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글 쓰려고 회원가입까지 했네요...아아 막상 쓰려고 하니 조금 맘이 아파오는데 그래도 도움 부탁드리며 글 써보겠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교 끝물인 26살 4학년 남학생입니다.
제게는 2년간 좋아했던 여학생이 있구요... 관계는 아마 친오빠같은 오빠일거에요... 수업 같이 듣다가 친해지게 됐어요.
원래는 제가 다른 여학생 좋아해서 그 여학생 친구라 친해졌고요.
서로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고 가정사부터 인간관계까지 다 알고 서로 연애 고민까지도 다 들어주는 관계였구요...
(제가 주로 많이 챙겨주는 쪽이었지만요. 친오빠같다 아빠같다는 소리 들었는데 이게 지금 생각해보니 고문이었네요..)
하도 붙어다녀서 주변에서 사귀냐는 오해도 좀 들었구요.. 뭐 둘이서 여기저기 놀러 많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랬어요.
(영화관 이런데는 물론이고 그냥 관광지 여러군데도요...)
매일 카톡하고 전화하고... 카톡에 하트도 붙고 오빠는 내 이상형에 가깝다는 말도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립서비스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서로 치부까지도 다보고 추한 모습까지도 다 보고요...
2년간 마음졸이다가 고백했는데 차인지 좀 됐네요... 남자로 안보인대요...
이 친구가 거절할때 저한테 정 떼게 한다면서 정말 못할말 하면서 저 위한답시고 앞으로 보지 말자고 해서 저는 그 뒤로 마주쳐도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갔는데...
그 뒤에 우연히 만나게 되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냥 너무 차갑게 하는건 자기가 힘들다고 전처럼은 아니더라도 좋게 지내자는데
그 말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오빠는 좋은 사람이라서 볼때마다 반가운데 너무 싸늘해져서 자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솔직히 약간 애증의 관계입니다... 저도 사람인데 오랜기간 정말 좋아했던만큼 정이 안남아있다면 정말 이상한거겠지요...
다만 거절당할때의 과정이 정말 좋지 못해 앙금도 남아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겹치는 사람이 있고 이 일을 아는 사람도 있는데 이 친구는 겹치는 사람 중에 저랑 친한 애들이 이걸 알고 있다는 것도 상처라 하는데
물론 그건 제가 잘못한거겠지요...
저는 이제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해야하는데(여름에 공기업/금융권관련 자격증 시험준비를 해야해서요...) 심란해서 도저히 공부가 안되서 큰일이네요..
처신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그 친구도 주변에 이야기를 했는데(저하고 겹치는 인물 포함)
주변 여자애들은 영영 정 떼라고, 니가 뺨 안때리는것도 니는 보살이라고 하는데 제 주변 여자애들이 그 친구 욕할때마다 저는 왠지 가슴이 아릿합니다.
다만 티를 못내는게 들어주는 친구들 입장도 있어서 말도 못하고...
여자애들 왈 어장은 아닌것 같지만 그런 사람이랑 붙어있어야 니 인생에서 정말 손해다라고 하는데, 매번 제가 완전히 끊어내질 못하니까 주변에서도
많이 지쳐하고요... 성격 상 정이 많고 자기 사람에게는 퍼주는 스타일이라 상대방이 사과하고 굽히고 들어오면 내치질 못합니다...
근데 또 멀리서 보이면 제가 돌아가게 되고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래도 영영 안보고 돌아서는게 맞는건가요... 그리고 영영 보지 말자고 했으면서 다시 알고 지내자는게 무슨심리인지도 모르겠네요....
연애 고수분들... 특히 여성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