도라고 생각했고 사춘기가 끝나면 괜찮아질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는거같아요.
어떤분이 일베 한번 들어가보라고 했는데
처음엔 분위기가 그냥 다른곳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다가
어떤분이 무슨 노무현 대통령 비하하는 글을쓴걸보고
진짜 엿같고 짜증나고...제가 존경하는 분을 그런식으로 모독한다는게
매우짜증나기도 해서 바로 나왔습니다..
덕분에 일베에 대한 인식이 더 엿같아졌습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게 잘한건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결론적으론 좀 더 많이 혼란스러워진거같습니다..
오빠를 착한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힘들고 썅놈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제 심정은 아무도 모르겠죠..
원래 제가 겁쟁이라서 가뜩이나 엄빠가 맞벌이땜에 집에도 없었는데
오빠밖에 의지할 사람도 없었다 보니까
그냥 저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나봅니다..
부모님께는 차마 말씀을 못드릴거같아요.
오빠에 대한 신뢰가 정말 강하신 분들이거든요..
저보다도 오빠를 훨씬 믿고있으니까 그리고 믿고싶지 않으실겁니다..
진짜 용기내서 친척오빠한테 한번 얘기해볼려고 합니다.
원래 고3이라서 설명절에 올라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번 올라가서 오빠한테 얘기해보려고 하는데
친척오빠한테 어떻게 말해야하죠??
누가 도움좀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